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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 위치 : 전북 남원 전남 구례
- 높이 : 1,507m
1. 일 시 : 2013. 6. 6. 04:00 ~
2. 장 소 : 노고단
3. 참석인원 : 25명(새내기 2명)
4. 탐방코스 : 성삼재 - 무넹기 - 노고단 - 무넹기 - 화엄사
5. 다녀온길 : 중앙고속 - 서울.춘천고속 - 서울외곽순환고속 - 경부고속 - 천안.논산고속 - 익산.장수고속 - 순천.완주고속 - 구례화엄 IC - 성삼재주차장
6. 오늘활동 상황
○ 04:00 --- KBS앞 출발(정안휴게소 경유)
○ 08:09 --- 천은사매표소
○ 08:27 --- 성삼재주차장 도착
○ 08:35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8:40 --- 들머리진입
○ 09:00 --- 무넹기
○ 09:12 --- 노고단대피소
○ 09:29 --- 노고단 작은돌탑
○ 09:53 --- 노고단 정상
○ 10:45 --- 무넹기 원점회귀
○ 11:35 --- 점심식사
○ 12:56 --- 참샌터
○ 13:03 --- 연기암
○ 14:08 --- 화엄사
○ 14:38 --- 화엄사주차장 도착
○ 14:53 --- 하산행사
○ 57:34 --- 화엄사주차장 출발
○ 18:00 --- KBS앞 도착
7. 노고단 살펴보기
☐ 개관
-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노고단 산자락의 끝에 천년 고찰 화엄사가 자리해 한층 위엄을 갖추었다.
노고단 정상은 길상봉이라 하는데 정상에서부터 서쪽으로 30만 평의 넓은 고원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지리산 신령을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는데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단' 이라는 의미로 노고단 이라 불리웠다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지리산의 생태를 제대로 살펴볼수 있 는 곳이다.특히 골짜기마다 안개와 구름이 밀려드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8경 중 첫째로 꼽힌다. 반야봉, 만복대, 피아골, 뱀사골로 가기에 좋다.
-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휴양지의 메카로 떠올랐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으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고산 휴양지로 알려졌다. 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고, 일제시대에는 외국의 선교사들이 피서용 별장을 50여 채나 건립하고 이 곳에서 여름을 났다. 6·25동란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돌로 지은 담벼락과 집터가 남아 있다. 노고단 산장에서 10분 오르면 여성의 둔부처럼 솟구친 반야봉과 아스라이 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운해, 한여름의 원추리 군락이 유명하다. 또 석양 무렵에 하늘을 가득채운 고추잠자리떼도 장관이다. 산행다운 산행을 하고 싶다면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올라 성삼재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내려오거나, 산길을 걷고 싶은데 자신이 없는 경우 성삼재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 노고단에서 화엄사로 내려올 수 있다.이도저도 싫다면 성삼재에서 노고단 산장까지 가서 1시간 코스인 산책로를 따라 둘러보고 내려와도 된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지리산국립공원안내도>
- 오늘 노도단 - 화엄계곡코스는 2012. 8. 23일 한여름 계곡산행 일환으로 추진했다가 당일 기상악화로 성삼재 현장에서 입산 통제되는 바람에 전북 진안의 마이산으로 일정을 부랴부랴 조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코스이다. 또한 지리10경 중 제2경인 노고운해와 구례10경중 제1경인 노고단운해와 제10경인 노고단설경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노고단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 중 하나인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그래서 지리산 지정탐방로 17개 코스 중 노고단코스와 화엄계곡코스를 연계하여 다시 선정하여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하였다.
-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으며, 그 면적이 483.022㎢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년 전에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모석상이 봉안되었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 반야봉, 종석대, 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한다. 구름 위에 떠 있는 고봉 준령마다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幽玄)함을 잃지 않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쯤 된다.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다. 이렇게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생명의 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리산의 북쪽으로는 만수천-임천-엄천강-경호강-남강-낙동강이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 생명수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천왕봉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는 천왕샘을 비롯하여 주능선 곳곳에서 끊임없이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산은 사람을 가르고, 강은 사람을 모은다." 고 했다.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이렇게 3도 1시 4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풍부한 동·식물만큼 그 문화는 동서간을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지리산은 단지 크고, 깊고, 넓은 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
<지리산노고단 등산지도>
- 지리산국립공원 내 지정탐방로는 구룡계곡코스, 삼신봉코스, 뱀사골계곡코스, 정령치- 바래봉코스, 만복대코스, 화엄계곡코스, 피아골코스, 반야봉코스, 불일폭포코스, 중산리(장터목)코스, 중산리(칼바위)코스, 백무동~중산리코스, 백무동코스, 거림코스, 유평(대원사)코스, 노고단코스, 천은사~성삼재 코스 등이 있다. 이중 노고단 2,7km/1시간 코스와 화엄계곡 7km/4시간 코스를 연계하여 안내준비를 하였다.
