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보다 엘리베이터가 익숙한 날에 자연을 만나는 일, 아름답지 않은가요"
새사연 가족 20명 대모산으로 `새길 산책`
계단보다 엘리베이터가, 흙길보다 아스팔트가 익숙한 생활인들이 지난 7일 새길 산책에 나섰다. 이날 산책한 `새길`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대모산. 해발 293m의 나지막한 이 산은 단체 등산객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날 처음으로 새길 산책에 나선 고세경(웹디자이너)씨는 "나이 30이 될 때까지 산 정상에 올라 즐거워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자연이 그리워 참석 신청도 안하고 불쑥 나오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산책에 나선 새사연 가족은 손석춘 새사연 원장 등 20명이다. 이들은 `새길 산책 총무`인 정효 새사연 연구원으로부터 `반강제적`으로 짝궁을 지정받아 `짝궁에 대해 형용사로 설명하기`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과제를 던져 준 정효 연구원은 "형용사로 표현하라고 제안한 것은 호구조사하듯 하지는 말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사연 가족들은 형용사 하나로는 짝궁의 인품을 표현하기란 역부족임을 깨닫고 하던대로 `호구조사`하듯 설명한 후 나머지 설명은 본인이 직접하는 것으로 떠 넘겼다. (ㅎㅎㅎ)
`짝궁` 소개에 나선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오늘 내 짝궁은 웹디자인 일을 하시는 고세경씨인데 두어 번 넘어지는 찍궁을 잡아줘서 새사연 가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고 말했지만 이를 부러워한 사람은 손석춘 원장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환자를 돌보는 ID `핵시대평화`는 "젊은 사람들의 기를 가득 받고가고 나는 지혜를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이날 `핵시대평화`의 손을 잡아 준 젊은 회원들은 당일 저녁 뒤풀이에서 밤 10시도 안돼 체력이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족들의 이목은 김동근 연구원과 한민석 석사(현 박사과정), 김수미 선생님간의 `삼각관계`에 집중됐다. 두 남자의 중심에 선 김수미씨는 `삼각관계`가 아니냐는 참여자들의 지적에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아 있는 상태다. 다음 산책에 누구와 함께 나타날 지에 따라 이들의 관계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뒤풀이 장소에서 김도년(안고 50회)씨는 우연히 고등학교 대선배인 고창영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담당 부장(안고 24회)을 만났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막걸리 한 사발을 즉석에서 올렸다. 옆에 있던 박성진(NH선물)씨는 "나는 영주에서 왔다"고 밝히며 낙후된 경북 북부지방 출신들의 서러움을 막걸리 사발로 달랬다.
전라도가 고향인 오정규씨는 이름이 `수연`으로 추정되는 옛 연인을 못 잊는 듯 이수연 새사연 연구원에게 "수연씨, 수연씨"를 연발하며 감상에 잠기기도 했다.
산책이 끝난 후 손석춘 원장은 건배사에서 "지난 주에는 아차산을 갔고 오늘은 대모산을 왔다"며 "새사연이라는 아기장수를 키우는 대모가 여러분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특유의 언변을 과시했다. 다음 새길 산책으로는 무악재역 인근 안산으로 갈 예정인데 손 원장이 아차산과 대모산, 안산을 어떻게 연결해서 건배사를 말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길 산책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 `우리의 건강과 세상의 건강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의미를 담아 매월 첫째주 일요일마다 서울 인근의 산을 오르는 행사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한번 갔다오면 `누구나`가 아니라 새사연 회원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첫댓글 재밌다, 역시 김기자!!! ㅋㅋ 안병선 회원님께 기를 빼앗겨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써야지 ㅋㅋ 그리고 쓰러진 고세경 회원님을 일으켜주신 이종대 회원님을 부러워하신 분은 바로 원장님입니다!! 아주 부러워하셨죠!! ㅋㅋ
새로운 팩트 추가해서 상보 올리겠습니다. ㅎㅎ
기억력이 대단대단~~ 어떻게 다 기억하세요? 근데,, 내 나이 30이 될때까지 몰랐다고 했지 30이라고는 안 했는데요^^;; 그리고 원장님이 부러워하셨다니 설마요ㅋㅋ
앗 그렇군요 ㅎㅎㅎ아무리 많이 봐도 30밖에 안 돼 보이던데용 ^^;;
진짜예요, 원장님이 부러워하셨답니다 ㅋㅋ
하하하하하 도년이 최고!!! 그날 나눈 2말 3초의 연애사도 흥미진진했는데 고것은 왜 뺐는가~
쫌 일찍 올려줬으면 산책 메일 보낼때 참고해서 보냈을텐데... 아까비~~~ 간발의 차이네^^ 도년아~ 담엔 쫌 일찔 올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