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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굿프입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현재 첼시 팀 리뷰에 대해 작성중이였으나
꽤나 많은 분들이 한국 유소년 축구.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에서는 왜 유럽처럼 되질 못하냐.
쪽지를 주셔서 먼저 해드려야할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은퇴를 하고 지도자를 하면서 느낀것들을 써보려고하고요
왜 그러는지 제 이야기를 듣다보시면 우리나라 선수들과 우리나라 축구를 이해하실수 있으실겁니다.
지도자 하나 하나가 아니라 통상적으로 생각해봤을떄 제가 느낀 문제점들을 찾아봤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유럽,남미 선수들에 비해
기술이 뒤떨어진다?
제가 항상 일반인 분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듣는말입니다.
기술적으로 왜 뒤떨어지느냐. 전혀 문제될게 없을것같은데
아뇨 기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뒤쳐지지않습니다. 이건 커버를 쳐주는게 아닙니다
제가 선수라고 한국 선수를 옹호하는것도 아니죠 정말 사실만을 말하는겁니다
단순히 기본으로 주어지는 평균적인 능력을 미루어봤을떄
한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능력들을 가지고있습니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도 존재하죠.
유소년 시기에 한국 클럽팀은 유럽 다른 유소년 팀들과의 경기에서
대등하게. 또는 우월하게 플레이합니다 떄로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할떄도 있죠
그러나 이건 큰 문제로 자리잡습니다. 당장의 성적을 내기위해 후일 장래성을 망쳐버리죠
유럽 선수들과 저희에 차이점은 바로 판단력입니다.
좋은 선수와 아쉬운 선수의 기준점은 말 그대로 판단력입니다.
축구는 선택의 연속이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해야합니다
동남아 선수들이 저희보다 테크닉이 뒤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놀라운 기술들도 나와요
그러나 저희보다 판단이 느리고. 욕심이 많은게 단점이 되는거죠
마찬가지로 우리도 유럽 선수들보다 상황 판단이 느리고 창의성이 부족합니다.
신체적인 능력은 비슷하지만 판단력에서 부족한겁니다.
프로 선수정도 되면 어느정도 신체능력은 각 포지션별로 비교해보면 엇비슷합니다
결국 누가 빠르게 선택하며 그게 적절한 선택인지. 망설임없이 선택하느냐
그게 효율적인 선택인가. 상대방보다 내 선택이 빨랐고 정확했는가.
이런게 바로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거죠.
반박자 빠른 슈팅. 환상적인 패스와 말도 안되는 태클.
모두 빠른 판단력에서 이루어진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신체적인 능력도 능력이지만
절대적으로 우세한 판단력 덕분에 그 자리에 위치할수있는겁니다.
생각하는 수준이 다르니까 월드 클래스라고 불릴수 있는겁니다.
우리나라에게 왜 우리나라는 바르셀로나처럼 혹은 스페인처럼 못하느냐 하는건
원빈은 잘생겼는데 왜 넌 그렇게 생겼냐. 이런것과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미 시작점부터 성장하는 구조 자체가 다르거든요
훈련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게임을 생각하는 개념도. 전혀 다릅니다
우리 나라 유소년이 어릴떄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전술 훈련이며 강한 체력훈련과 조직적인 문화입니다
어린 나이 선수들이 해서는 안될것을 함으로서 단기적으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죠
그렇지만 자율적으로 경기를. 훈련을 하지 못합니다 모든건 다 감독 아래에 있고
경기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벗어나게 된다면 교체하거나 질책이 쏟아지고
훈련 강도가 높아서. 혹은 훈련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서 감독과 의견을 조율할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기술을 닦아야할 시간에 11대 11 게임을 초등학생들이 뛰고 있으며
창의적으로. 자율적으로 플레이해야할 경기에서는 감독 뜻대로 움직여야합니다
경쟁하며 끊임없이 성장해야할 나이에 6학년이라고. 중학교 3학년이라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선발명단에 먼저 이름을 올립니다. 이는 고학년 선수에게도 저학년 선수들에게도 좋질않죠.
