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인 <수능엄경>에는 “중생들이 깨달음을 구하려면 세간의 다섯 가지 신채를 끊어야 하느니, 이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생겨나고, 날 것으로 먹으면 분노의 마음이 커지게 된다”고 하여 수행에 방해가 됨을 지적하고 있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
수능엄경(능엄경)?
"인도의 나란타사에서 비장(祕藏)하여 인도 이외의 나라에는 전하지 말라는 왕명에 의해 당나라 이전에는 중국 및 우리 나라에 전래되지 않았다고도 하며, 중국에서 후대에 찬술한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능엄경(楞嚴經)]
"이러한 오신채의 내용은 율장뿐만 아니라 ‘범망경’에서도 제4경계인 ‘오신계(五辛戒)’에서 금지시키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앞서 말한 수행에 관한 금지의 내용이 율장이 아닌 보살계에 나온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범망경’에서도 오신채를 금지한 이유는 율장과 마찬가지로 입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범망경’을 주석한 천태지의, 현수법장, 의적, 승장, 태현 등의 저명한 주석가들도 이러한 이유를 우선적으로 논하고 있다."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866)
범망경?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역본(漢譯本)에 대해서도 예로부터 후진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현재는 중국에서 찬술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범망경(梵網經)]
두 서적 모두 중국에서 유래된 불교서적이다. 즉 위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가 뭘까?
정말 수행(면벽수행)과 설법(보살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인가?
"오신반은 겨우내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를 보충하고 자칫 잃기 쉬운 봄철 입맛을 돋우는 햇나물 무침이었다. 오신반의 다섯 가지 생채에 대하여는 시대와 지방에 따라 다르나, 오신채로 움파·산갓·승검초·미나리싹·무싹의 다섯 가지 또는 파·마늘·달래·무릇·부추와 같이 자극성이 강한 여덟 가지 나물(파·마늘·자총이·달래·평지·부추·무릇,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 가운데 황·적·청·흑·백 다섯 가지 색을 띈 것을 골라 무쳤다는 설도 있다."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4594)
오방색(五方色)과 오행(五行)은 구분하여야 한다. 오방색의 기원은 치우 및 천부경이며, 오행의 기원은 (황제 또는 그 후손에서 사사받은) 요임금이다. 9수5중의 위치에 있는 오방색은 교차점으로서의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오행론의 9수5중은 중앙으로부터 8방을 다스리는 마방진을 의미하는 것이다. 황제의 후손인 화하족들이 벽사의 상징으로서 오방신장인 치우의 기운을 담은 5신채를 금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오신 금기의 관습은 매우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중국 남조(南朝)의 양(梁)나라 무제(武帝)로부터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511년(양 천감 10)에 양무제는 한 무리의 승려를 모아 놓고, 그들과 함께 영원히 고기와 술을 먹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 이것이 바로 ‘계천하사문(誡天下沙門)’이다. 또한 승려 1,448명을 자신의 궁전인 화림전(華林殿)에 모아 놓고, 황실 법사인 법운(法雲)에게 『열반경(涅槃經)』 중의 고기를 먹으면 부처의 큰 자비가 사라진다는 뜻의 ‘식육단대비종자(食肉斷大悲種子)’라는 문장을 강론하도록 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육식을 금지하는 소식(素食)의 시작이다. 소식과 함께 오신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신은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특징이 있어 식욕을 돋우고 정력을 높여서 수양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생긴 규율이다. 한반도에는 불교와 함께 오신 금기의 규칙이 들어와서 고려시대에 강조되었다. 그 결과 조선시대 이래 유교식 제사와 상례에서도 파와 마늘을 중심으로 오신 금기의 규칙이 지켜졌다."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오신(五辛))
이런 역사가 있는 것이다.
결국 털달린 과일과 더불어 제사상에도 올리는 것이 금지된 것은 벽사의 기운이 너무 강하여 조상의 귀신까지 쫒아낼까봐 금지된 것이 아니라, 중국인에 의한 위조 불교의식에 우리의 제사상이 오염된 결과였던 것이다.
마늘과 쑥만을 먹고 인고의 세월을 거쳐 곰이 사람으로 해탈을 하여 우리 조상이 되었는데, 한국인의 제사상에 오신채 금지가 말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어동육서의 서쪽 스키타이 무리에서 석가모니가 나왔는데 육식을 금지한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다만 석가모니는 육식이던 채식이던 따지지 않고 감사히 "걸식"하되, 직접 죽이거나 남에게 죽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
비록 오신채나 김치를 올리지 않더라도, 오방색의 전통은 홍(청)동백서와 삼색나물로 제사상에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김치를 올리는 파격은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것도 부모님이 가르쳐준 것이기에....(이영득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