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노원역 선로 옆 벤치
커피자판기가 놓여있다
그 옆에 넋을 잃고 앉아 있는 한 사람
굴 속으로 사라지는 전차(電車)의 꼬리를 붙잡고 있다
그 동안 그냥 지나쳤던 지하철 선로 옆 벤치에 앉았습니다.
옆엔 커피 자판기가 있었고
출근시간이라 바쁜 사람들의 부산한 움직임에서
여유라고는 찾을 수 없었지요.
나 또한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시간을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타려는 생각 대신 그것들을 멍청하게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하철 선로 옆 벤치에 앉는 것도 처음이요,
이렇게 앉아 전철을 그냥 보내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늘 시간에 쫓겨 2분 간격이지만 앞차를 타려고
뛰어다니지요, 우리는
이미 출근 시간은 지나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2분마다 스쳐지나가는 전철의 꼬리를 따라가다
난 생각의 바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을 잠시 되돌아보게 되었지요.
나눔, 베품, 사랑, 봉사하는 마음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가려는 내 신념이
혹여 내 욕심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여러분, 오늘은 어디론가 떠나야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일상에서 이탈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첫댓글 자연과 자주 접하다보니 자연의 메시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절로 있는 자연의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종종 생각하게 됩니다. 숲향기님의 경험이 마치 저의 체험인 듯 공감이 가군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을 베푸셨기에...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숲향기님의 마음 잘 알것 같아요.전 요즘 그냥 멍하게 하루 하루를 보낸답니다.지난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근데 현실과 미래 앞에서는 평상심을 잃고 속세의 때묻음과 같이 어울려 산답니다.가온님~ 하시는 일 잘 되시는지요? 마음 놓고 물마시고 호흡 할수 있는 날이 올 때 까지 수고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