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 1번지
산 이름은 청량산이라 불리고 497미터 정상은 수어장대이다 산성은 신라 문무왕때 처음 쌓기 시작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선조 1596년 남한산성 자리에 다시 성을 쌓아
인조 1621년에 개축 하였다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를 심하게 탄압할때 승려들을 회유하여 전국의 승군들을 총 동원하여 성을 다시 쌓고 옹성 성랑 우물등 만들어 어느 정도 지금에 모습으로 갖추어 졌다
승군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돌 하나 하나를 지고 쌓다 사고로 죽고 병들어 죽고 멸시와 하대만 받았다
산성 안에 지금 남아있는 몇몇 절들은 그때 승군들의 막사이자 배고픔과 추위를 막아 주는 유일햔 공갼이 되었다
병자호란때 인조는 47일간 항전하다가 청군에게 함락당하는 아픈 역사도 있었고 호란 이후는 피비린내는 처형장이 되기도 했다
그때 천주교는 신해 병인 박해로 인해 당시 천주교 순교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들의 원혼은 누가 달래 줄까
곳곳의 붉은 소나무들은 아픈 역사를 말없이 품고 있었다
승군들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산성이 천주교의 순교의 장이
되는 참혹한 역사를 지우고 2014년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찬란하게 빛났다
나는
스님들이 새벽 예불 올리는 시간에 일부러 맞추어
새벽 3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자전거로 6키로를 달려 남한산성 성불사에서 예를 올리고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돌무덤 지나 서문을 찍고 직선 코스 헬기장으로 내려 오는게 나만의 유일한 새벽 운동이다
해뜨기전의 새벽 공기는 밤새 이슬을 품어 청초하고
풀향기가 나고 얼굴에 스치는 가벼운 느낌이 참 좋아서
특별하지 않는 날이면 아침 출근 전에 이루어지는 나만의
일상이 비밀아닌 비밀스러운 행사로 이루어진다
다시 집으로 와서 애들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아침을 준비하고 씻고 그때서야 부랴 부랴 한강길 자전거로 출근은 새릅게 하루를 맞이 하는 그길을 따라 10키로 달려 사무실에 도착하여 하루를 상쾌하고 기분 좋게 업무를 시작할수
있어 좋고 전날의 힘든 몸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풀리고
비워진 마음으로 하루를 나만의 즐거움으로 시작할수 있다
새벽길 남한산성
겨울 추운 비바람에 을스년스런날 칠흙같이 깜깜한 산길을 가다보면 고라니가 풀섶에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볼수 있고 이름도 모르는 짐승들이 놀라 푸덕거리는 모습을 핸드폰 불빛을 통해 자주 목격된다
참 그들의 일상이 있고 내가 그들의 생활을 해치는게 아닌가 여간 미안한게 아니었다
서문에서 내려 오는길도 참 난감했다
나무 데크로 하산 길을 정비 하여 혈기장까지 계단을 만들어 편리하게 다닐수는 있지만 져녁부터 새벽까지 나무계단 곳곳마다 거미들이 먹이를 잡기 워해서 그물망은 촘촘히 쳐지고 그물망을 건들지 않고는 하산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고 아침 출근 시간이라 직선 코스가 아닌 다른길을 선택하기도 쉬은 일은 아니다
내려 올때마다
밤새도록 집을 지은 거미들에게 미안하고 그들의 생존권을
박탈한 내게도 해서는 안되는 죄를 하나씩 악업을 쌓는 마음으로 참으로 미안하고 그런대도 마땅한 방법은 없었다
혹자는 그런다 자기 먹이를 위해 그물망을 치는 행위는 다른 곤충들에게는 해서는 안되는 나쁜짓이라 그물망을 없에는게 하등에 이상할게 없다고들 하지만 거미들에게는 살아가는 생존의 문제라 쉽게 이야기 할수는 없을것 같다
내가 알게 모르게 짓은 죄업은 수미산을 덮고도 남는다
이제는 업장을 소멸하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참하게 살아보고 싶다
이 세상은 모든것을 배우는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