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인뿌리체험교육이 이제 첫 삽을 떴다.
TF팀의 행사기록요원으로 참여하면서 그간의 느낀 편편단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국 사무총장의 후기 ‘도동서원 충효교육을 마치고’에 남겨진 행간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본다.
2월22일 신년하례회를 앞두고 2월14일 대종회사무실에서 병국,윤호,성용,창운,도인 종원 등 6명이 모여 충효교육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논의했다. 소요예산과 인력 등 기본계획 등을 수립할 TF팀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4월11-13일 창녕과 영암의 봄시제에 참제하고 5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종보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 했다. 종보작업을 하면서 예전과 다른 느낌이 있는데 작업을 해도 능률이 잘 오르지 않았다.
나이탓으로 돌려야 할까...
집의 PC앞에서 종일 씨름 하다 보니 대종회와도 벽을 사이에 두고 일하는 것 같다.
5월11일자 제63호 종보1면에 “서흥인의 자긍심 자녀들에게 드높이세요”라는 제목을 달고
충효교육 개최 계획과 참가자 모집공고를 냈다. 5월29일 정기총회평가회의, 6월2일 부산종친회
정기총회, 6월4일 재경서흥회 모임에서 병국사무총장은 충효교육에 친손녀와 외손자를 참가시키겠다며 참석종원들에게 자녀분들을 교육에 보내달라며 호소했다. 6월14일 동헌 재경서흥회 총무가
충효교육TF팀에 합류 준비를 도왔다. 6월15일 달성 도동서원 충효관에서 충효교육설명회가 열렸다.
충효관은 백용 한훤당종책 차종손이 관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 10월 세차례에 걸쳐 도동서원을 포함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잠정등록된
9개 서원을 둘러본 적이 있다.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 유수의 서원들이
이미 자녀들의 뿌리교육을 위해 교육시설을 만들어 놓았고 함양의 남계서원도 터를 닦고 있었다.
도동서원 충효관은 이들 서원의 교육시설에는 못미치지만 이번 경험을 살려 서원본래의 교육기능을
살리고 마침 9월7일 토요일 달성문화재단 주관으로 개최되는 “서원사액봉행” 재현 행사가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6월27일 희용 대종회 회장과 상임부회장단에 충효교육 준비현황과 현안들이 보고되고 참가학생
모집과 소요비용 조달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다. 7월들어 희창 재경서흥회장,
병하 재무이사가 두팔을 걷고 지원업무에 나섰자먼 세부일정, 수료증과 물품지원 등
제반준비작업에도 불구하고 소요예산 조달과 참가자 마저 불투명했다.
대처방법을 놓고 의견들이 맞섰다. 이때가 태산준령을 넘어서고 있던 시기였나보다.
하지만 주저앉지는 않았다.
뿌리교육의 정신이 사람들을 움직였나보다. 협력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희용 대종회장과 대구경북종친회(회장 철동, 총무 병판 종원)가 큰 힘을 실어 주었다.
병국 선장의 충효교육호가 닻을 올리고 본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방의 종친회장과 총무, 재경서흥회 회원들에게 후원협조와 자녀들의 참가를 부탁했고
7월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동안 전국에서 모인 24명의 학생들과 함께
마침내 서흥인뿌리체험교육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충효교육관련 사진과 글들을 카페에 올렸다. 종원들로부터 격려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다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커다란 어려움속 시행착오도 있었다.
8월5일 TF팀들은 평가회의를 가졌다. 향후 개선 또는 보완해야 할 과제로 뿌리교육과 함께
서흥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는 교육 내용 보강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친교의 시간을 늘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교육대상도 초•중•고교 학생에서부터 대학생, 서흥김씨며느리,
서흥회와 청장년회 회원, 지역종친회 임원 등으로 넓히고 교육장소도 안성 무열사와 지방에서도
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뿌리체험교육이 촉매제가 되어 서흥문중이
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차츰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모두가 좋은 생각들을 갖고 있고 뿌리교육의 필요성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눈을 안으로 돌려 대종회 사무처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종회 본부임원의 경우 종무, 총무, 기획, 조직, 재정, 재무, 여성, 청년, 홍보 등 전문분야별 직무가
부여되어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오래전부터 멈춰 세워져 있다. 대종회는 봉사의 정신으로
본부 임원의 직무를 맡아달라고 어려운 부탁을 했지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재경서흥회와 재경청장년회가 종사일을 돕고 있지만 곧잘 한계에 부딪힌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중일에 밝은 분들은 서흥김씨회관 건립의 필요성과
장학금제도를 만들어 문중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구체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열을 올려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왔다. 종보에 이러한 내용을 기고한 분도 계시다.
대종회는 그간의 선배님들이 해온 사업들을 거울삼아 앞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큰 사업을 해내기 위해서는 대종회의 기능과 조직의 개선 없이는
이번 충효교육 준비과정에서의 교훈처럼 큰 어려움에 다시 봉착할 수 있다.
종보편집을 맡고 있는 편집자의 근무환경도 마찬가지다.
회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대종회사무실에 종보편집실이라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는데
공간도 부족하지만 예산도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니 후임자 물색도 어렵다.
이번 충효교육의 경우도 병국 선장의 집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눈을 내부로 돌려보자.
1956년 10월27일 서울김씨친목회가 창립총회를 가진데 이어 근40년 지난 1994년 5월5일 대종회가
결성되어 창립총회를 가졌다. 내년은 서흥문중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지 20년을 맞는 해다.
기간 동안 보감, 대동보 편찬, 한훤당선생서거500주기 학술발표회 등 크고 작은 문중의 일들을
잘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문중일에 진력하신 원로어르신들과 20-30년 넘게 종사에 몸을 담아온
임원분들의 열정과 수고의 결과이다. 이분들중에는 작고하신 분들도 계시고 노환으로 활동을
접고 계신 어르신들도 있다. 우리가 그런 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우리 문중의 발자취 또한 기록으로
남겨 문중의 내실을 다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교육을 끝내고 귀경길에 충효교육호의 뱃길을 잘 저어준 준 병국 선장이 교육기간동안
아픈데 없이 건강이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조상님의 음덕이 내리셨나보다는 덕담을 나눈 적이 있다.
교육이 끝나고 나니 종보편집자와 카페지기의 일도 바빠졌다.
며칠동안 씨름을 하며 카페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종보기사를 만들어 카페에 올리고 나니
문득 내 삶의 좌우명처럼 느껴졌던 글이 떠올랐다.
병국 선장과 한 배를 타고 여정을 함께한 모든 분들께
그리스 극작가 에스킬러스(Aeschylus) 말을 남깁니다.
열심히, 진실로 열심히 노력하라,
그러면 당신은 훌륭한 협조자를 얻게 될 것이다.
그 자신 진실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도 도움의 손길을 뻗힌다
첫댓글 서흥인 뿌리 체험교육을 위해 병국 사무총장님을 비롯해서 관계자 여러분 대단히 노고가 많았읍니다.
부산 종친회에서 수강생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아오나, 종친님들의 말씀이 자녀들교육도 교육이지만 부모들이 먼저교육을 받고 자녀들 교육이 아루어져야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들 하곤 합니다.
겨우 첫 삽을 떠놓고 장황하게 글까지 올려 너무 너스레를 떤 것 같습니다.
부산종친회는 6.2총회자료에도 충효교육 참가와 종보성금 납부를 독려해주셨습니다.감사의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소통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좋은 생각들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자꾸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