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요한계시록(강해 설교 1500편) 강해 17 : 이세벨을 용납한 두아디라 교회. 계2:18-29
두아디라 교회는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중 네 번째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모든 일에 칭찬을 들었지만 한 가지 일 때문에 책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용납한 교회’로 책망을 들은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종말에 등장하는 음녀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교회이기 때문에 주님이 이 교회에 내리신 책망과 권고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1. 두아디라 교회가 받은 칭찬
예수님은 두아디라 교회에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 같은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나셨습니다. 그 눈이 불꽃같다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심판주의 눈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는 이런 눈을 가지고 오시기 때문에 아무라도 그 앞에서 감출 것이 없습니다. 이 같은 주님께는 위선이나 거짓이나 외식이나 변명 따위는 전혀 통할 수 없습니다.
또 ‘발이 주석 같다’고 했습니다. 이 발은 원수들을 짓밟는 심판주의 발을 말해 줍니다. 두아디라 교회에는 사람들의 눈에는 띄지 않지만 불꽃같은 주님의 눈에 찾으신바 된 사탄의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도 에베소 교회처럼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19절에 나오는 이들의 칭찬을 열거하면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고 하신 것입니다. 두아디라 교회는 많은 사업을 경영했습니다. 물론 이 사업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아름다운 사업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사랑도 있었습니다. 믿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섬김의 생활에도 능동적으로 잘 적응했습니다. 교회를 위한 봉사, 성도들을 위한 사랑의 헌신 등, 그들은 이런 섬김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몸을 바쳤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에게는 인내도 있었습니다. 인내는 모든 축복의 전제 조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인내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본받을 만한 일은 ‘나중 행위가 처음 행위보다 많다’고 한 것입니다.
2. 두아디라 교회가 들은 책망
두아디라 교회는 많은 칭찬을 들었지만 반면에 호된 주님의 꾸중을 들었습니다.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용납’한 사실에 대해 그 같은 책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일은 종말교회가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주님의 칭찬 들을 만한 열매를 많이 맺어도 만약 이세벨을 용납한다면 이 런 열매는 한낱 물거품이 되며 오리려 책망을 듣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거짓 선지자 이세벨이 나타나 진리의 말씀을 흐리게 하며 하나님의 종들로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에 처한 교회는 이 이세벨의 등장에 관심을 가지고 이 거짓 선지자의 미혹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두아디라 교회는 이세벨을 용납해 주었습니다. 용납했다는 말은 그들이 교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용인해 주고 방조해 주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세벨을 따르는 무리를 한 형제로 받아 드렸다는 것입니다. 종말에 처한 교회는 자칭 선지자로 등장하여 성도들에게 쑥물을 먹이는 이세벨을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교회의 형제들이 아닙니다. 이세벨이 교회에서 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가 ‘내 종들을 꾀어 행음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꾄다는 말은 일종의 유혹인데 종말에는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진리의 복음을 버리고 적그리스도를 추종하는 다른 복음 운동을 전개할 것에 대해 경종해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꾐에 넘어간 하나님의 종들이 적그리스도와 행음하게 되고 우상의 제물을 먹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음이란 영적간음으로 신앙의 지조를 버리는 일을 말하며 우상의 제물이란 적그리스도를 추종케 하는 교훈으로 하나님의 종들에게 악한 누룩을 먹게 하는 일입니다(갈1:6-8).
3. 회개치 않을 때 받을 형벌
주님은 이들 이세벨의 무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들은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이들에 대한 심판을 세 가지로 구분해 경종해 주셨습니다.
그 첫째는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그라고 지적한 대상은 이세벨을 말합니다. 바로 음녀교회의 지도층을 말합니다. 그들을 던진다고 하신 침상이란 죽음의 침상으로 그들이 당할 둘째 사망을 말합니다(사57:2,겔32:25,계17:16).
다음에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에 대한 경종으로 만일 그들이 회개치 아니할 때는 그들을 큰 환난 가운데 던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큰 환난이란 후3년 반의 대 환난 기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망으로 그 자녀를 죽이신다’고 하신 그 자녀들이란 완전히 음녀화 된 교회(성도)를 말합니다.
결론 :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에서 끝까지 진리를 지키는 성도들에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네게 있는 것이란 그들이 칭찬 받은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말합니다. 그들이 이처럼 끝까지 이기는 자의 자리를 지키면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