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지방에 없으셨던 분들을 위하여 김종인 회원의 글을 다시 복사하여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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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준 회원이 비대위를 소집하여 활동 재개를 검토하였음.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을 포함해 현 회장, 지도간사의 의견을 고려하려 무산.
1. 인력 부족
비대위 구성은 4명 뿐이고, 그마저도 다들 바쁜 상황입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인원들이 요즘 대학생들과는 세대 차이가 꽤 있어서 과거처럼 동아리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2. 동아리 정체성 문제
(1) 대학생 모집이 어렵다면 직장인 위주로 선발하여 운영하는 게 그나마 대안인데 기존 누리에와 괴리가 크다 생각했습니다.
(2) 행사 관련
누리에 색깔을 잘 보여주는 행사들을 아예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희 인력도 인력이지만 어찌저찌 세대 교체를 한다 쳐도 이른 바 알파세대의 요즘 대학생들이 신입생 때 행사를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로 연 10개의 행사를 우리가 했던 것처럼 진행하는 건 불가능할 것입니다.
3. 장소 대관 문제
비대위 위원이 전원 공립 수련관의 기준 연령을 초과하여 장소 대관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기의 이유로 활동 재개가 무산된 바, 병원 봉사 재개를 기대한 회원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허나, 동아리 공식 일정이 아니더라도 정신병동 봉사자리는 자주 열려 있습니다. 마음 맞는 OB회원 분들끼리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여 일일 단기 봉사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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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제 사담...)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42대 임원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재개를 궁구하였으나 그외 상기된 다양한 사유에 따라 운용이 무산됨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5~20 고작 6년남짓 누리에를 보아온 제가 누리에의 역사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겠으나, 수많은 선후배 여러분들이 일궈온 단체를 단편적인 요소만 고려하며 무리하게 운용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닌듯 하여 어렵게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누리에 활동을 하며 배운 것도, 잘못한 것도, 용서받은 것도, 또한 그렇지 못한것도 많았으나 그만큼 제게 귀중하고 의미있는 배움터로 각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치유 레크리에이션으로 치유받은 건 환자분들 생활자분들 뿐만이 아닌 저도 포함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가르침 주신, 또한 배려해주신 모든 선후배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오며 앞으로의 과업에 있어서 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 모 고문 선배님, 그날 밤 홍대 골목 어귀에서 드렸던 약속 능력 부재로 못지키게 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