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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순례자의 생각이나 차림에 지나친 관심이나 간섭은 불쾌함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
![]() | 까미노는 순례자뿐이 아니라 현지인도 사용합니다. 쓰레기는 꼭 배낭에 챙겨 주세요. |
![]() | 잘못된 여행기를 믿고 까미노 주위의 농산물을 따서 현지인과 마찰을 일으키지 마세요. |
![]() | 마을을 지날 때에는 스틱의 소리를 줄이고 시끄럽게 떠들지 말아 주세요. |
![]() | 물과 행동식을 미리 준비해서 다른 순례자의 것을 축나게 하지 말아 주세요. |
![]() | 다른 순례자가 한다고 끼미노의 길 벽이나 길 안내판에 낙서를 하지 마세요. |
![]() | 사진을 찍을 때에는 상대방의 양해를 먼저 구하며, 실내 스트로브 사용에 주의하세요. |
![]() | 성당에서는 미사 시간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의 명상이나 기도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
![]() | 다른 순례자와 식사를 할 때에는 식사 예절을 지키고 식당에서는 더치페이를 지키세요. |
![]() | 여럿이 무리를 지어 횡을 나란히 걷는 것은 다른 순례자의 동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 | 코를 심하게 고는 순례자라면 출발 전 적절한 방법을 찾으세요. |
![]() | 다른 순례자들의 코골이 혹은 소란에 너무 민감하게 대하지 마세요. 그들도 당신과 같은 순례자입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
![]() | 성수기에는 침대 경쟁이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양보의 미덕을 가지세요. |
![]() | 2층 침대의 아래 칸은 항상 여성과 노약자에게 양보하세요. |
![]() | 봉사자는 당신만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고, 항상 그들을 도와주세요. |
![]() | 등산화와 스틱은 반드시 흙을 잘 털어서 알베르게 입구의 지정된 장소에 두세요. |
![]() | 사용한 식기와 식사한 자리는 다음 사람을 위하여 깨끗이 치우세요. |
![]() | 정도를 넘는 음주는 소란함을 만들고 다른 순례자와 마찰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 |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 다른 순례자의 수면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
![]() | 알베르게를 나설 때는 말소리나 스틱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세요. |
알베르게에서 지켜야 할 10계명
사려 깊은 순례자가 되세요.
다른 순례자와 현지인들을 존중하는 만큼 당신도 존중 받게 될 것입니다.
순례를 하면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스페인어는
Buenas dias(좋은 아침입니다)
Buen Camino(좋은 순례길 되세요)
Gracias(감사합니다)
Por favor(부탁합니다)
일 것이다. 만나는 현지인과 순례자에게 항상 이 네 가지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면 당신도 존중 받을 수 있습니다.
사려 깊은 순례자가 되려면
-어디서든 시끄럽게 떠들지 않습니다. -다른 순례자의 공간과 소유물을 존중합니다. -알베르게의 규칙을 따르고 특별 대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알베르게에서 자신의 공간을 청결히 합니다. -주방을 사용할 때는 너무 많은 공간과 시간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요리 후 사용한 주방 용품을 먼저 설거지 한 후 식사를 합니다. -침대에서 물집 치료를 하거나 손톱, 발톱을 깎지 않습니다. -풀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 판초 위의, 배낭을 함부로 놓아 베드버그를 알베르게로 옮기지 않습니다. -침대 위에 절대 배낭을 올려 놓거나 판초 우의를 깔지 않습니다. -침대를 흔들지 않습니다. -헤드 램프나 손전등으로 다른 사람을 비추지 않습니다. -알베르게나 바에 비치되어있는 티슈나 화장지를 가져가지 말고 사서 쓰세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함부로 판단하고 말하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의 순례가 아닙니다. -너무 일찍 일어나거나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어 다른 순례자의 숙면을 방해하지 마세요. 적당한 시간이 되면 알베르게의 전등불은 켜집니다. -샤워를 한 후 꼭 바닥을 물기를 닦아 주세요. -식당에 앉아서 부츠를 벗지 마세요. -지나친 음주는 항상 문젯거리를 만들게 됩니다. |
스페인에서의 팁 문화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산띠아고 순례를 위한 체력을 준비하기 위해 자주 산행을 질 좋고 저렴한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 등산 용품점을 기웃거리고 몇 달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싼 항공권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그러나 순례자들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스페인 거리를 걸어야 함에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것에는 매우 인색합니다. 우리의 문화를 알고 있는 외국인을 친근하게 느끼듯이 우리도 스페인의 문화와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은 혹시 모를 ‘무례한 한국인 순례자’ 혹은 ‘멍청한 관광객’이라는 중얼거림을 듣지 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순례자들이 까미노 순례 길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는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받게 되는 1유로 미만의 잔돈은 테이블에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순례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까미노를 축하하기 위해서 가게 되는 제대로 꾸며져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일인당 1~2유로를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순례자들이 자주 먹게 되는 ‘순례자 메뉴’나 ‘오늘의 메뉴’는 빵과 수프 (혹은 샐러드), 메인 디쉬 (고기나 생선), 디저트 그리고 와인이 나오는 우리나라의 백반과 같이 저렴(?)한 가격의 식사입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이런 식사를 하고 팁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7~8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40~50유로가 넘는 근사한 음식을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의 풀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는 식사를 한 이후에는 팁을 주어야 합니다.
