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표상품, 천안 호두과자 VS 안흥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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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유연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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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고유명사화한 안흥 찐빵과 천안 호두과자. 그 명성 만큼이나 유사 식품이 판을 치고 있어 과연 내가 먹고 있는 것이 진짜 일까 궁금해진다. 직접 맛의 원조를 찾아 나서보자. |
70년 동안 지켜온 천안 명물 학화호두과자
꽉 막힌 국도나 고속도로 휴게소 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가 있다. 바로 천안 호두과자. 천안에만 수십 개 이상의 상점이 있을 정도로 명물이 됐지만, 이중 진짜 원조는 딱 한 군데뿐이다. 70년 동안 오직 한자리를 지켜온 학화호두과자.
▶역사
1934년 충남 천안시 천안역 부근에 남편 조귀금 씨와 함께 ‘학화호두과자’를 개업했다. 일본에서 서양의 제빵 기술을 배워 와 처음으로 호두과자를 선보이게 됐다.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열차와 고속도로 휴게소의 진열대는 물론, 한때 만주까지 수출하기도 했다.
▶본사 & 분점
심복순 할머니가 있는, 천안역 바로 옆에 위치한 ‘학화호두과자’가 본점이다. 가게 앞에 할머니 사진이 붙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분점은 천안 터미널과 소방서 옆에 있는 ‘할머니 호두과자’ 집. 손자들이 전통 방식을 그대로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판매량
매일 구체적으로 판매 개수를 세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극구 밝히기를 꺼렸다. 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정도. 이에 천안과 근교에 총 10여 개의 교회를 설립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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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노하우
70년 동안 해온 일인데 특별한 노하우가 어디 있겠냐며 그냥 묵묵히 할 일만 해왔다고 말하는 심복순 할머니. 단지 다른 호두과자에 비해 단맛이 덜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은 모든 작업을 기계로 하고 있지만, 맛을 결정하는 팥소를 만들 때는 항상 할머니가 직접 체크한다.
▶경영 철학
반드시 국산 호두를 쓰고, 방부제를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만은 지킨다. 70년 세월 동안 한자리에 있었으니 오는 손님도 모두 수십 년 된 단골 손님. 그러니 모두 아들 딸 같고, 손자 손녀 같은데 어떻게 나쁜 음식을 먹일 수 있겠냐고 말한다. 단 한 개를 먹어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경영 철학이라고 할까.
▶진짜를 구분하는 방법
먹어 보면 맛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겠지만, 겉모양만으로도 알 수 있다. 포장지에는 심복순 할머니의 사진이 있고, 호두가 겉으로 드러나야 진짜 원조 호두과자다. 또한 팥소가 희기 때문에 호두과자의 속이 붉다면 심복순 할머니집의 것이 아니다.
▶내용물
흰팥, 설탕, 달걀, 우유, 호두가 모든 재료. 맛의 비결은 이 재료를 어떤 비율로 맞추냐는 것.
▶구입 방법
천안 본점이나 분점에 직접 와서 구입하거나 전화로 주문하고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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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과정
1. 흰팥을 삶아 가라앉힌 앙금을 물엿처럼 녹인 설탕에 버무려 찐다.
2. 달걀과 물을 섞은 우유에 설탕을 넣고 믹서에 간 물에 밀가루를 반죽한다.
3. 호두 모양의 틀에 8쪽으로 나눈 호두 알을 넣는다.
4. 반죽을 기계에 넣어 틀에 맞게 채운 뒤 호두가 살짝 보이게 굽는다.
◆Information
문의 041-551-3370
가격 특대 (140개) 2만원, 대 (105개) 1만5000원, 중 (68개) 1만원, 소 (34개) 5000원
위치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로 나와 천안역 광장에서 아산 방향으로 100m 내려오면 도로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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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 찐빵의 원조 심순녀안흥찐빵
한석봉의 어머니가 불을 끄고도 가지런히 떡을 썬 것처럼 눈 감고도 맛있는 찐빵을 만들 수 있다는 심순녀 할머니. 그만큼 오랜 세월을 찐빵만 만들어온 할머니의 노하우가 숨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소박하고 정겨움이 듬뿍 들어 있는 안흥 찐빵의 원조 심순녀안흥찐빵.
▶역사
42년 전 워낙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5평 남짓한 곳에서 찐빵 장사를 시작했다. 먹어본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6∼7년 전, IMF가 터질 무렵. 그 당시 원조 안흥 찐빵을 먹기 위해선 보통 2∼3시간 정도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건 기본이었다고.
▶본사 & 분점
심순녀안흥찐빵은 분점이 없다. 너무나도 여러 곳에서 서로 자기가 원조 안흥찐빵집이라고 사칭하는 일이 많아서 상호명도 ‘안흥찐빵’에서 ‘심순녀안흥찐빵’으로 변경했을 정도.
▶판매량
흔히 생각하기를, 찐빵은 겨울 기호식품으로 여겨져 판매량도 당연히 겨울이 더 높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와 정반대.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안흥 쪽으로 들어오기가 어렵기 때문. 반대로 여름엔 주변 관광지 덕에 겨울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여름에는 400∼500박스, 겨울엔 절반인 200∼250박스 정도 팔린다. 현지 매출이 80% 정도이고 택배 의존도는 20%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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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노하우
내 자식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만드는 정성과 수년간의 경험이 노하우. 또 한 가지의 성공 노하우라면 정겨움이 묻어나는 할머니의 큰손이 아닐까 싶다. 사가는 것보다 덤으로 주는 게 더 많으니 말이다.
▶경영 철학
‘내 음식 내가 먹는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대를 이어서도 찐빵을 만들겠다는 것이 경영 철학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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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빵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를 구분하는 방법
원조와 다른 판매점을 구분하는 방법은 외관상이나 맛으로는 없다. 그래도 ‘심순녀안흥찐빵’은 모든 조리 과정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다른 곳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숙성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꺼내어 다시 쪄서 먹어도 처음 같은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모양도 봉긋하게 예쁘게 된다.
▶내용물
가장 기본 주재료인 밀가루, 팥 이외에 부재료로 이스트, 설탕, 소금, 달걀 그리고 원조만의 노하우가 숨어 있는 비밀 재료를 포함해 모두 12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구입 방법
현지 방문이나 전화 주문 또는 홈페이지(www.anhungjjbb.com)에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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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과정 1. 밀가루, 설탕, 이스트 등 12가지 재료를 손으로 반죽한다. 팥은 따로 삶는다.
2. 잘 반죽된 것은 1차로 30분간 숙성시킨다.
3. 숙성된 반죽을 일정량 떼어내고, 미리 준비해둔 팥을 넣어 빚는다.
4. 빚은 찐빵을 1시간 정도 2차 숙성을 한 후 적당한 온도로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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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문의 033-342-4460 가격 20개 5000원, 25개 6000원, 50개 1만20000원 (택배비는 박스 개수와 상관없이 5000원) 위치 영동고속도로 - 새말IC - 안흥, 평창 방면 - 코레스코 콘도 - 전제고개 시작(언덕) 7km - 안흥모텔(좌측),쉼터(우측) 지점에서 250m 가다가 좌측 도로변에 위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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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0 17:41 입력 / 2004.05.28 14:45 수정
| 출처:프라이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