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정희 대표님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진보당 제3기를 이끌 막중하고도 엄중한 자리입니다. 이로서 대한민국 진보진영을 폐허로 만든 작년 5월 진보환란의 위기를 수습하고 명실공이 재생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정희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시에 그 자리가 반민족 매판 세력이 주도하는 반역의 시대에 맞서서 온 몸을 불살라야하는 고난과 역경과 헌신으로 점철될 것임을 알기에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마음 속 깊이 우러나는 염려와 성원을 보냅니다.
지난 오월 ‘나는 고발한다. 이정희 죽이기와 유시민을’ 이라는 사회고발서를 쓰면서 이 엉뚱하고도 참담한 5,2진보대란이 대한민국 진보개혁진영을 미중유의 질곡에 빠트릴 것을 예견한 바 있습니다. 불행이도 그 예상은 적중했고, 지금 진보진영은 갈기갈기 찢긴 채 신유신독재의 날카로운 발톱 아래 놓여있습니다. 그것은 불의이고 역사의 퇴보이며 선과 악이 뒤바뀐 반역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안목에서 본다면 꼭 불행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한번쯤 거쳐야할 성장통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혹독하게 그 과정을 겪으며 진보의 탈을 쓴 쭉정이 정치인을 걸러낼 수 있었으며 누가 진정으로 민족과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진보정치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탐욕과 거짓을 강요하는 극한상황에서 끝까지 진실 편에 서서 국민과 당원의 명예를 지켜 낸 이정희라는 한 정치인을 향한 희망을 공고히 하게 되었고, 어떤 역경 속에서도 그 희망의 씨앗을 지켜내고 마침내 꽃조차 평등한 민중의 새 세상을 열고야말겠다는 결기와 소명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이, 아프긴 하지만 관념적 자유주의자인 유시민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이끌어 냄으로써, 5,2진보대란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저는 진정한 자유주의자는 한 순간에라도 타인과의 평등적 접점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를 자유주의자라고도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동력을 상실한 진보정의당은 지지부진하게 명맥을 이어가다가 타당에 흡수될 것이기에 역설적으로 불행 속에서 인과응보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녀사냥에서 겨우 풀려난 이정희 대표의 처지는 전보다 더 엄혹합니다. 다시 민중에게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시선을 외부로 돌리면 치마에 붙은 불을 겨우 끈 성황이라 하겠습니다. 신유신독재를 주도하는 박정권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자신들로 향하는 민중의 분노를 진보당에 돌리는 기만과 악행을 계속할 것입니다. 겨우 기운을 차리고 민중에게 다가서려는 이정희 대표를 민중과 격리시키기 위해 이정희 얼굴지우기를 지속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휘발유를 통째로 끼얹고 아예 말살하려들 것입니다. 요즘 박근혜가 추천한 내각 인사 면면을 보면 그것이 기우가 아니라 바로 당면 현실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계획합니다. 이정희 대표 재생의 원년에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하고요. 역량이 많이 부족하여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정희 대표가 민중 속으로 대장정을 나서는 것처럼 성심과 성의를 다하려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 말씀하신 것처럼 담벼락에라도 대고 욕을 퍼붓는 심정으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해나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중진보담론을 발굴 유지 확산할 수 있는 웹싸이트를 열 계획입니다.
- 진보사랑 이스크라(ISKRA)
2. 이정희 지지이유서를 쓸 것입니다.
- 원고지 150장 내외의 지지글을 성심을 다해 쓰고 무가지 e-book과 팸 플릿으로 제작 무한 배포한다.
3. 이정희 대표와 관련하여 에세이집을 출간 하려합니다.
- 이정희 펜카폐 희소식의 자료와 글을 정리하여 ‘사랑의 정치인 이정희’ 의 인간적인 면과 선각자적 자질,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발굴하여 에세이집 형식을 빌어 내년 지방선기일 이전까지 공동작업으로 발간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대전모임에서 말씀 올리겠습니다.)
4. 개인적인 일로 상반기내 제 작품을 출간하려 합니다.
가제 : 초원과 바람의 딸 (3권)
내용 : 비정치적인 내용이나 우리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여인 기황후(고려여인으 로 공녀로 끌려가서 원제국 황후가 된 여인)의 재조명을 통해 점점 잊혀져가는 '민족’의 의미와 무게를 되새기며, 혼신을 다한 치열한 삶의 전형을 살다갔다고 믿어지는 한 여인의 삶을 이정희 대표와 견주어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지금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어 출간일을 확인할 수 없지만 책의 줄거리와 작의는 아래 파일에 담았습니다. 보고 싶은 분은 클릭하여 보시면 됩니다.
바람과 초원의 딸(작의).hwp
사실, 작년 5월, ‘이정희 진실세우기’에 동참할 땐 아무런 준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워낙 예기치 않던 일이라 체계적인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나아져할 것이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제 마을이 이 공간에서 함께 공유되길 바라면서 요즘 원고정리 일로 희소식에 자주 오지 못한 절절한 미안함을 전합니다. 회원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리린
첫댓글 아직 원고 정리가 덜 끝나 저를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늦어도 4월 말까지는 집중해서 원고정리를 끝내야하는 관계로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나 두분 정희님과 함께 합니다.
한분은 저의 어머님 정정희님, 그리고 이정희 대표님이지요
이번 일을 마치면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혹 댓글을 늦게 다는 결례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해량 바랍니다.
저도 이정희 대표님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보의 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멋진 작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싸인 해 주세요 ㅎㅎ
크 감사한 일이지요. 각자 할 수 있는 한 성의를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우면 좀 쉬었다 갈 수도 있겠구요,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반갑습니다.
저도 먼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은 열심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려면 몇년은 걸려야 하는 일인지라
문득문득 지루하기도 하고, 사람이 그립기도 하고, ...
외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난 3월 1일 모처럼 시간이 나서 출범식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얼마동안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견딜수 있을것 같아요.
하하, 누구나 다 그렇지요.
조금씩 부족하고 조금씩 외롭고요.
저도 가끔씩 개인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칠 때도 있지만, 꾸준히 함께하려고 하지요.
좋은 시간,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