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2011년
오늘은 Najera에서 Santo Domingo de La Calzada까지 20km남짓의 짧은 일정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그늘이 없는 뙤약볕아래를 열심히 걸었어요
오늘은 21살 독일 여자아이 수산과 23세 미국 여자 테일러와함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혼자 순례하는 것이 좀 더편한데 굳이 따돌리거나 혼자 걷겠으니 좀 거리를 두자는 말을 하는 것은 좀 실례인 것같아서 함께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같이 점심도 가는 도중에 먹고 나쁘진
않았어요
사실 카미노 순례를 잘 모를 1-2일때에는 가다보면 카페가 있을 줄 알았어요 마을을 계속 거쳐가니까요
근데 이 거쳐가는 마을들이 당최 사람구경을 할 수 없는 곳이더라구요
근데 순례자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점심먹고 간식먹고 과일을 머겄대요
잘 살펴봤더니, 오후에 알베르게에 도착을하면 좀 쉬곤 근처에 있는 마트에가서 바게트랑 햄 치즈 과일 초콜렛같은 간식등을 사서 챙기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배낭에 넣어서는 점심때 풀어놓고는 바게트 사이에 하나씩 너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저도 안할 땐 몰랐는데 그게 꽤 무게가 나가요 ㅡㅡ;;;;
그렇지않아도 무거운 배낭에 음식까지 ㅠㅠ
저녁은 요 몇일 참 잘 먹었습니다
이태리 할아버지 마오로가 요리하는 걸 아주 좋아하세요 카레가루며 갖갖지 향신료를 챙겨와서는 저녁때 3코스 요리를 해 주신답니다
어젠 마오로가 숙소에 좀 늦게 도착을 했어요 나이도 있는데다가 무릎이 좀 아프다고 중간에 휴식을 자주 가지셨거든요
오스트리아 할아버지 헬무트는 마오로가 안보이자 누가 저녁하냐며 걱정을 하시는거예요 ㅡ0ㅡ
참 놔, 식당도 많구만
참 식당에선 순례객들을 위한 메뉴가 따로 있어요 싸디고 할 순 없는데
(숙소비: 6-10유로 식사 9-12유로정도) 잘 나오는편입니다 너무 잘...!!
암튼 마오로 덕분에 2유로 정도로 3코스 이태리 음식을 한 3-4일 잘 먹은 거 같아요 너무 맛있게요 >.<
잘은 먹었는데 한편으론 순례중에 것두 사순시기에 너무 질 먹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리기도합니다
분명 일부러 좋은 숙소 찾지않기, 음식 불평 안하기, 먹고싶다고 다 찾아먹지 않기, 조금 부족하게 조금 불편하게 생활하기등을 결심했었거든요
나름 카미노를 잘 느끼기위해 세운 결심들인데 마오로 할아버지땜에(?) 살짝 흔들렸네요 ㅎㅎ
내일 마오로 할아버지는 하루 더 이 곳에 계신다네요 무릎땜에
그럼 낼부턴 제 결심이 잘 지켜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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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첫댓글 산 도밍고 마을에는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호텔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축제 준비를 한창하였는데. 생각이 송송...
저도 거기서 머물르고 싶었으나 4월에 오픈이라고 ㅜㅡ 5월에 산 도밍고 축제가 있더라구요 ^^
도밍고라는 뜻은 주일이래요 스페인에서 ㅎㅎ
혼자도 좋지만 함께여서 더욱더 의미있는 순례길일 거에요~~~~
순례를 끝내는 날까지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