우리나라만의 문화같습니다. 어느 나라가 이렇게 선수를 선발할까요.
경쟁을 해야만. 고학년 선수들도. 내가 주전이 아니구나 더 열심히해야겠다 생각하고
저학년 선수들도 나도 게임에 잘하면 들어갈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시너지 효과를 낼수있을거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할수가 없는거죠 그런 환경에서 선수들은 성장하는겁니다. 제대로 클까요.
레크레이션. 즐거운 훈련들로 축구가 무섭지 않고 재밌는거라고 인식을 심어줘야하는데
400M 트랙을 스톱워치로 뛰고 서킷트 트레이닝을 시키는것입니다.
훈련장에 나갈떄 즐거워야하고 재밌어야하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나갈떄 밝은 표정을 짓는 선수는 없습니다.
창의성이 생기는 나이는 바로 U-12 부터 U-21까지입니다.
거기에서 모든 습관들이 생기고 축구 지능이 발달하고 센스도 생깁니다
축구에서 자신이 평생 플레이해야할 스타일을 가져오는겁니다.
단기적으로는 좋을수있겠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이겨야되는 축구가 우세할껍니다. 당연히 그럴껍니다
분명히 초기에는 좋은 성과를 내겠죠.
신체적은 능력이 뛰어나겠죠. 허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율적인 부분들은 없어지고 플레이 패턴이 단순해집니다.
개인기를 쓰고 싶어도. 습관 떄문에 쉽게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걸 그냥 해버려야하는데 멈칫 하다가 공을 뻇겨버립니다.
두렵고 겁나고. 결국 퍼스트 터치도 실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율적이고 창의성을 배제하고 오직 조직적인 움직임을 강조한 댓가를 치르는거죠.
가장 큰 단점은 홀로 일어설수가 없는 상황까지 나타날수 있다는겁니다.
자립심을 길러줘야하고 혼자 생각할수 있어야하는데.
감독의 지시 없이는 별볼일 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도 생깁니다.
심한 경우 중학교때 부터 한국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게되는데
이건 밸런스와 선수 성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반드시 중단되야할 사항중에 하나죠.
근력 운동은 좋지만. 기구를 들고 무거운걸 드는 훈련을 하고있으면 안되는거니까요.
실수를 한다면 유럽 선수들의 생각은 아마 이럴껍니다.
왜 실수를 하는거지? 다시 해봐야겠다
그렇지만 국내 선수들은.
그런 시도를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간단합니다 욕먹으니까요. 무섭고요.
도전적이지 못하게 되는거죠. 치명적입니다
돌파를 해야하는데 두려워서 백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이런게 한국 축구에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변하는것입니다.
이게 단순 지도자의 문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다 뜯어고쳐야만 유소년이 살아나겠죠
유소년 지도자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장래에 프로 선수를 얼마나 많이 배출하는가?
그러나 한국 유소년 축구 지도자의 목적은 성적을 내야하는것입니다.
왜 이게 1순위로 변하냐면 이건 곧바로 자신의 계약기간과 일자리에 직결되며
학부모들이 판단하는건 얼마나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했는가가 아닙니다
얼마나 좋은 대학교를 많이 보냈냐죠. 그게 좋은 선수를 데려올수있는 요건입니다.
그리고 좋은 고등학교,대학교에 갈수있는 조건은
장래성이 아니라 바로 성적입니다. 좋은 성적을 내면 낼수록
좋은 학교에 진학할 확률이 커지죠 실력이 아니고 가능성이 아닙니다.
국가대표가 아닌 이상 전부 성적으로 경쟁해야합니다.
16강 진출 팀은 8강보다 진학을 못하고 8강 진출팀은 4강 진출팀보다 진학을 못합니다.
그러니 자율스럽고 창의적이며 다양한 훈련들을 시도할 시간은 없습니다
단기간에 선수들을 끌어올려야하고 성적을 내야하며
기본기를 해야할 시간에 전술적인 부분들을 맞춰야하고
놀이 형식의 훈련을 진행할 시간도 없으며 단기간에 몸을 끌어올려야해서
무리한 체력훈련을 감행할수없는 상황이 오는겁니다.
