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언어가 무언지 누군가 묻는다면 당연히 ‘한국어’라고 답하실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고유의 음악은 뭘까요? 바로 대답이 안나오시죠? 대금연주가로서 음악주권이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졌다는 생각에 고민이 깊어지곤 해요.”
어경준 님은 고등학생 때 동아리 활동으로 전통음악을 접하곤 그 매력에 빠져 대학에서 대금을 전공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경준님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프로 대금연주가가 될 수 있었지만 이런 우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된 국악 연주 한 번 듣지 못해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내 안에 잠재된 국악적 소질을 평생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일 겁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국악을 더 많이 접해야하고, 더 깊게 배워야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교육과정부터 더 깊이 있는 국악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경준 님은 용인이 전통 음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고 확신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무엇보다 교육열도 높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용인은 경기국악원 소재지로써 국악인들이 기량을 마음 껏 펼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국악인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기관이나 정규 교육과정이 없다는 부분이 정말 아쉬워요. 교육은 커녕 국악을 접할 기회조차 거의 없는 형편이잖아요. 초중고 음악과목을 일반과 국악으로 나누는 것도 방법일 거예요.”
어경준 대금연주가는 오늘 인터뷰를 통해 이탄희 의원과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접할 기회를 주고 잘하는 아이들이 국악을 배울 수 있도록 힘써 주세요. 세계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음악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국악은 그럴 가치가 있는 음악입니다."
"K-POP 을 뛰어넘는 글로벌한 잠재력이 우리의 음악에 있다고 저는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