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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시인, 이태백(李太白) 이백의 시
이백 李白 , 이태백 李太白
이백(李白),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동시대의 시인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로 불리는 중국 최고의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전하는 이백의 시 작품은 1,100여 편이지만, 시를 제외한 기록들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습니다.
이백의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호상이었다고 알려졌으며, 이백은 촉(蜀)나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교에 심취했던 이백은 산에서 하늘을 벗 삼아 지낸 적도 많았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백의 시를 살펴보면, 도교의 향취가 묻어나기도 하고, 산이나 강 등 자연에 관한 시가 많습니다.
두보를 비롯한 동시대 많은 시인과 교류하며 중국 각지를 돌아다녔습니다.
이백이 살았던 당나라는 당시 매우 부패했습니다. 이백은 당시 부패한 당의 정치에 불만이 많았고,
관직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백의 나이 43세, 이백은 황제의 부름을 받아 관직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백은 궁정시인으로서 시만 지어 올릴 뿐이었고, 시명은 떨쳤으나 뜻을 펼칠 기회는 없었습니다.
이에 실망한 이백은 궁정생활 중 술에 빠져 지냈고, 결국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난에 휘말린 이백은 옥중에 갇히게 되었고, 유배와 구명의 과정을 거쳐 또 방랑을 하다, 나이가 들어 결국 여행을 다니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백은 이후 친척집에 몸을 의지해 그곳에서 병사하게 됐습니다.
이백의 시
이백은 ‘역마살’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방랑 생활을 즐겼습니다.
독서를 하고 검술에 정진했으며, 자유를 찾았습니다. 특히, ‘술에 취해 강물 속 달을 잡으려다 익사했다’는 야사가 있을 정도로 술도 즐겼는데요,
이 때문의 이백은 인간을 초월하고, 자유를 향하는 시를 주로 썼습니다.
이백의 시는 말이 흘러나오는 데로 바로 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백의 시는 어떨까요?
이백의 시 한편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 - 이백(李白)
日照香爐生紫烟(일조향로생자연)
향로봉에 햇살 들어 불그레 안개 피어나는데
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멀리 바라보니 어허 폭포가 앞 내에 걸려 있네.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날아 흘러 곧바로 삼천 척을 떨어지니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구만리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졌나?
여산 항로봉의 폭포를 노래한 이백의 이 시는 ‘폭포를 멀리서 보니 강을 매달아 놓은 것 같다 ‘,
‘은하수가 쏟아졌나?’라는 아름다운 표현으로 마치 한편의 산수화를 보는 것처럼 세밀하게 풍경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는 도가 사상의 영향을 받은 이백의 시풍이 잘 드러나는 시 중 하나입니다.
處世若大夢(처세야대몽)
세상살이 큰 꿈과 같아
胡爲勞其生(호위노기생)
어찌 그 삶을 피곤하게 살까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이것이 종일토록 취하게 하는 까닭이네
頹然臥前楹(퇴연와전영)
홀연히 앞 기둥에 누웠다가
覺來盼庭前(각내반정전)
깨어나 뜰 앞을 곁눈질 해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운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물어보니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봄바람이 나는 새와 이야기 한다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이에 감탄하여 탄식하려는데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술을 보니 다시 또 술을 기울이네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호탕이 노래 부르며 밝은 달 기다리니
曲盡已忘情(곡진이망정)
곡은 끝나고 그 마음 이미 잊어버린다
‘봄낭 취중에서 깨어나 적다’는 술 한잔을 통해, 세상살이 피곤하게 살지 말자는 이백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시입니다.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를 통해 이백의 시풍이 어떤지 감이 오시나요?
이백의 시 한 글자, 한 글자에는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초월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백은 달/술/자연/물/그림자…….
아주 대범 다양하다 술도 한잔이 아니고 300잔을 마신다는 대목이 나오고 아주 호방 대범하고 호연지기를 느끼게 한다.
실제로 아주 愛酒家라 전해논다.
친구와 술을 마시다 술이 취해 먼저 들어 가야 한다! 면서 내일 아침에 술생각이 나면 거문고를 들고 또오라는 대목에서도
그의 호방함을 엿볼 수 있다.
월하독작 1(月下獨酌 : 달빛아래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 이백(李白)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 없이 혼로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니
行樂須及春(항낙수급춘)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서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醉后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자 나누어 흩어진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자.
