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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준비하며
복지야성 복습을 끝낸 후 사무실에 가서 전시회를 어떻게 꾸밀지 구상했습니다.
코팅 된 글귀들에 붙일 작가 소개를 자르기도 했습니다.
작업을 하는 도중 임정순님께서 도와주시러 사무실로 오셨습니다.
전시회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임정순님과 코팅된 것들을 들고 2동 쉼터로 향했습니다.
쉼터에 도착한 후 그림과 글을 적절히 배치해 보았습니다.
배치를 하다 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누군지 살펴보니 김정희님이었습니다.
김정희님을 뵌 김에 수박잔치를 할 때 사용할 쟁반을 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김정희님의 대답을 듣고 전시회 준비가 다 되면 구경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정희님이 떠나고 그림 작가님의 글이 있는 곳 옆엔 직접 그리신 그림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3동에 사시는 노현정님의 축시는 잘 보이도록 바깥쪽에 배치했습니다.
쉼터 안쪽에는 2동 주민분들이 쓰신 글과 그림을 배치했고 작가님들께 한마디 쓸 수 있는 포스트잇도 가져다 두었습니다.
전시회를 시작하고 점심시간까지 전시회에 구경 오시는 주민분들이 정말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구경을 하신 주민분들께서는 그림이 정말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구경을 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떤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난 해바라기.”
“저는 이거요. 이거”
아이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그림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아이들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다 달랐습니다.
그만큼 모든 그림이 완벽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간단한 그림 소개가 끝난 후 임정순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아드님께서 쓰신 시를 읽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워낙 수준 높게 잘 쓴 시이다 보니 아이들보단 선생님들께서 더 많은 감탄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임정순님 아드님께서 쓰신 시를 보고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김복순님도 뵈었습니다.
아이들과 잠시 함께 있는 동안 김복순님께서는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전시회에 글이 전시된 소감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정막례님도 바쁘신 와중에 잠시 들러주셨습니다.
멋지게 전시된 그림들을 사진 찍어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읽어보시면 좋았겠지만 너무 바쁘셔서 시간이 되실 때 다시 한번 방문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아까 다른 곳에 가셨던 김정희님께서 전시회를 구경하시러 오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글을 쓰셨는지 천천히 둘러보셨습니다. 김정희님은 윤 숙님의 사진을 보시더니 “이 분은 사람이 참 좋아” 라며 칭찬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김정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복지관에서 먹고 다시 전시회가 열려있는 2동 쉼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쉼터로 오다 보니 놀이터 벤치에 앉아 계신 어르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한참을 앉아계시다 전시회가 궁금하셨는지 밖에 붙어있는 그림과 축시를 읽으셨습니다.
이왕 보신 것 안에 있는 글들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전시회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글과 그림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셨습니다.
어르신께 어떤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어르신은 망설이시다가 모든 글이 다 좋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르신께 어느 곳에 사시는지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어르신은 4동에 살고 계신다고 대답해 주셨고 4동에서 조각보 문집을 한다면 이야기를 흔쾌히 꺼내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동에서 조각보 문집을 하며 종종 들었던 말이 4동 조각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2동에서 한창 이야기를 들으러 다녔을 땐 4동에서 조각보를 만들게 된다면 직접 축시를 써주시겠다는 주민분도 계셨고 4동에서는 왜 조각보를 만들지 않냐고 여쭤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실습으로 하게 된 조각보 문집이라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될지 몰라 나중에 하게 되면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상황을 넘겼습니다.
4동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셔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에서도 조각보 문집을 하길 원하는 모습을 보니 그만큼 2동에서의 조각보 문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동에 사시는 어르신이 쉼터에 앉아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1동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앉아있는데 2동은 항상 여기에 나밖에 없어. 전시회에도 사람이 없네.”
아쉬워하는 어르신을 보며 저도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전시회를 구경하던 중 퇴근하시는 윤 숙님을 마주쳤습니다.
전시회 장소가 아무래도 출입구 바로 옆에 있다 보니 주민분들과 마주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윤 숙님은 어르신과 함께 전시회를 구경하셨고 윤 숙님의 글도 구경하셨습니다.
다른 글들과 작가소개도 읽어보며 아는 얼굴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에 가시려고 한 보따리 짐을 들고 내려오신 이숙자님도 뵈었습니다.
뵌 김에 전시회를 소개해 드렸고 이숙자님의 글도 보여드렸습니다.
이숙자님께서는 웅이사진을 보자 너무 좋아하시며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더운데 너무 고생하셨어요.~ 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 주셔도 되는데 어쩜 좋아.”
이숙자님이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이숙자님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웅이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시간 될 때 보러 내려오라고 홍보를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숙자님은 바쁘신 관계로 자리를 빠르게 뜨시려 한 찰나에 전시회를 구경하고 계시던 윤 숙님과 마주쳤습니다.
윤 숙님은 이숙자님이 조각보 문집을 할 때 소개해 주신 이웃이었습니다.