유소년은 축구를 즐겨야하지만. 우리나라의 유소년은 이겨야합니다
그게 창의성이 없어지고. 조급해지면서 골 결정력 부재와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인해 터치가 투박해지고 답답한 경기력으로 만들어지는겁니다.
지도자를 탓할수 없는 구조죠. 창의성. 그게 대체 뭐가 중요합니까
이길려면 개인의 플레이는 배제되야 합니다 팀으로서 승부해야하죠
드리블 용납 못합니다. 독창적인 플레이도 안되요.
이기기 위해. 안전하게 오직 이기기위해서 플레이합니다
그러니 장래성보다는 피지컬적인 능력으로 뽑는게 이해는 갑니다.
테크닉적이고 키가 작은 선수들이 장래에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나
단기적으로 봤을떄 피지컬 좋은 선수들은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다줄수 있거든요.
결코 즐길수 없는 상황이라는 소리죠.
어쩄든 한국 유소년이 창의적인 선수들을 길러내려면
성적 위주의 진학을 없애야하고. 지도자들에게 조금 더 여유로운 기간을 줘야합니다.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져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쉽지 않네요
체계적인 훈련도 아직 부족합니다.
단계별 포지션 육성 능력의 한계
우리나라 선수들. 그 선수들중에 수비 자원.
그들중에 U-12 시절부터 풀백과 센터백을 본 친구들이 몇이나 될까요?
손에 꼽습니다. 전부 중간에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네 유럽에도 분명히 있죠. 그렇지만 그들보다 우리가 훨씬 심각합니다.
저희는 어릴떄부터 체계적인 포지션 훈련이 부족합니다
포워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측면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바뀔수있습니다
그러나 그 빈도가 많으면. 그리고 이후에 전문적인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선수들은 잔 실수가 많은 선수들이 되어버립니다.
공격수의 습관을 그대로 안고 가다가 어느날 중앙 수비수가 되어버리는거니까요.
자기도 모르게 그떄 그 특성이 불쑥 나와버리고 그건 바로 실수로 연결됩니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중에 좋은것은 세가지입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대체로 잘 소화할수 있고. 양발잡이라는것 전체적으로 평균적인 능력을 가졌다.
그렇지만 이게 수틀리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냐. 바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선수로 전락해버리는겁니다.
오직 피지컬과 조직력에 기대서 의지하다가 정작 자신이 창의적으로 플레이해야할 순간이 오면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런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으니까요. 저희가 월드컵에서 고전하는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낮선 환경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매우 취약합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펼칠떄 어? 내가 어떻게 이걸 하고있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스텝이 엉키면서 실패합니다. 훈련에서도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유럽 축구에서 당연히 그걸 플레이들을 예상하듯 플레이하는 이유는
훈련장에서 그런것들이 수시로 나오기 떄문입니다.
반면 아예 토종 수비수들. 어릴떄부터 수비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확실히 중간에 변화한 선수들보다 안정적으로 변하죠.
유럽은 그게 저희보다 비율이 많은것뿐입니다. 그 차이죠. U-12부터 현재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중앙수비수로서 갖춰야할것들을 가지면서 올라오는겁니다.
우리나라 감독들이 어릴떄 선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선수는 확실히 중앙 수비수로서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죠
그러나 초등학교 감독들은 어떤 판단을 하냐. 공격수로 올려버립니다.
키가 크고. 공격에서 아주 쉽게 이길수있거든요. 그럼 성적을 낼수있으니까요.
해외에 있는 여럿 공격적인 센터백. 테크닉 좋은 센터백들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전부 센터포워드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할껍니다. 단기적으로 그게 이득일테니까요
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장을 무기로서 그 선수는 표면적으로는 좋은 선수가 될법하겠죠.
공격적인 능력이 없어도 피지컬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니까요 전문적인 수비교육도 받지 못하고요
고등학교에서도 그렇게 플레이하지만 점차 벽에 부딪치고 피지컬적으로 대등해지자 어려움을 겪습니다.