산중문답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왜 푸른 산중에 사냐고 물어봐도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대답없이 빙그레 웃으니 마음이 한가롭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꽃 흐르는 물따라 묘요히 떠나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에 있다네
[이백의 시 장진주]
將進酒(장진주): 술을 권하다-술을 권하는 노래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기운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하는 것을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높은 집에서 거울을 보며 백발을 서러워하는 것을.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푸른 실같은 머리칼이 저녁에는 흰 눈처럼 센다네.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이란 뜻을 얻었을 때 모름지기 즐겨야 하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잔을 헛되이 달을 마주하게 하지 말게나.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라는 재목을 낳았음은 필히 쓰일 곳이 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천금의 돈도 다 쓰고 나면 다시 돌아오게 마련일세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양을 삶고 소고기를 저미며 한동안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모름지기 한 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와 단구생이여,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 술 권하노니 잔 멈추지 마오.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내 그대를 위해 노래 한 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청컨데 그대는 귀 기울여 주오.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종과 북(음악)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귀할 것도 없고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오래 취해 있어 깨지 말기를 바랄 뿐이로다.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은 다 의지할 데 없이 외로웠지만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직 술꾼들만 그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옛날 진왕이 평락관(平樂觀)에서 연회를 베풀며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술 한 말에 만 냥에 사서 마음껏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인 내 어찌 돈이 적다 말하리,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곧 술을 사 와서 그대와 술잔 주고받으리라
五花馬千金裘(오화마천금구) 오화마와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를 불러 좋은 술과 바꾸어 오게 하여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그대와 함께 마시면서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金樽 : 금으로 만든 술통. 또는 황금 술잔.
-空對月 : 헛되이 달을 마주하고 있음. 달이 술 항아리의 술에 비쳐 떠 있음. ‘술을 마시지 않음’의 뜻임.
-岑夫子 : 岑參(잠삼, 715~770)의 존칭. 당 나라 시인으로 嘉州刺史(가주자사)를 지내어 岑嘉州라고도 함. 일설에는 岑勛(잠훈)을 가리킨다고도 함.
-丹邱生 : 元丹邱(원단구) 선생. 丹邱는 ‘신선이 산다는 가상적인 곳’을 뜻하기도 함.
-陳王: 陳思王(진사왕). 魏(위) 나라 曹操(조조)의 둘째 아들이요 文帝(문제)인 曹丕(조비)의 동생 曹植(조식 192~232).
-五花馬 : 파란 색과 흰색의 무늬가 있는 말. 五花는 ‘五色(오색)’의 뜻으로 쓰는 경우도 있음.
-千金裘 : 천금같이 비싼 가죽옷.
2016.01.20 成慶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 ; 여산폭포를 바라보며 - 이백(李白)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 향로봉에 해 비치니 자주빛 안개 피어오르고
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 아득히 폭포 바라보니 긴 강이 하늘에 걸려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 날아 솟았다 바로 떨어진 물줄기 삼천 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 이것은 혹 은하수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 아닐까
이렇게 유명한 한시이다 보니 이 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글씨에 있어서는 그 어느 작품도 왕탁의 서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으며,
더구나 그림에 있어서는 중국 작가가 그린 위의 그림도 뛰어나지만, 놀라웁게도 우리나라의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여산폭>에 견줄만한 작품이 눈에 띄질 않을만치 겸재가 그린 여산폭은 훌륭하기 그지 없습니다.
겸제가 낙관 아래 써 놓은 화제 또한 그림에 못지 않게 멋드러집니다.
<장송은 울창하여 천병이 열을 선 듯
성난 물줄기 급히 쏟아지니 만마가 치달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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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夜思/정야사...고요한 밤의 사색 李 白.
床前明月光, 상전명월광 침상 머리에 환한 달빛이 하도 고와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마당을 내다보니 서리가 내린 듯 합니다
擧頭望明月, 거두망명월 고개 들어 가만히 밝은 달을 바라 보다가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고향을 생각하니 나도 몰래 고개가 숙어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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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월(把酒問月) - 술잔 잡고 달에 묻다
靑天有月來幾時, 我今停杯一問之.
청천유월내기시, 아금정배일문지
하늘에 달 있은지 그 언제부터던가, 나 이제 술잔 멈추고 달에게 묻노라.
人攀明月不可得, 月行却與人相隨.
인반명월불가득, 월행각여인상수
사람은 저 달 그러잡을 수 없지만, 달은 도리어 사람을 따르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綠煙滅盡淸輝發.
교여비경임단궐, 녹연멸진청휘발
환하게 밝기는 나는 거울이 단궐에 임한 듯, 푸른 운애 걷히니 밝은 빛 뿜어내네.
