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내일은 좀 덜 부끄럽기 위함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마당이 아름다운 거라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우며 살았는데
상대방을 어깨동무 할 수 있는 벗이 아니라
적이거나 아니면 수단, 또는 도구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그래서 남의 불행을 만들다가
마침내는 자신도 똑같은, 또는 그보다 훨씬 더 심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런 삶이 아니라
서로 더불어 어우러지면서
네가 노래부를 때는 내가 춤추고
내가 노래할 때는 또한 네가 절로 흥이나 춤사위 우러나는
그런 세상을 펼쳐보고 싶은 겁니다.
사람다운 삶을 살아보겠다고
그런 삶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대한민국이라고
그래서 이 땅에 와서 사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볼 때마다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 미어지는 아픔과 부끄러움이 앞서는 것이 우리의 현실,
그러나 내일은 덜 부끄럽기 위함입니다.
혹시 어쩌다가 내가 저들의 땅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얼굴 들고 그 땅을 디디기 위함입니다.
오늘의 이 행사가
그런 떳떳함으로 가득한 세상을 여는
작은 문고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읍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첫댓글 혹시 글이 길거든, 줄바꾸기 한 것을 붙여서 쓰고 띄어쓰기한 곳을 줄바꾸기로 하면 될 것입니다. 행사준비 잘 하고, 그 날 반가운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