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먹는다는건 미개한 짓이다"
라는 주장이 사회적 통념으로 굳어졌다
그카기나 말기나 내 입맛대로, 내쪼대로 살겠다던 나의 패기 넘치던 입맛은 언제부턴가 쫄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교양있는 우리 사회의 상식인으로 동화 되기로 했다
먼저 한일이 개고기와 맛이 비슷하다는 염소고기 7킬로를 쿠팡이라는 물류업체를 통해 주문했고 유툽보며 조리했다
야체류까지 합산 25만쯤 들여서 한빠께스 탕국을 해놓으니 먹을만 했다
하지만 너무 많았을까
반은 버렸다
열흘정도 먹었는데 늘 그것만 먹는것도 아니고 질리기도 해서 관리가 소홀해진 탓에 맛이 변해버렸다
뭐든 적당해야 좋다는걸 또한번 깨닫는다
이제 그딴거 안하기로 했다 미련한 짓거리다
오늘은 천성산 계곡 가기로 했는데 비 오는탓에 나가리다
이래저래 티비체널 돌리다 갑자기 낙지볶음에 온맘이 쏠렸다
하지만 제대로된 낙지볶음 하려면 장보기 부터 무척이나 까다로운 일이란걸 알기에, 그와 비슷한 오삼불고기를 생각 해냈고 후닥닥 실현 했다 마침 집 냉장고에 돌아다니는 삼겹살이 있었으니 오징어만 사오면 될일 이었다 유툽의 통통한 아줌마 하란데로 했더니 맛이 훌륭해서 소주 한병 겯들여 기분좋게 먹었다
근 일주일 암것도 안하고 뒹굴거렸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찰라의 통렬함은 여운이 길지못해 늘 아쉽고 오랜 상념속 침잠된 우울이 내 삶의 저변인갑다
더워도 좋겠다 해야 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