대학교에서 선택은 하나죠. 여기저기 팀을 옮기면서 뒤늦게 포지션을 변경하는것.
신장을 무기로 대학교에서 공격수로 프로에 진학했다고 해도 이미 늦은겁니다.
습관은 이미 공격수에 적응되있는데 자신의 선천적 능력은 수비재능이거든요
그떄 늦게 포지션을 바꿔봐야 이미 길들은 몸을 컨트롤 할수는 없는겁니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지컬적인 능력을 무리하게 키우다가 정작 자신의 장점이던 스피드를 잃어버리고
창의성과 테크닉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을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선수로 만들어내는건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지션별로 체계적인 훈련을 거쳤다면 한국 선수들이 능력이 조금 달라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기기위한 훈련을 하고. 그것이 겉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차이를 만듭니다
축구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 어느하나 부족할것이 없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결국 차이점을 만들어냅니다
자율적인가 강압적인가. 훈련과 게임을 즐기는가 아니면 무서워하는가. 이런 부분들입니다
유소년 축구 육성은 그래서 결코 간단한게 아닙니다.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하기 떄문이죠
정말 말 그대로 아예 기존의 모든것들을 다 갈아치워야합니다.
지도방식의 차이점.
어찌보면 가장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지도자들의 지도방식은 각 나라마다 어느정도 비슷합니다
제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감독님들의 국적은 스페인과 브라질이였습니다.
저와는 말이 통하지 않고 간단한 영어로 소통했으며 훈련에 한국말을 통역해주는 분이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는일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훈련중에 전방으로 보내는 패스를 자꾸만 실수했고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했습니다. 감독님은 통역을 부른 뒤 저에게 손짓을 하며 오라 그러셨고
저는 당연히 혼나겠거니 하면서 감독님에게 갔습니다.
그렇지만 감독님에게 돌아온 말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저는 통역이 잘못 통역한건가 의심할정도로요
" 훈련인데 왜 이렇게 소극적이야? "
지금까지의 저의 가치관을 뒤흔드는 발언이였습니다. 훈련에서부터 팀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질책이 날아오고
드리블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통역에게 훈련중에 실수를 많이한거 같다.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길 원하시냐고 물어봐달라고 했고
다시 돌아온 대답은 " 훈련은 너가 하고싶은대로 해야한다 너는 인형이 아니다 " 이였습니다.
제 딴에는 나름 욕심도 부리면서 드리블도 하고 패스도 공격적으로 보내서 자꾸 끊겼는데
더 해보라고 말하신건 제가 지도자로서 가치관을 형성시켜주신 분입니다 .
그 분 눈에는 제가 소극적으로 보인거죠 실수를 한게 아니라.
훈련시간. 다칠만한 훈련들에는 엄격해지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웃고 계시고 박수를 치고 계신 모습을 보며
지도자라는 직업도 보통일은 아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장에서 통제를 요구하는 외국 감독들도 있지만 훈련 트레이닝 하나 하나 신경 쓰는 감독도 있지만.
그 안에서 훈련을 받는 선수의 플레이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 감독님들이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모두를 조직적으로 이끌고 가는 형태라면
제가 경험한 외국인 감독들은 어느정도 방향만 제시해줄뿐.
거기에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언제 가야하는지는 저희가 정해야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슬럼프가 와도 대처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듯 싶습니다.
또 묘한 경쟁심리가 생겼습니다. 팀이 전체를 이끌어갈떄는 뭔가 끌려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몸을 끌어올려야하다보니 오히려 팀적으로 하는것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거 같았습니다.
문화 차이겠죠. 한국 지도방식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조직력을 가진 팀을 만들수 있게하죠
외국 감독들은 그에 반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팀을 만들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폭력은 근절됐습니다. 허나 아직 폭언은 존재합니다.
욕설을 하는 감독님들도 계시며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다만 성인 선수들은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다 컸고 어른이며
진심으로 하는말이 아니라는걸 알고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유소년 선수들의 경우 그런 말들에 큰 상처를 받고
도전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드리블에 실패하면 질책이 골을 못넣으면 욕을.
