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있어 학교가 즐겁다
휴전선이 멀리 보이는 하성고등학교!
도시와 떨어져 있어서 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지냅니다.
실업계가 2학급이고 인문계가 3학급인 조그만 학교.
오밀 조밀 시골의 냄새를 맡으며 살아갑니다.
작년 9월!
밴드 동아리인 THE END가 탄생했습니다.
제가 음악에 관심이 있는 까닭에 학생들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만들었답니다.
학생들은 하루 하루 실력을 쌓아나갔고 김포 4H 주최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일에 힘을 얻어서 학생들은 밴드가 있는 학교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고 학교 생활도 재미있게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졸업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보컬 최원아, 드럼을 맡았던 이만섭!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세컨드 기타 남궁회, 현재 보컬 박현우, 그리고 2학년 퍼스트 기타 홍동균, 드럼 이현규, 베이스에 유일한 홍일점인 김현미!
모두가 공부도 열심이었지만 밴드에 대한 열정은 그 보다 몇배는 대단했답니다.
늦게까지 남아 연습을 끝내고 학교 관사에 모여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도 더없이 행복했었으니까요.
상을 받고 나니 이곳 저곳에서 찬조 출연을 부탁해 왔습니다.
김포 중학교 축제, 시민회관 청소년 축제, 여성회관 기독교 축제, 김포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선도 거리 캠페인에서도 저희 밴드는 앞장섰습니다.
유명세를 탄 까닭인지는 몰라도 지금 저희 학교 신입생 중에는 밴드 동아리에 매료되어 입학한 학생들도 있답니다.
그 후로 김포시청에서는 저희 밴드 동아리를 지원해 주기로 약속을 하였고 동문회에서는 열악한 밴드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드럼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도 저희 밴드는 음악을 연주합니다. 5월 29일에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다모여 청소년 축제와 김포시 예능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학교에 오는 또 다른 이유와 열정을 부어 넣어주는 저희 밴드 동아리 THE END가 있기에 학생들은 즐거워합니다.
THE END가 글자 그대로 끝을 의미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을 알기에 오늘도 그 꿈을 향해 질주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김포에 있는 하성고등학교, 그 속에서 꿈을 만들어 가는 밴드 동아리인 THE END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