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가 처형이 된 뒤에 초선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조조는 초선이 자기의 시중을 들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하자,
여포시신을 수습하게 해주면 시중을 들겠다고 합니다. 냇가에 낭군의
시신을 놓고 흐느끼는 초선을 보니 측은지심이 듭니다.
-
초선에게 홀딱 빠질 것을 걱정한 순욱은 허저를 시켜 초선을 없애도록
하지만 초선은 조조의 시중을 들기 전에 과거 조조가 동탁을 암살할
때 사용한 칠성도로 자결을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초선은 서시,
왕소군, 양귀비와 함께 중국의 4대 미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
삼국지연의에서 왕윤의 수양딸로 등장해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여포가 동탁의 이름 없는 시녀와 염문을
가졌다는 정사의 기록과 왕윤이 여포를 부추겨 동탁을 죽이게 했다는
사실을 연의에서 각색한 것입니다. 초선이 여포를 사랑해 이부종사를
-
하지 않고 죽음으로 마감하게 하는 시나리오는 중국인들의 열녀상이
아닐 런지요. 조조는 원소가 세력이 커지는 것을 보고 일단 서주성에서
허창으로 회군을 하여 군을 정비하기로 정하였는데 서주성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고민을 합니다.
-
유비 역시 아우들에게 이제는 조조와 멀어지는 게 좋다는 말을 남깁니다.
의견 수렴 중 서주 성 유지들은 유비가 서주 성을 맡은 9개월은 가장
평화로웠다며 유비를 서주성주로 천거 하자 조조는 속이 불편합니다.
결국 괘씸죄를 들어 유비 삼총사를 허창으로 데려가고, 황족인 유비를
-
본 천자가 관직(좌장군)을 내리니 조조가 벨이 꼴려서 또 열 받습니다.
조조 입장에서는 유비가 애물단지일 것입니다. 지금 죽일까? 써 먹고
나중에 없앨까? 조조는 천자에게 사냥을 가자고 제안을 하고 천자의
넘사벽 조조가 천자를 무안하게 합니다. "승상! 과연 신궁이 따로 없소이다"
-
이 모습을 본 관우가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어쩔 것이여? 결국 유비의
만류로 사고 치지 않고 넘어갑니다. 알고 보니 사냥은 누가 자기 편이
아닌 지를 (누가 천자의 편인지) 알아보기 위한 조조의 술수였습니다.
동승의 얼굴이 붉어졌고 관우는 칼을 뺏으며 심지어 많은 이들이 천자
편인 것이 입증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