- 오늘 사용한 등산지도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안내하는 등산지도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 등산안내
<천은사>
- 지난해 8. 23 이곳을 지나면서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하여 기분을 상한 적이 있었다. 이곳 문화재관람료 징수와 관련하여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소송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2009년도에 순천지청에서 시민단체 고발과 관련하여 경내지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합번이라고 판결한바 있고, 최근 2012. 6. 20 발행 법보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최근 법원이 “지리산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부당”이라고 판결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위원장 종삼 스님, 이하 위원회)가 “문화재관람료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한 합법”이라고 반박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민사부(부장판사 박범석)는 지난 6월1일 강모씨 등 74명이 지리산 천은사와 전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 천은사와 전남도는 공동불법행위자로서 원고들에게 각자 문화재 관람료 1600원과 위자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는 내용 등의 기사가 게재된 것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튼 지리산 관통로인 861도로 시작점에 있는 천은사에서 도로를 막고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데 대하여 시비가 그치지 않고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옳고 그름이야 어떻든 현장의 상황으로 봐서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하여는 납득이 가지 않는 사안이기에 부당 쪽에 한 표 던진다.
- 천은사는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지리산일주도로 입구에 위치한 사찰로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조사와 인도의 중「스루」가 터를 닦고 절을 지어 처음에는 절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차가운 샘이있어 감로사라 했는데, 이 물을 마시면 흐렸던 정신도 맑아진다 하여 많은 스님들이 몰려들어 한때는 천명이 넘는 스님이 지내기도 했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남방 제일 사찰’로 승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중건할 때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기에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 하여 조선 숙종 4년(1677년)부터 천은사라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름을 바꾼 후부터 원인 모를 화재가 잦고, 재화가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도 절의 수기를 지켜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두려워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가‘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서 걸었더니 이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새벽녘 고요한 시간에는 일주문 현판 글씨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고 한다.
<단체기념사진>
- 오늘은 제58회 현충일이다. 목요일이면서 공휴일인 점이 판단을 어렵게 하였다. 당초 일정을 짜면서 이점을 감안하여 어느 정도 성원이 되면 예정대로 추진하고 만약 기준미달일 경우 번개산행을 염두에 뒀었다. 그런데 신청인원이 20여명을 겨우 넘긴 어정쩡한 상황이 판단을 더욱 흐리게 하였다. 1千里에 달하는 장거리 여정에서 버스 한 대 정원 과반을 넘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신청해 주신 분들의 입장에서 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정기산행일정 결행을 결심하였다. 총무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겨우 빈자리 몇 석을 채우기는 하였지만 취소하신 분들 숫자와 상쇄하고 나니 + - 제로 상황이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
▸ 구 간 : KBS춘천방송총국 - 성삼재
▸ 거 리 : 388,6km
▸ 소요시간 : 4시간23분
▸ 가 는 길 : 5항 참조
- 주간날씨예보
▸ 기 준 : 2013. 6. 3. 13:00기준
▸ 개 황 : 오전 구름 조금, 오후 구름 많음
▸ 기 온 : 19 ~ 25℃분포
- 요즘 연이어 매주 일정운영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늘은 본인이 모두산악회 입문 이래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이른 아침부터 터지고 말았다. 평소 신망이 높았던 권 희 성 기사님께서 알람을 듣지 못하고 애막골 출발시간 대 까지 늦잠을 주무셨던 것이다. 그렇지만 KBS앞 출발시간은 불과 5분여 상당 지체되었을 뿐인데 이 사안에 불만을 가지신 한 분께서 뜻을 접고 귀가하는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였다. 구차한 변명이라기보다는 신이 아니고 사람인 이상 있을 수 있는 일로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다 싶었지만 결과는 아니올시다. 이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 분의 성향으로 봐서 단체산행보다는 개인 산행을 권고하고 싶은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우여곡절을 겪기는 하였지만 예정시간 대에 무난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상을 열었다.
