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의 열기와 굵은 빗방울의 습기가 번갈아 오가는 요즈음입니다.
지금껏 여력이 되면 틈틈히 해 오던 텃밭을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면서는 수녀님들께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또 아무리 규모가 작더라도 매년 꾸준히 가꾸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생명의 신비에 감탄하며
또한 흙, 바람, 물, 곤충 등 다양한 협조자를 동반해 이렇게 생명을 품어주는 지구에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 안고 계시는 하느님을 느끼게 됩니다.
공간이 협소한 분원이나 본원에서는 화단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고
그보다 여의치 않은 곳에서는 작은 꽃화분을 키우며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각자의 자리에서 동참합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우리들의 텃밭에서도 농사다운 농사가 시작된 듯합니다!
원곡에 계신 어진 수녀님이 올해 당신이 가꾸시는 텃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재활용한 스티로폼 박스 위에는 제법 튼실한 수박이,
아직 푸른 빛이 완연하지만 완벽한 맵씨를 뽑내는 참외가
그리고 곳곳에 수염을 달고 앞으로 고개를 내밀 옥수수를 품고 있는 우람한 옥수수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꽃이 피고...
우리에게 익숙한 생물학적 지식이 되어 이것이 참으로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실상 키워보면 그렇지 않음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당연한 듯하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신비로운 생명의 힘...
감탄과 찬미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텃밭을 가꿀 땅이 없지만, 작은 화분을 통해서라도
일상에 감탄과 찬미를 샘솟게 할 나만의 텃밭 가꾸기
- 여러분들도 함께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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