패스가 조금이라도 투박하면 곧바로 호통이 들려왔죠.
이런 부분들이 단기적으로 집중력을 높여줄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유소년 기에 치명적인 악습관으로 남을수 있습니다.
사실 유소년기에 필요한건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한 질책이 아니라
격려와 박수입니다. 계속 시도할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줘야합니다.
꼭 국내 지도자들이 이런 방식은 아닙니다 분명 유럽 지도자와
별 다를바가 없는 감독들도 많고 재능있는 유소년 감독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드리블이 과감하지 못하고. 패스도 공격적인 형태가 되질 못하며
무언가 예상치 못한 플레이들이 잘 나오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두렵던 그떄 형성됐던 습관들이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이어지기 떄문이죠
사실 프로선수가 되면 플레이할떄 이게 맞는건가? 라고 멈칫하는순간 뻇깁니다.
그냥 그게 맞다고 생각해야하죠. 자신감입니다 또한
그게 자율적인 플레이입니다. 자신의 플레이에 의문점을 가지지않는거요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 플레이가 맞는건지 틀린건지
어차피 본인 움직임인데 유소년 시절에 지도받던게 남아있어서 그렇습니다.
결국 망설이다 골 찬스를 놓치고 잔실수를 하게 되는거죠.
제가 이런 부분들을 꺼내는건. 그리고 폭력에 대해 견뎠고 그러지 않을거라고 말하는건
내가 잘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제가 후배들을 때리지 않은건 잘한게 아니라 당연한거죠.
다만 선수들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겁니다. 아직까지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는
선수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남모를 아픔을 겪고있을겁니다. 이해해달라는 취지에서 발언하는겁니다.
긍정적인건 확실히 폭력은 근절됐고 최근에는 욕설도 줄어들고 있으며
친구같은 지도자들이 많아진다는건 분명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이것을 계기로
한국 유소년 축구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기틀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유소년들은 해외 진출만이 답일까?
유럽 유학을 목적으로 한국 엘리트 선수들을 해외로 보냈죠. 현재 지동원 선수만이 유럽에 남아있고
남태희 선수는 중동으로 김원식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동원 선수도 순탄한것이 아니라 여러위기를 겪었죠.
축구계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며 차라리 해외에서 공을 차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본다면 선수들이 유학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해법이라고 볼수있겠지만 결코 좋지못한 방법입니다.
유럽 축구를 배우면 좋겠죠. 그렇지만 정작 유럽에서 축구를 배워야할 사람은
어린 유소년 선수들이 아니라 현재 유소년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가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마케팅 관계자들입니다. 그들이 배워서 우리나라 유소년 체계를 바꾸어야하죠
단순히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는것이 아니여야합니다.
다른 선수들. 즉 경쟁에서 도태되고 프로 입단에 실패한 선수들의 선택지를 만들어줘야죠.
그들이 다른 업계에서 일하기에는 재능이 아깝습니다. 다양하게 축구 직종에 가까워지게 만들어야하고
교육도 필요하며. 행정 부서라던지 아니면 트레이너. 마케팅과 스카우팅 선수 심리 상담사등.
이런 부분에서 선수출신 프로 입단에 실패한 준프로 선수들에 진로를 만들어줘야합니다.
그래야 전반적인 스태프들이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유소년 선수들은 프로 입단이 실패하면 세상이 끝난줄 알고 심한 상실감에 빠집니다
초기부터 교육을 해야하며. 언제나 차선책을 준비할수있게 구단에서 도와줘야하는거죠.
이러려면 축구 협회 관계자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전면적으로 바뀌어야합니다
그래서 유소년이 바뀌기는 힘든겁니다 다 갈아치워야하며 인식 자체가 변해야하기 떄문이죠
제가 생각할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10~1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점차 성과를 낼수있을껍니다.
