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노인문제를 큰 틀에서 관심을 갖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현직의사로서는 최음으로 노원 요양보호사 교육원(www.careschool.co.kr)을 연 장현재 원장(파티마의원, 노원구의사회 부회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여러 보건의료직종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창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당장 3만여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500여개에 달하는 요양보호사 교육원이 문을 열었으며, 재가노인요양시설과 복지용구 대여점 등을 개설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의사 직종의 관심은 무딘 상황. 때문에 현직 의사로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설립한 장 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그것도 서울시에서 5번째로 인증을 받을 만큼 앞서 있다.
장 원장은 이에 대해 "일반 의사들은 장기요양보험을 보면 병명, 소견서, 등급판정 등 의료부분만 본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큰 틀에서 노인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에 항상 비토만 하면 한계가 있다"면서 "의사들이 장기요양보험의 리딩그룹으로 참여해 의사영역도 넓히고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도 제공하면 좋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장 원장은 그러면서 노인장기요양제도가 의사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가 1년에 3800여명씩 배출되는 구조에서 순수 진료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사가 적극 참여해서 장기요양보험이 잘 되도록 도와주고 또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준비를 착실해 해왔다. 하버드의대와 UCLA의대의 노인관련 연수교육을 이수했으며, 대학원 석사 논문도 노인 등급 판정과 관련된 내용으로 제출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요양보호사교육원. 재가장기요양기관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의사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그는 "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면서 노인들에게 의사나 간호사보다 요양보호사가 더 관여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환자를 의료인에게 보내 의료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현재의 요양보호사 교육이 의료전달체계나 의료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 의사 강사를 통한 특강을 통해 이같은 부분을 보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장 원장은 요양보호사교육에 대해 "의미가 있고 해피하다"고 말했다. 정년퇴직한 교육자부터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직종과 연령층이 요양보호사를 통해 새로운 충전의 기회를 삼는 것을 보는 것만 해도 그렇다.
그는 혹 이제 요양보호사 교육원 설립에 관심을 가진 의사가 있다면 이제는 재가장기요양기관 설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교육원의 경우 이미 과잉 상황에 접어들어 복지부 마저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의 변화 속에서 우리 파이를 구워내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정보를 열심히 찾고 노력해야 한다"고 동료의사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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