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이 좀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좀 인상적이었던 연습모임이 있었던 터라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 활동은 자기비난을 자기공감으로 바꾸는 활동의 한 종류입니다.
종종 자신에게 하게 되는 자기비난의 표현을 생각해 보고, 그 비난의 표현 뒤에 있는 느낌과 욕구를 찾아보며 자기공감을 해 보는 것입니다.
이때 충족되지 못했던 욕구가 충족된다면 (자기비난을 하게 된 행위가 아니라 다른 행동을 하게 됨으로써) 어떤 느낌으로 바뀌게 될지 그 변화 (Shift)를 느껴보는 것이 이 활동의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번역을 통해서 진행방법을 참여자들과 함께 이해한 후에 저는 참여자분께 부탁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선 느낌말목록과 욕구목록을 보면서 느낌과 욕구를 먼저 찾아보고 〔Deep Self Empathy〕가 제안하고 있는 활동을 해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낌말목록없이 느낌을 찾아보는 활동이 두렵고 걱정됩니다. 그래서 우선 목록을 통해서 확인해 보고 활동한다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참여자분이 흔쾌이 동의해 주셨고, 저는 목록을 보면서 제가 자기비난의 표현을 하게 된 상황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못하네!!!”
최근 이런 표현을 자신에게 자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비폭력대화〕를 알게 된 지가 3년차에 있는 데도 여전히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저 자신을 비난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당시의 느낌은 참담하다, 속상하다, 답답하다, 뒤숭숭하다, 절망스럽다.
충족하지 못했던 욕구는 〔숙달〕 과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오로지 저 자신에게만 집중한 상태에서 〔Deep Self Empathy〕 활동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못하네!!!” 라는 표현을 할 때 느껴지는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참담함, 속상함, 답답함.
욕구는 .... 숙달 ... 자신감 ...
그리고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제대로 해냈더라면 과연 난 어떤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될까?’
우선 갑갑했던 느낌으로 가득했던 가슴에서 그 느낌들이 회오리치며 작아지더니 기쁨과 신남으로 바뀌더군요.
그리고 떠오르는 욕구단어.
... 자신감
확실히 알겠더군요.
제가 “아직도 제대로 못하네!!!” 라는 표현을 하게 된 상황에서 충족을 원했던 욕구는 〔숙달〕 보다는 〔자신감〕 에 더 근접해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비폭력대화카드〕를 사용해서 느낌과 욕구를 추측하는 것보다 더욱 명확하게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구나 ...
이런 활동을 해 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그날의 깨달음에 연습모임이 얼마나 중요한 활동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폭력대화〕 진짜 어렵구나...
언제나 이 〔비폭력대화〕를 능숙하게 하게 될런지 사실 알 수도 없고 기대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는 것만이 제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전략이 되겠지요.
계속 연습하고 공부하는 것. 그게 가장 최선의 전략이고 그 전략 중에서도 이렇듯 연습모임에 참석해서 함께 공부해 나아가는 것이 또한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저의 의지가 시들지 않을 수 있도록 함께 연습모임에 참석해 공부해 주시는 참여자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