但見宵從海上來 寧知曉向雲間沒
단견소종해상래 영지효향운간몰
다만 저녁에 바다 위로 솟아남만 보았는데, 새벽에 구름 사이로 잠기는 걸 어찌 알았으리.
白兎擣藥秋復春, 姮娥孤棲與誰隣
백토도약추부춘, 항아고서여수린
흰 토끼는 사철 약 방아 찧고, 항아 선녀는 외로이 살며 뉘와 이웃 하는가.
今人不見古時月, 今月曾經照古人
금인불견고시월, 금월증경조고인
지금 사람들 옛날의 달 못 보았지만, 지금 저 달은 일찍이 옛 사람들을 비췄겠고,
古人今人若流水, 共看明月皆如此
고인금인약유수, 공간명월개여차
옛 사람 금세 사람 흐르는 물 같지만, 밝은 달 보며 느끼기는 이와 다름없으리.
唯願當歌對酒時, 月光長照金樽裏.
유원당가대주시 월광장조금준리)
오직 바라노니 노래하고 술 마시며 놀 때, 달빛이여 술항아리 속까지 오래 비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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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清溪主人 [숙청계주인] - 청계에서 주인에게 묵기를 청하다
夜到清溪宿(야도청계숙) : 밤에 청계에 이르러 묵으니
主人碧岩裡(주인벽암리) : 주인은 푸른 바위 아래 살더라.
檐楹掛星斗(첨영괘성두) : 처마에는 별들이 달려있고
枕蓆響風水(침석향풍수) : 잠자리에는 바람소리 물소리 들려온다.
月落西山時(월락서산시) : 이윽고 달도 서산에 지고
啾啾夜猿起(추추야원기) : 원숭이 울음소리 밤새 들리네
夏日山中 [하일산중] - 여름에 산에 들어가다
嬾搖白羽扇 [난요백우선] 백우선 부치기도 귀찮아서
裸袒靑林中 [나단청림중] 발가벗고 푸른 숲 속으로 들어가네
脫巾掛石壁 [탈건괘석벽] 망건 벗어 바위벽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 [로정쇄송풍] 드러난 이마는 솔바람으로 씻네
自遣 [자견] - 스스로 보내다
對酒不角暝 [대주불각명] - 잔을 기울이다가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落花盈我衣 [낙화영아의] - 떨어진 꽃잎이 나의 옷을 가득히 덮었네
醉起步溪月 [취기보계월] - 취해서 일어나 개울에 비친 달을 밟으니
鳥還人亦稀 [조환인역희] - 새들은 이미 돌아가고 사람 또한 드물구나
送友人 [송우인] - 친구를 떠나 보내며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 청산은 북쪽 성곽을 가로질러 솟아 있고
白水宇城 [백수요동성] - 맑은 물은 동쪽 성을 휘감아 흐르네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 지금 여기서 한번 이별을 하게 되면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 외로이 만리 타향을 떠돌아 다니겠구료
浮雲遊者意 [부운유자의] - 떠가는 구름은 떠나는 자의 뜻이요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 떨어지는 해는 보내는 사람의 정이라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 스스로 손을 뿌리치며 이제 떠나가니
簫簫班馬鳴 [소소반마명] - 말울음 소리마저도 쓸쓸하게 들리는 구나
獨坐敬亭山 [독좌경정산] - 홀로 경정산에 앉아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뭇 새는 높이 날아 다 사라지고
孤雲獨去閑 [고운독거한] 외로운 구름만 한가히 떠가네.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바라보아도 피차가 싫지 않음은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오로지 경정산 뿐이네.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
-산에서 도인을만나 술을나누다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산에는 꽃이 피고 두 사람이 술을 나눈다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이 더하여 또 한 잔이 되었네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는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이제 돌아가시게
明日有意抱琴來 [명일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술 생각 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나
友人會宿 [우인회숙] - 친구와 함께 잠을 자다
滌蕩千古愁 [척탕천고수] 천고의 시름을 말끔히 씻어내고자
留連百壺飮 [유련백호음] 미련이 남아 백병의 술을 마시도다
良宵宜且談 [양소의차담] 좋은 밤 정담을 나누기에 더 없이 좋고
晧月未能寢 [호월미능침] 달이 너무 밝아서 아직도 잠들지 못한다네
醉來臥空山 [취래와공산]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워 보니
天地則衾枕 [천지즉금침] 하늘은 이불이요 땅은 베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