두 분은 반갑게 인사하고 짧게 이야기를 나누시고 이숙자님은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윤 숙님은 저에게 너무 더울 것 같다며 잠시 집에 가서 간단한 거라도 대접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왠지 전시회 자리를 비우면 안 될 것 같아 망설였지만 윤 숙님의 재촉으로 결국 따라갔습니다.
윤 숙님께서는 저에게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물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으니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꽤 더운 날씨이긴 했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윤 숙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쉼터로 돌아갔습니다.
전시회를 보러 오시라고 전화를 돌리지도 않았는데 반이 넘는 작가님들이 글을 보고 가셨습니다.
아직 전시회를 보지 않으신 이종숙님께 전화를 걸어서 전시회 보러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종숙님은 바로 내려오셔서 전시회를 구경하셨습니다.
이득남님도 전시회를 보러 내려오셨습니다.
이종숙님께선 자신의 글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보시곤 부끄러워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득남님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종숙님을 토닥여주셨습니다.
이득남님의 태도에 내심 놀랐습니다.
이득남님은 퇴고한 이야기를 보여드리러 갔을 때까지만 해도 이야기를 그냥 실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분이었는데 전시회를 보시면서 오히려 다른 분을 토닥여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문집사업에 참여하신 주민분들께서도 처음엔 꺼낼 이야기가 없다며 꺼려 하시기도 했지만 막상 글을 보시고 전시회까지 하니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감회가 새롭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조각보 문집사업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2동 주민분들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기뻤습니다.
이득남님과 이종숙님이 오신 후 많은 주민분들이 전시회를 보러 오셨습니다.
주민분들이 쉼터에 둘러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쉼터에 아무도 없어 속상해하신 어르신이 생각났습니다. ‘이 광경을 봤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분들은 쉼터의 분위기가 참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셨고 전시회도 간간이 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내주셨습니다.
수박잔치를 슬슬 준비해야겠다며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채수암님께서 수박 두 통과 복숭아 한 봉지를 가져오셨습니다.
채수암님께서는 더 많은 주민분들과 나눠먹기 위해 수박과 복숭아를 사 오신 것이었습니다.
채수암님의 따뜻한 마음이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채수암님은 주민분들을 위해 사 왔다는 말을 하시기 부끄러우셨는지 다른 이유를 대시기도 하셨습니다.
“와~! 채수암님 주민분들을 위해 사 오신 거예요?”
“저기 저 여주 민선생이 수박 사 오라고 협박했어.”
채수암님께서 제가 협박을 해서 사 오셨다며 장난을 치셨지만 채수암님의 따뜻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채수암님의 모습을 본 주민분들께서는 채수암님에 대해 몰랐는데 글과 행동을 보니 잘 알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주민분들께서 채수암님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수박잔치까지 한 시간이 남았는데 수박을 시원하게 보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급한대로 문집사업에 참여하셨던 이종숙님께 연락을 드려 수박을 보관해 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아쉽게도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 보관을 못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포기를 할 순 없어 주변에 수박을 보관해 줄 분이 계신지도 여쭤보았습니다.
이종숙님은 1002호분께 여쭤보고 연락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행히도 1002호분께서 보관을 해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수박을 1002호로 가져가 보관했습니다.
복숭아를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정미숙님께서 전시회에 도착하셨습니다.
정미숙님은 붙어있는 글들을 구경하시다가 옆에 붙어있던 정막례님의 글을 읽으시곤 감탄하셨습니다.
“이 분 솜씨가 참 좋으시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표현을 넣는 건 배울 점이다.”라며 정막례님의 글과 그림을 보시고 정막례님께 많은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정미숙님은 정막례님의 그림을 사진 찍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보고 그려야지”
이사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정미숙님을 처음 뵈었을 때 다른 주민분들과 함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를 통해 본 정미숙님은 주민분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미숙님이 하루빨리 다른 주민분들과 더 좋은 관계로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민분들께서 몰랐던 이웃을 알게 되는 일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대부분 정막례님과 정미숙님을 모르시는 상태이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각보 문집 사업을 통해 2동에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아셨고 정미숙님과 정막례님의 글을 보시며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사 오신지 얼마 안 되셨던 한 주민분께서는 쉼터에 앉아계신 주민분들과 작가소개를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동에 이런 얼굴들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주민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좋은 모습들을 보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던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수박잔치다!!
전시회를 구경하시는 정미숙님께 복숭아를 씻을 싱크대를 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다 씻어다 주시겠다며 복숭아를 집으로 가져가셨습니다.
정미숙님께서는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큰 바구니에 담아서 나오셨고 수박을 자를 수 있는 칼도 빌려주셨습니다.
전에 부침개 잔치를 했을 때 찬조 받았던 수박 두 통을 가지고 왔습니다.
4시가 되고 수박을 하나씩 잘라나갔습니다. 수박을 나눠먹는다는 소식을 들으신 주민분들께선 하나둘씩 나오시기 시작했습니다.
