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10. 5. 3.(월)
산행코스: 표충사- 금강폭포- 한계암- 상투봉- 도래재
참석자 : 골치(얼음골과 산까치의 끝말을 땀), 용호*투, 그나, 푸르네, 가을하늘.
상배, 관제, 지니, 코스모스, 청운.
이틀전부터 사과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인공 수정시키느라 바쁘다.
나는 첫날부터 수정을 시킨지라 오늘 아침까지 약간 남은(약 2그램) 꽃가루를 집사람에게 맡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떠날수 있었다.
서로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바, 나는 9시 30분경 코스모스와 합류하여 집결장소인 단장면 구천 삼거리에 도착하여 서로의 인사를나누고, 표충사 주차장으로 이동 하였다.
10시 30분, 산행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맑은 계곡물을 따라 표충사 경내에 들러 한컷하고, 들머리로 향했다.
계곡을 따라 계속 걸었다.
오늘 산행은 정말 좋다.
오월의 연초록 나뭇잎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 물, 적당히 불어오는 산들 바람, 구름 사이로 살짝 가리워진 햇살,
모든것이 마음을 가볍게 만든다.
우리는 한계암 가는 길목 넓은 바위 위에서 준비한 생탁과 산나물, 16년산 양주, 지니가 준비한 오디즙,생수등을 나누어 먹었다.
(이날 용호 060께서는 지니의 오디즙을 마시고, 몸을 가눌수 없어 결국 지니가 그 책임을 졌음???)
한계암 출렁다리 흔들며 한바탕 웃고, 금강 폭포 바라보며 1.3키로미터 구간의 한계암까지는 낭만적이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던 때도 잠시, 어느순간 산길이 거의 45도에 가까운 된 비알로 바뀌며 발걸음을 무겁게한다.
한계암에서 천황봉까지 약 3키로미터는 힘든구간이었다.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길에 가끔 구름사이로 내 비치는 햇살에 모두들 비짓 땀을 솟아낸다.
그나마 정상부근 노송 아래서의 푸짐한 성찬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드디어 정상.
표지석에는 천황산 1189미터라 적혀있다.
발아래 사자바위와 저멀리 표충사 사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벗님들 카메라에 추억 담어며 휴식을 취한후, 하산길 상투봉에 들러 시례 골짝의 풍경에 또한번 감탄한다.
내려오는 도중, 귀중한 산 약초를 모두들 한 베낭씩 채취한뒤 우리 모두는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목적지 도래재로 내려와
힘들고 고생한 장장 6시간의 긴 산행은 그렇게 연초록 가득한 봄내음 맡으며 막을 내렸다.
하산후, 시례골의 모친상 부고를 받아 일행은 시내 장례식장에 가서 슬픔을 함께하고, 저녁 9시 반경에 귀가 하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청운지사님 천황산 산행후기을 벌써 올렸남유![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아무튼 산행님들의 하루 "일기장" 수고많았습니다.^^
소리~ 소리~,,, 그동안 좀 바쁜체하였고, 컴 접할기회가 없어서...
산행 다녀온지도 꼭 일주일이 지났네요 바쁜 일과 보내다보니 잠깐 잊어버렸었는데...
청운지사님 이렇게 생생하게 "오월삼일 "의 즐거웠던 산행 일기를 올려 주셔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언제나 귀한 추억장 만들어 주셔서 고맙구... 감사드려요~~~♡
산행 후기 감사감사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 다시 기역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