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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팸투어 스크랩 [완주 여행] 가을을 타는 남자의 힐링 여행 1부 - 소양면 오스갤러리와 아원
유목민의 후예 추천 0 조회 1,025 14.11.04 22:0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오스갤러리 입구)

 

2014년 10월 23일 (목)

 

가을은 남자의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계절입니다. 이럴 때 음악을 듣거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컬 푸드의 고장 완주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이 있고 전북도립미술관도 있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을 보러 가기 위해 완주에 내려온 날, 우리는 오스갤러리를 찾았습니다.

 

오스갤러리(관장 전해갑)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습니다. 붉은 벽돌과 겉옷을 입지 않은 콘크리트로 지은 이 집은 절제되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멋을 풍깁니다. 오스 (O's)의 '오(O)' 는 영어의 Our를 뜻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미술관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는 넓은 잔디마당이 있고, 길 건너에는 오성제저수지가 있습니다. 고풍스런 실내에는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음악감상실도 있습니다. 차 한 잔 마시며 힐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같이 한 번 둘러 보실까요?

 

(오성제저수지. 오스 갤러리 문을 막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저 소나무였을까요? ㅎ)

 

(오스갤러리에는 넓은 잔디마당이 있습니다.)

 

(오스갤러리에서는 전수천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이 나갈 때 쯤이면 다른 작품들을 전시하겠군요.)

 

(넓은 잔디마당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벤치입니다.)

 

(누구세요? 저보다 먼저 와서 사색을 즐기시는 분이 계셨네요. ㅎ)

 

(원목과 붉은 벽돌로 장식한 실내는 고풍스럽습니다. 어느 집 대들보를 가져다 조명대로 쓰고 있네요. 설마 안 떨어지겠죠? ^^)

 

(이 분위기에 커피를 한 잔 안 할 수 없더군요. ㅎ)

 

(달콤한 쿠키를 곁들여 먹으면 쓴 커피가 더 고소하게 느껴집니다. 묘합니다. ㅎ) 

 

(고가의 전축을 갖추어 놓은 음악 감상실. 건축가인 이 집 주인 전해갑 관장도 감수성이 예민한 남자 같습니다. ^^)

 

(갤러리 입구)

 

(갤러리 안에서 내다 본 풍경도 마치 갤러리 같습니다. ^^)

 

(갤러리 2층의 게스트룸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끝 작은 공간에는 호접난을 가져다 놓았네요. 건축가답게 작은 공간에 대한 배려도 섬세합니다.)

 

(넒직한 게스트룸에는 어느 집 문설주를 가져다 티테이블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 

 

(음악감상실 앞 테라스)

 

(고독한 사자개. 오스갤러리에서는 개도 마치 예술 작품의 일부 같습니다. ^^)

 

(오스갤러리 뒷뜰에는 감이 탐스럽게 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ㅎ)

 

오스갤러리를 나와서 위봉사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종남산 산자락 아래 오성 마을에 아원이라는 건물이 이^습니다. 아원의 주인도 오스갤러리의 전해갑 관장입니다. 

 

아원은 경신년에 지어진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이축한 한옥입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건축을 자랑하는 미술관과 생활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원은 건축이 공학이면서 인문학임을 자랑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을 연출해 내는 나(我)의 정원이고 우리들의 정원입니다.

 

아원은 2011년 JTBC 창사특집 드라마 '발효가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발효가족은 요즘 OBS에서 재방영을 하고 있더군요. 아원에서는 숙박도 가능합니다.

 

(아원 입구)

 

(한옥을 보러 가려면 방공호 같은 이 복도를 지나가야합니다.)

 

(1층 갤러리에는 전수천 작가의 작품 '아우라' 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지붕이 열리는 갤러리입니다.)

 

(이곳에도 역시 음악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전해갑 관장은 종합예술가입니다. ^^)

 

한옥을 보러가려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갤러리를 지나가야합니다. 누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건물을 짓는 것이 전해갑 관장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1층 갤러리에는 전수천 작가의 작품 '아우라'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전수천 작가는 동경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와꼬 대학과 대학원 인문학부 예술학과에서 수학했습니다. 이후 뉴욕 프랫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실험적 설치 작업과 매체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우리나라 국적으로는 최초로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국민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안채- 설화당 "이야기가 있는 곳". 산그림자가 내려와 쉬는 연못위의 설화당은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별채-천목다실. 별채에서 바라보는 종남산, 사랑채와 안채의 추녀와 처마 선은 현대건축과 한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

 

(누드 콘크리트로 지어진 천목다실과 연하당 사이로 보이는 장독대. 이곳은  2011년 JTBC 창사특집 드라마 '발효가족' 촬영지입니다)

 

(사랑채 - 연하당 "안개와 노을이 있는 곳". 옛날 선비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기던 곳입니다.)

 

(연하당에 앉아 저녁 노을을 바라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시요 그림입니다. ^^)

 

(천지인-만휴당 "만사를 제쳐놓고 쉼을 얻는 곳")

 

(다듬이돌을 이용한 화분. 대들보나 문설주 등 폐자재를 재활용하는 것이 전해갑 관장의 특기입니다. ^^)

 

(만휴당의 대청마루에 앉아 있노라면, 눈앞에 펼쳐진 종남산이 사계절의 풍광을 그려줍니다.)

 

(만휴당 앞은 갤러리 지붕을 이용한 인공못입니다. 열린 지붕 사이로 전수천 작가의 작품 '아우라' 가 살짝 보이네요.)

 

오스 갤러리와 아원을 둘러보고 나니, 그곳에 전시된 작품들까지도 마치 전해갑 관장 작품의 일부인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누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기존의 붉은 벽돌집과 한옥집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그의 갤러리는 그 자체로 종합예술 작품입니다. 고가의 진공관 전축을 사용한 음악감상실도 그의 종합예술 감각을 어김없이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겉옷을 입히지 않은 누드 콘크리트 건물과 대들보나 문설주, 심지어 다듬잇돌을 재활용한 그의 인테리어 작품들은, "자연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는 그의 철학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을을 타는 남자의 힐링 여행지로 이만한 곳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

 

 

(오스갤러리와 아원에 대한 추가 정보입니다.)

  

오스갤러리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409 (전화는 063-244-7116) 

아원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356 (전화는 063-241-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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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1.04 23:05

    첫댓글 자세하고 멋진 포스팅이네요
    설렁설렁 쓴 제가 부끄럽네요^^

  • 작성자 14.11.05 06:57

    에궁.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제가 빙고님 집에 가서 가서 보고 온 정보도 있어요. ㅋ

  • 14.11.07 00:05

    저는 두분포스팅 모두 컨닝할랍니다...^^

  • 작성자 14.11.07 08:06

    ㅎㅎ 누님 포스팅 컨닝해야 하는 건데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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