2동 주민 쉼터는 순식간에 북적북적 거렸습니다.
중간에는 수박 두 통을 더 찬조 받기도 했고 채수암님께서 사다 주신 수박까지 다 가지고 오니 여섯 통의 수박이 모였습니다.
두 통으로 시작된 수박잔치가 여섯 통의 수박과 복숭아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모습을 단기간에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참 의미가 깊습니다.
저는 11단지에 살고 있는 주민이 아니지만 사회사업을 진행할수록 제가 만난 분들과 이웃 주민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민분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즐겁고 주민분들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기만 했던 주민분들이었지만 현재는 안 보면 보고 싶은 분들이 되었습니다.
주민분들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민분들과 저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양의 수박이 있었기 때문에 잔치를 조금 더 풍족하고 크게 열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께 수박을 드리기도 했고 1동 쉼터에 앉아계셨던 어르신들께 이득남님께서 직접 수박을 가져다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득남님께서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참 잘 주고받으셨습니다.
어르신들도 이득남님을 예뻐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2동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동의 어르신들과도 잘 지내시는 이득남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고 본 받고 싶었습니다.
중간엔 3동에서 축시를 써주셨던 노현정님도 오셔서 수박도 드시고 전시회도 구경하셨습니다.
다른 동의 주민분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수박잔치가 이렇게까지 커질 것이라고 생각 못 했었습니다.
그저 전시회를 보며 여유롭게 수박하나씩 들고 가시는 모습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잔치처럼 북적북적하고 2동 주민, 지나가는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 장이 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부침개 잔치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수박잔치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니 정말 뿌듯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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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102동 조각보 전시회도 주민들이 주인 되게 거들었다면 참 좋았겠습니다.
초반에 그러길 기대하며 임정순 님께 준비를 부탁드렸는데 잊지 않고 먼저 오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르겠네요. 수빈 선생님은 어땠나요?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예쁜 그림에 발길을 멈추고 전시회장을 둘러보셨지요.
1102동 주민분들이 그리시고, 이야기 들려주신 것이라고, 세워드리고 빛내드렸지요?
전시회 의미가 큽니다.
주민분들이 전시회로 주민 쉼터에 모여 서로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던 공간이었는데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게 되셨습니다.
서로 인사만 하고 지내던 분들도 조금은 가까워지셨습니다. 이웃을 알아갔습니다.
정영숙 님은 채수암 님을 시장에서 만났을 때 얼굴만 아는 이웃이라 인사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고 하셨습니다.
전시회에서 두 분 만나 이야기 나누셨고 앞으로는 편하게 인사 나누기로 하셨습니다.
몰랐던 이웃의 이야기를 알아갔습니다.
채수암 님 세워드리고 싶어 일부러 주민들께 채수암 님 글 읽어드리기도 했지요.
"아 그 휠체어 타고 다니는 아저씨?" 하시다가 글을 들으시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네." 하셨습니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시는 정막례 님, 정미숙 님도 전시회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 나누고
정막례 님 참여하시는 미술 모임도 소개하셨습니다.
두 분을 모르는 이웃들이 꽤 많으셨는데 이번에 '화가처럼 그림 잘 그리는 이웃'으로 알려지셨습니다.
정미숙 님은 이사 오신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이웃들을 잘 모르셨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분과 인사 나누셨습니다.
복날 잔치에 이어 수박 잔치까지 했습니다.
복날 잔치 때 임정순 님 지인이 주신 수박 2통으로 잔치를 할 계획이었는데
임정순 님이 주민센터에 전시회를 알리면서 수박 2통을 선물 받으셨고,
수박 잔치 때 수박 드시러 오시라고 했는데 채수암 님이 수박 2통과 복숭아까지 챙겨오셨습니다.
이웃에게 도움이 될만한 물건을 싣고 다니는 전동 휠체어에 추가로 달린 수박 2통과 복숭아...
이웃을 향한 채수암 님 마음이 더 와닿았습니다.
"우리 1102동이 조각보 몇 번째라고요?"
조각보 참여하신 주민분들이 물으셨습니다. 1103동에 이어 두번째라고 알려드렸지요.
뿌듯해 하셨습니다. 다른 곳에도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2동'이라는 표현이 참 감사합니다. 이전에 느끼지 못한 '공동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전시회장 자리를 지키느라 수빈 선생님 고생했습니다.
더위를 이기고 자리를 지켰기에 주민분들의 모습을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작고 소소한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생보다 더 값진 배움이 있었을 겁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사례발표회 때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하여 공유해주세요~!
조각보 문집에 관심을 보이신 1104동 주민분들 어디 사시는 누구신지 궁금해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여쭤보셔도 좋습니다.
함께 해주실 분들을 만나는 일은 복입니다.
긴 글을 마무리할 때 '배움, 소망, 감사'로 정리해보시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