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다'와 '보내다'
'즐거운 한가위 되다'와 '보내다'
이번 한가위에도‘우리는 즐거운 추석되세요’라는 메시지(메세지x)를 주고받게 됩니다.
제가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100% 시원한 답변은 보지 못해서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문장의 주어를 설정해 보면‘(당신이) 좋은 하루 되세요’가 되는데,
이는 ‘사람이 좋은 하루가 되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않은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것이 되라고요? 아래에서 보면 ‘추석, 설날, 주말, 등등 모두 추상적인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홍길동 씨 좋은 하루 되세요.
*홍길동 씨 즐거운 추석 되세요.
*홍길동 씨 즐거운 설날 되세요.
*홍길동 씨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 문장을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 호응이 적절하도록 고쳐 보면 ‘(당신이)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가 되는데,
그래서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우리 어법에 맞는 자연스러운 인사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되세요’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선생님 존경받는 의사가 되세요.(되십시오./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훌륭한 국어 운동가가 되세요. (되십시오./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유능한 교육 전문가가 되세요. (되십시오./되시기 바랍니다)
- 선생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X)
→ 선생님, 오늘도 (행복한/행복하게)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TV에서의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나 일명 교수랍시고 말하는 사람 등
시대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민망하고 한심한 언행들(저희나라, 고급지다, 메세지, 분리수거와 분리배출도
구분 못하는, ..등등)도 비교해 보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교육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방송 인터뷰. 방송자막 등의 표준언어 구사 상황을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며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사명감, 등을 들여다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확실한 근거 없이 사회지도층 사람들의 지위나 지명도를 보고
사전에도 없는 잘못된 언어 표현을 그대로 휩쓸려 따라서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글쓴이 : 토픽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