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내용들 중에서 Mixed 는 숏패스와 롱패스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멘탈을 가진 선수여야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로 슬라이더가 존재하는 경우 특히 20단계로 세분화된 슬라이더의 경우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변수들에 작용하는 경우는 생각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만약 Mixed 에서 선택의 문제가 적용된다면 Short 이나 Direct, Long 에서도 선택의 문제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대신 무언가 정도의 차이가 생겨나야 되겠죠.
둘째로 저 이야기는 패스를 줄 곳을 찾는 행위가 패스의 종류에 의해 제한된다는 가정을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패스 길이를 매우 짧게 해두어도 롱패스가 나오는 상황을 해석하는데 있어 용이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좀 더 간단하고 상식적인 해석을 놔두고 억지로 복잡한 해석을 끼어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위와같은 문제에 당면하지 않는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수가 공을 받고 패스할 선수를 찾는 동안 패스의 길이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 때는 선수의 위치와 그 선수를 마크하는 상대 선수의 위치, 내 패스 능력 등을 종합한 패스 성공률이 계산됩니다.
일단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이 계산된 이후 이뤄지는 단계가 어느 타겟에게 패스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일 겁니다. 물론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은 패스 성공률이 높은 곳에 주는 것이겠죠. 다음으로 고려되는 부분은 바로 패스의 종류일 겁니다. 즉, 동일한 성공률을 가진 두 타겟이 존재한다면, 더 선호되는 타입의 패스 종류에 맞는 타겟을 선택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선호도에 해당되는 웨이트 값을 조절하는 것이 패스 슬라이더 입니다.
즉, 짧은 패스쪽에 가깝다면, 짧은 거리의 타겟이 좀 더 높은 확률로 선택되고, 긴 패스쪽에 가깝다면, 긴 거리의 타겟이 좀 더 높은 확률로 선택되겠죠. Mixed 는 이런 의미에서 Mixed 입니다. 패스의 거리를 정확히 지정한다면 Middle 이었겠지만, 그게 아니고 선택에 있어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섞어가며 선택하기 때문에 Mixed 인거죠. Direct 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 가능합니다. 미드필더를 거치는 경우 패스의 길이는 짧아질 수 밖에 없죠. 반대로 긴 패스 위주로 설정되어 있다면, 이런 미드필더를 향한 패스들이 선택될 확률은 낮아지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다이렉트한 패스가 많아지게 됩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오겠죠? 'Mixed 가 적절히 섞어가며 선택되는거니까 멘탈이 중요한 거 맞잖아요?' 답은 'No' 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패스 성공률 계산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시면 간단합니다. Mixed 는 그저 짧은 패스와 긴 패스의 성공률이 동일할 때 반반의 확률로 패스를 처리할 뿐입니다. 패스의 성공률을 판단하는 로직은 패스 길이와 상관없이 이미 그 전 단계에서 계산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멘탈이 중요해지는 것은 패스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중요해 집니다. 거리가 멀수록 판단이 부정확해 지고 패스의 성공확률 자체가 낮아지게 되는 요인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선수의 멘탈이 좋아야 합니다. 짧은 거리에서의 패스는 좀 부정확하더라도 연결될 확률이 높지만 긴 거리에서의 패스는 그 반대이기 때문에 패스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멘탈이 높아져야 하는 것이지, Mixed 만 선택의 문제가 포함되어서 멘탈이 중요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치 좋은 선수를 긴패스에 맞추라는 의미가 아닌데 오해하신 듯 합니다. 뭔가 앞뒤가 바뀌었습니다. 패스의 종류는 선수의 능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팀 전술의 형태를 따라가야 합니다. 짧은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마땅히 없다면 긴패스를 하는 것이 옳고, 긴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마땅히 없다면 짧은패스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긴 패스가 될수록 멘탈이 높아야 한다는 것은, 긴 패스를 해야하는 자리의 선수에 있어서 긴 패스의 경우 판단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멘탈이 높을수록 좋다는 의미이지 포지션불문 멘탈이 좋으면 긴패스를 해야한다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
예외적으로 짧은 패스를 해도 되고 긴 패스를 해도 되는 선택의 여지가 있을 경우에는 멘탈에 의거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포지션의 선수에 있어서 짧은 패스와 긴 패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전술이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고 충분히 위력적이라면, 멘탈이 좋을 경우에는 긴패스를 자주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축을 생각하신다면, 예를 들어 동일한 자리에 사비 알론소가 들어간 경우와 씨소코가 들어간 경우를 생각해 보죠. 전자의 경우라면 긴패스를 자주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팀의 위력적인 옵션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볼 소유권만 신나게 넘겨줄 확률이 높죠. 테크니컬한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멘탈의 차이가
그리고 짧은패스는 더 많은 능력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미터 앞의 선수에게 패스할 때 10cm 의 오차가 생겼다면, 10 미터 앞의 선수에게 패스했을 때는 1미터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짧은 패스쪽이 상대적으로 패스미스의 확률이 낮죠. 아마도 짧은패스의 문제가 아니라 빠른템포의 문제와 헷갈리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전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짧은패스가 더 많은 능력치를 요구하고 긴패스는 좋은능력의 선수나 나쁜능력의 선수나 거기서 거기라고 보는데요. 물론 능력치가 좋은선수는 확률적으로 더 좋은 패스를 하겠지만 능력치좋은선수를 긴패스에 맞출이유가 이나요 비효율적이라고보는데
능력치 좋은 선수를 긴패스에 맞추라는 의미가 아닌데 오해하신 듯 합니다. 뭔가 앞뒤가 바뀌었습니다. 패스의 종류는 선수의 능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팀 전술의 형태를 따라가야 합니다. 짧은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마땅히 없다면 긴패스를 하는 것이 옳고, 긴 패스를 받아줄 선수가 마땅히 없다면 짧은패스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긴 패스가 될수록 멘탈이 높아야 한다는 것은, 긴 패스를 해야하는 자리의 선수에 있어서 긴 패스의 경우 판단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멘탈이 높을수록 좋다는 의미이지 포지션불문 멘탈이 좋으면 긴패스를 해야한다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
예외적으로 짧은 패스를 해도 되고 긴 패스를 해도 되는 선택의 여지가 있을 경우에는 멘탈에 의거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포지션의 선수에 있어서 짧은 패스와 긴 패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전술이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고 충분히 위력적이라면, 멘탈이 좋을 경우에는 긴패스를 자주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축을 생각하신다면, 예를 들어 동일한 자리에 사비 알론소가 들어간 경우와 씨소코가 들어간 경우를 생각해 보죠. 전자의 경우라면 긴패스를 자주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팀의 위력적인 옵션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후자라면 볼 소유권만 신나게 넘겨줄 확률이 높죠. 테크니컬한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멘탈의 차이가
이런 차이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더 나은 코트비전을 가지고 있는 알론소 쪽이 리스크가 높은 긴 패스를 위력적으로 만들어주게 되는거죠. 대충 설명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짧은패스는 더 많은 능력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미터 앞의 선수에게 패스할 때 10cm 의 오차가 생겼다면, 10 미터 앞의 선수에게 패스했을 때는 1미터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짧은 패스쪽이 상대적으로 패스미스의 확률이 낮죠. 아마도 짧은패스의 문제가 아니라 빠른템포의 문제와 헷갈리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