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기도에 대한 이해
1. 기도는 도고(禱告)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뢰는 것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거룩한 마음으로 나아가 감사(感謝)한 마음으로 꼭 아뢸 말씀을 아뢰는 것이다.(빌 4: 6) 기도는 종들이 해야 할 일과 해 온 일들을 주님께 아뢰는 것이다. 성경적인 기도란 사람이 자기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 졸라대는 것이 아니다.
2. 기도는 감사(感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모든 성도들은 그 한량없는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신앙생활이란 사실 감사생활이다. 감사는 ‘토다’라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유카리스라는 말인데 이는 하나님의 은혜(恩惠)에 대한 성도들의 응답이다.
3. 기도는 성찰(省察)하는 것이다.
성도들의 삶은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 편에서 스스로를 살펴서 합당하지 않은 생각이나 습관을 고쳐나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거듭난 성도라도 때로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마귀가 쏘아대는 불화살(火箭)을 막아내지 못하여 마음속에 여러 가지 생각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러할 때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에 대하여 정직한 성찰(省察)이 필요하다.(갈6:4, 고전11:28)
4. 기도는 찬양(讚揚)하는 것이다.
성도들은 세상에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영광(榮光)과 능력(能力)과 그 선(善)하심을 찬양하며 은혜(恩惠)와 진리(眞理)를 찬양하고 복(福)주심과 긍휼(矜恤)과 자비(慈悲)와 섭리(攝理)와 인도(引導)하심을 인하여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우리말 성경에서 찬양이란 말은 80번 정도 사용되었다. 찬양이란 말은 시편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책이 찬송가 책으로 따로 마련되어 있다.(시150:1~6)
5. 기도는 경청(敬聽)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우리 마음에 수용하는 시간이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우리의 소원도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는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귀를 돌이켜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잠28:9)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으면 우리가 부를 때도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으신다.(슥7:13)
6. 기도는 묵상(默想)하는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默想)하는 사람이다.(시1:2) 하나님의 말씀은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과 법도는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하는 성화의 채찍과 같은 말씀임으로 가장 중요한 말씀이다. 성경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가르치고 있다.(출20:6)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시119:47, 시119:48, 시119:127, 요 13:34, 요 14:15, 요 14:21, 요 15:10, 요 15:12)
7. 기도는 기원(祈願)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자신의 소원을 비는 것을 기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소원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으나 항상 분수에 맞는 소원을 기도해야 한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을 기도하고 사죄의 은혜를 구하고 악한 자에게서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가르치시고 있다. (마6:9~13) 우리의 구하는 것이 분수에 넘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로몬은 욕심이 없는 기도를 하여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왕상3: 5~15)
8. 기도는 자복(自服)하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죄와 허물이라는 장벽이다. 사람이 마음에 죄악을 품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죄에 대한 자복이다.(스10:1, 스10:11, 느1:6, 느9:2, 느9:3, 시32:5, 잠 28:13, 렘 3:13, 단 9:4, 단 9:20, 마 3:6, 막 1:5, 행 19:18)
9. 기도는 간구(懇求)하는 것이다.
기도해야 할 문제 중에 간절한 소원이 있어서 하나님께 구하게 될 때는 누구든지 간구(아타르)할 수 있다. 성경에서 최초로 간구한 사람은 아브라함과 이삭이라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조카 롯을 생각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이삭은 아내 리브가의 잉태를 위하여 간구한 기록이 있다. 야곱이 형 에서의 손에서 구원받기를 간구한 기록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 있을 때 그 고역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간구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약에도 간구가 있다.(히5:7, 약5:16, 벧전3:12, 요삼1:2)
10. 기도는 탄원(歎願)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탄원(테히나)이란 말은 한 번만(렘37:20) 사용되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성경 안에 많은 탄원이 있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탄원한 기도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간구라고 번역을 했다.(왕하6:8, 시6:10, 시119:170, 렘38:26, 단9:20)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스스로의 힘으로 헤어날 수 없을 때는 누구나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고 또 탄원할 수 있다.
11. 기도는 의탁(依託)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만 기도는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기도였다. 우리의 능력이나 기술이나 노력과 정성을 다 기울여도 되지 않을 때는 하나님 손에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를 통해서 이루시지 못하는 일이라면 하나님 손에 의탁(依託)하고 마음의 쉼을 얻어야 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의탁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12. 기도는 기대(期待)하는 것이다.
기도는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한 후에는 믿고 기다리면 된다. 믿음이 있으면 믿고 앙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도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 때로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디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에게 아들 이삭을 주신 것은 그로부터 25년이나 지난 100세에 첫 아들을 얻었다.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동일하게 신앙인이란 하나님을 믿고 앙망하는 사람들이었다(사30:18,애3:25,막15:43,눅2:25, 눅23:51, 행24:15)
13. 기도는 경성(警醒)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은 가장 맑은 정신(精神)으로 하나님 앞에 깨어 있는 것이다. 기도는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기도는 반드시 명료한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이성(理性)과 의지(意志)를 포기하고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소리로 기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소위 말하는 방언기도라는 것은 무의식중에 무책임한 소리를 발하는 것이다. 자신의 이성을 잠재우고 마음과 생각과 의지(意志)와 입술을 알 수도 없는 영(靈)에게 맡겨버리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해서는 안 된다.
14. 기도는 포기(抛棄)하는 것이다.
사람이 무슨 소원이 있어서 간구하고 탄원하다가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자기의 소원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기도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자신의 생각이나 소원이나 목적, 계획 방법 등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야곱이 자기의 방법만 가지고 고집을 부리고 있을 때는 만사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베냐민까지 포기한 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십자가의 잔을 피하고 싶었지만 세 번 기도한 후에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