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한국의 부모들 품으로 돌아간지 꼭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한국에서 보여주고 있는 "지난 6개월간의 성과"가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고있음을 느끼는데 어린 녀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욕 안먹도록 잘 할께요" 하면서 노력해준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이쁜지요.
아이들이 가고 없으니 여유롭게 늦잠을 자도되련만 습관대로 일어나게되고 함께 아침운동하던 시간이면 같이 따라하던 아이들이 없어 너무 아쉽고 허전하여 아이들 침실을 서성이며 이것 저것 아이들의 소지품을 뒤져보곤 하게됩니다.
식사 시간이면 꼭 "할아버지 인사돌"하면서 챙겨주던 손길이 그림자처럼 환청으로 들리는 듯합니다.
떠나기전 며칠동안 갖고 갈 짐을 잘 챙기라고 일렀건만 떠나는 날 아침은 언제나 바쁜 법. "그냥두거라 나중에 우리가 정리할께" 어질러진 아이들 방이 아직 그대로입니다.아마도 아이들이 다시 올때가 가까와져야 대청소를 하고 부산을 떨게되겠지요...
사람은 여러가지 흔적을 남긴다.잠시 놀다간 자리에도 쓰래기를 남길수도 있고 남이 버린 쓰래기를 치워서 깨끗한 흔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우리는 되도록 좋은 흔적을 많이 남기고 나쁜 흔적은 남기지 않도록 평소에 노력하여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기억속에) 남기는 자신의 흔적은 매우 중요하다.남들이 다 나를 좋아할수 있도록 하는 흔적을 많이 남겨야하고 남들이 나를 싫어 할수 있는 그런 흔적은 만들지 말아야한다.
또 에디슨 처럼 많은 것을 발명하여 후손들에게 크게 도움되는 흔적을 남길수도 있고 히틀러나 김일성처럼 전쟁을 일으켜 역사에 두고두고 나쁜사람으로 욕먹을 흔적을 남길수도 있다.......
아이들에 일러주었던 흔적 이야기입니다.
옆에 있으면 야단을 칠수도 있을 그런 흔적도 지금보니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자취입니다.
아이들 기억속에 새겨져있을 할아버지 할머니의 흔적은 어떤 것일런지요.
새겨져서 필요하고 좋은 것들만 간직하고 쓸데없는 나쁜 흔적들일랑 깨끗이 지워없어져 버렸으면 좋으련만....
첫댓글 그렇지 않아도 들뜬 마음에 방청소 안했다는 자수 받고 혼내주었어요^^단단히 교육시켜 보낼께요 공항에서 두녀석 사람들 보는데도 아랑곳 않고 감사의 큰절을 했다니...그 마음 여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