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블락크림을 몇번에 걸쳐 덧칠을 하고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중무장 했는데도 불구하고 따갑다.
체면불구, 동강마을회관에서 쭈쭈바를 사서 쭈쭉 빨고 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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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수철마을까지는 산 길이라니까 괜찮겠지.
저 멀리 걷는 사람이 보인다.
서로 멀리서 알아보고 씨~익 웃는다.
서로가 지나온 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당연히 나는 용유담에서 운서까지의 도로사정을 얘기해 줬고,
그니는 방곡마을에서 여기까지 두시간동안 처음으로 걷는사람을 만났다는 얘기를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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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 이르렀다.
굉장히 큰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 내용만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군의 아주 몹쓸 집단이다.
왜 이렇게 일방적이고 좌편향적인 세뇌를 하는 공간이 계속 존재하는 것일까?
양민에 대한 학살도 있었겠지만, 양민 속으로 숨어들어 끈질기게 괴롭힌 빨치산에 대한 것은 전혀 언급이 없을까?
양민과 빨치산이 구분되지 않는 현장에서, 뒤통수에서 날아오는 총알에 비명횡사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무기력함에 처연한 상황에 처했던 국군에 대한 시각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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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도로를 끝내는 추모공원의 쉼터에서 늦은 점심을 민박집에서 싸준 주먹밥으로 해결하면서 오래 쉰다.
시간은 오후 4시... 산을 오를 것인가, 여기에서 멈출 것인가.
어차피 해도 길고, 헤드라이트도 준비했겠다, 그냥 가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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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헐떡이며 올랐더니 이곳까지 산양삼을 재배하는 지역이라고 울타리를 해 놓았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쉼터를 지나 고개를 넘으니 임도가 나타난다. ㅋㅋㅋ
저 사람들은 이 도로를 이용해서 차량으로 올라 왔겠지.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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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른 줄 알았더니 또 오르막이 있다.
이름하여 고동재!
이젠 정말로 내려만 가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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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수철 17번을 지나 임도로 내려와서 계속 내려가는데,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 길은 또 왜 이리 지루한 것인지!
수철마을에 이 길에 대한 대처방안이 없으면 힘들고 지친 걷기꾼들에게 원성이 대단할 것이다.
욕심내서 두개반 코스를 하루에 했더니 많이 지친다.
114로 전화해서 택시를 불렀다.
친절한 택시기사분께서 가장좋은 모텔로 가자니까 산청에 모텔은 몇개 되지도 않지만 다 찼기에 가 봤자라며
함양으로 가는게 좋다면서 버스타고 가라며 산청터미널로 안내를 해 준다.
수철마을은 전화를 했더니 민박집도 꽉 찼다는 얘길 들었기에 포기하고 함양으로 밤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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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제주 올레길 처럼 생각했다가 힘들었던 것 같다.
제주올레 남은 세코스를 완보한 다음에 지리산 둘레길 1코스와 2코스 나머지를 해야겠다.
들판에 햇살 피할 수 없는 코스라서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해야겠다.
첫댓글 처음 사진![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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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도전 해 봐야할려나..ㅋㅋ
이십여년전에 지리산 언저리를 다녀왔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요.. 언제 꼭 한번 시간내어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답니다. 그때는 여기 회원분들과 동행을 했으면 싶네요.
작년에 다녀왔는데 새록새록하네요~~~
난 언제 가보나 사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