쉽지 않은 일이고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 비용도 만만치않고. 시간도 오래걸리기 떄문이죠
능력있는 유소년 선수들이 유럽 유스팀에서 적응해나간다면 정말 좋겠으나
그런건 극 소수일뿐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문제는
에이전트를 사칭해서 어린 선수들과 부모님을
해외 진출이라는걸 이용해서 금전적으로 돈을 갈취하거나.
너무 어린 나이에 해외에 진출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향수병에 걸리면서 정작 실력이 퇴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나.
소통의 부재로 이어지는 것들. 어린나이에 경험할 인종차별과
낮선 환경에 어린 아이가 겪어야할 모든것들은 감당하기 어려울수있습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유럽 유학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도자를 준비하고 행정가를 꿈꾸는 분들께는
유럽 명문들 그리고 축구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고
훈련 프로그램. 구단 운영등 여러가지를 배우고 와라. 그겁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어떤게 상품 판매 효율이 높고
어떻게 홍보해야 팬들을 더 많이 모을수 있으며
이목을 끌만한 이벤트는 뭐가 있는지 배워와야하고
스페인,잉글랜드,독일 축구 열기가 높은 나라들이
왜 높은지 알아야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지도자로서 지금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2~3년정도 배울 계획을 가지고있습니다 현재 코칭 계약이 끝나면 말이죠.
독일을 가고 싶습니다 바뀔수도 있겠지만요. 부족한건 아이들을 가르칠때마다 느낄수있습니다
더 높은 수준에 선수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저도 배워야합니다.
저희 나라가 결코 시설이 부족한게 아닙니다. 선수들의 질이 나쁜게 아니고
신체적인 능력도 아시아에서 제일 뛰어난편에 속하죠
전체적인 여건도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축구를 시작할 환경은 충분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딪칠수도 있으나. 전문적으로 축구를 시작하지 않아도
취미로 축구를 할수있죠 어디에서든지요. 운동장이 없는곳은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플랜 A는 확실하지만 플랜 B가 선수 출신들에게는 없습니다.
아프리카처럼 맨발에 다 터진 공으로 축구를 시작하지도 않으며
남미처럼 길거리에서 축구를 시작하지도 않습니다. 잔디 구장은 많고
체육시간도 있으며. 동아리 축구도 많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풋살도 즐겨하고요. 접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걸 연결시키고. 접목시키며 축구를 조금 더 가까이 하게 만들수있는건 행정가들이죠
그러니 결국 개선되어야하는건 행정가들과 지도자이죠. 그들이 배워서 우리나라에 정착시켜줘야합니다.
전체적으로 유소년 수준을 발전시켜야하는데
유럽 유스팀으로 보낸다고 해서 그것들이 나아질까요.
우리 나라 모든 어린 선수들을 유럽으로 보낼수는 없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좋아질수야 있겠지만 제가 원하는건 전체적인 유소년 발전 단계의 성장입니다.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겠죠.
여러 행정가들과 지도자들이 유럽에서 축구가 어떻게 전반적으로 돌아가는지.
마케팅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어떻게 팬들을 모으고 유치하며 이익을 얻는지를 배워야합니다.
그렇게 정착시켜서 우리 나라에 경쟁력이 생긴다면 그게 제대로 유지된다면.
분명히 제가 장담하건대 유럽 유망주들 못지않는 선수들이 쏟아져나올겁니다.
또 중계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중계방송이나 축구 토크 방송을 다음팟과 아프리카에서 하는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들과 의견을 교류하면서 축구를 보고
중계하면서 공부하고. 또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것도 하나의 지도자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방송에 오실떄는 돈은 필요없고 전술들과 축구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토론하실 눈과 귀
그리고 채팅을 할 손만 있으면 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게 제일 공부가 잘 되는 방법이라고들 하잖아요. 암기도 잘 되는거고
포도를 팔고싶은게 아니라 의견을 공유하고 같이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겁니다.
탁상공론이죠. 그냥 마음에 있던것들을 쏟아내봤습니다.
여러분들도 국내축구를 좋아하시고 아껴주시니
저랑 생각이 같을수도 다를수도 있겠군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상상만으로 가지고 있던. 제 개인적인 바램들입니다.
이랬으면..이렇게 진행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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