택시 기사에게도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까미노 순례 길에서 필요에 따라 부르게 되는 대부분의 택시는 일반적인 택시와는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푸근한 모습의 스페인 아주머니나 졸린 눈의 할아버지가 자가용을 몰고 대시보드에 영업허가증을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영업을 합니다. 물론 당연히 가격이 표시되는 미터기도 없습니다. 게다가 순례자로 넘치는 계절이나 어려운 구간에서는 밥 먹듯이 합승을 합니다. 마을과 마을간의 거리와 가격을 표시한 코팅된 종이를 가지고 있지만 재미있는 것은 어느 정도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순례 길에서 지나게 되는 모텔 오스딸 (Hostal)이나 민박 까사 루랄(Casa Rural)에서는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큰마음 먹고 가게 되는 호텔이나 국영 호텔인 빠라도르 (Parador)에서는 달라집니다. 무거운 배낭을 방까지 운반해 주는 벨보이나 하루 이상을 숙박할 때 침대와 방을 정리해 주는 메이드에게는 1~2유로를 직접 주거나 체크 아웃시 침대 머리맡에 올려 놓고 나오면 됩니다.
그러면 알베르게에서는 팁을 줘야 할까요?
정답은 만약 친절한 도움을 받았다면 주어야 합니다. 물론 팁이 아니라 당신의 순례를 뒤에서 지지하고 도와주는 그들의 친절과 봉사에 대한 보답입니다. 알베르게를 하여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형태의 알베르게이건 순례자들이 지불하는 돈은 대부분 순례자들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특히 도나티보 (Donativo)라고 쓰여져 있는 알베르게는 순수하게 순례자들이 내는 기부금에 의해 운영됩니다. 오늘 순례자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다음날 순례자를 위한 운영과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부제 알베르게에서 기부금은 식사가 없는 경우 6~10유로,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10~15유로를 지불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부금 박스에 동전을 떨어뜨릴 때 까미노의 오랜 속담을 기억하세요.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훔치지 마세요.
까미노에서 생산된 것을 허락 없이 따는 행위는 자랑스럽지도 낭만적도 아닌 절도행위입니다
순례자가 걷게 되는 까미노 순례 길은 아름다운 포도밭과 체리나무, 아스파라거스, 브뤼셀 콩, 양배추, 고추 그리고 스페인의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 밭을 지나게 됩니다. 심심치 않게 자신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러한 작물들을 주인의 허락 없이 먹었다며 생생한 인증 사진까지 올리는 순례자 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 글에는 그렇게 맛있는 과일을 키운 농부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담겨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의 일이지만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진 초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농산물을 함부로 가져가는 일이 자주 발생해 한동안 몇몇 마을로 지나는 둘레 길이 끊기기 까지 했습니다.
때론 농부가 내미는 고마운 선물이 있다. 이땐 감사한 마음으로 받자.
맛있게 생긴 포도와 빛나는 체리 나무 곁을 지날 때 지친 순례자는 아마도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순례 길의 농산물을 함부로 가져가는 것은 엄연한 절도 행위이며 매년 이런 행동들 때문에 경찰서에서 벌금을 물게 되는 순례자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까미노의 농부들은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 것이지 순례자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도 한 알쯤, 체리 한 개쯤은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거의 매년 200,000명의 순례자가 이 길을 걷습니다. 과일과 야채를 따기 위해서 사유지에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그렇지만 숲길에 야생으로 자라는 산딸기와 포도 갈리시아 지방의 야생 라스베리와 블랙베리 그리고 가을철 길 위에 무수히 떨어져 있는 알밤과 아몬드, 무화과는 주인이 없으므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가끔씩 까미노 길에서도 야생 버섯을 먹고 병원 신세를 지는 순례자들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식물들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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