<성삼재주차장>
- 성삼재는 해발 1,070m이다. 구례와 남원을 잇는 861지방도가 지나는 분수령임과 동시에 백두대간의 마루금고개이며 노고단의 길목인 셈이다. 오늘 들머리인 성삼재의 지명은 삼한시대에 진한군에 밀리던 마한왕이 피난할 때 이 능선은 가장중요한 곳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케 하였다하여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구례는 지난해 국토종단 때 설봉이란 닉네임을 가진 지인의 초대로 1박하면서 신세진 곳이기에 이곳을 지나는 소감이 남달랐고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 노고단 정상을 비롯하여 멀리 백운산까지 소개해 주시던 그분의 자상함과 너그러운 인심에 푹 빠졌었던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뇌리를 스쳤다.
- 차제에 성삼재와 노고단이 소재한 구례의 지명 유래를 살펴보고 넘어간다. 삼한시대 때 구례를 중심으로 섬진강 유역에 “고랍”이란 부족 국가가 형성되었는데 “고랍”이란 명칭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꾸라” “꾸리”로 변하여 백제때에는 구차례(仇次禮)라고 불리다가 통일신라 경덕왕 때 “구례”로 고쳐졌으며, 다음과 같이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일설도 있다. 제시대 때의 중앙관제는 6좌평 22부를 두고 있었는데, 그 중 두 좌평이 서로 반목하고 세력다툼을 하다가 마침내 간신이 득세를 하게 되고 충신은 하야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충신 좌평은 노경에 이르러 서울에서 머물만한 연고도 없이 오랜 생각 끝에 산자수명한 시골로 내려가 여생을 조용히 보내기로 결심하고, 찾아온 곳이 바로 구례의 봉성산하로 이곳에 조그마한 초가 한칸을 마련하고 땅을 일구며 가족끼리 단란한 전원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 후 수년이 지나자 과거 간신이었던 좌평 역시 전과(前過)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받아 스스로 벼슬을 사직하고 여생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곳이 또한 구례 (당시는 봉성고을) 마을이다. 옛 속담에도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다고 과거불화로 서로 반목하던 두 좌평이 다같이 야인이 되어 산중의 적막한 곳에서 만나게 되니 과거 서로 반목했던 일들은 깨끗이 잊고 서로 다정하게 예를 갖추어 당시의 조정근황 등을 얘기하다 밤이 되었으나 집은 단칸방 하나뿐이어서 서로 걱정한 끝에 먼저 내려온 좌평이 이 지방의 지리에 익숙하다하여 집을 비워주니 찾아왔던 좌평이 감격하여 백배사은(百拜謝恩)하고 가져왔던 금은보화를 다 바쳤다고 한다.이리하여 서로 구원(舊怨)을 씻고 화함을 이루어 잘 살게 되었는데 이 소식이 백제왕에게 전해져 두 좌평에게 후한 상을 내리는 동시에 봉성고을 이름을 과거 원수가 만나 차례로 예를 갖추었다고 하여 구차례현(求次禮顯)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무넹기>
- 09:00 무넹기 경유
- 삼성재탐방지원센터에서 진입하여 20여분 정도 걸렸다. 올라오는 길 대부분이 돌을 깐 차도이고 차도에서 벗어나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면 무넹기 갈림길이 나온다. 해발 1,250m 지점이다. 무넹기는 오늘 일정상 중요지점이기에 일정안내 시간을 통하여 누누이 강조한 지점이기도 하다. 노고단 정상을 올라갔다가 이 지점까지 되돌아 내려와 화엄사방향으로 하산해야하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노고단고개 1,3km, 성삼재 1,7km, 화엄사 5,7km 지점이다. 무넹기의 지명유래는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고개를 넘겨 흐르게 한다고 하여 무넹기라고 지명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시야가 확 트인 곳으로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구례읍 일원과 섬진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노고단대피소>
- 09:12 노고단대피소 경유
- 노고단대피소에는 취사장, 화장실, 간이매자점, 휴식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탐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여기서부터 일정구간마다 대피소로 이어지면서 부족한 물을 보충할 수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내에는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로타리, 피아골, 치밭목대피소가 있다.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원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다녀오신 분들은 대부분 눈에 익은 대피소들이다. 이곳 대피소는 피아골과 치밭목을 제외하고는 사전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 대피소 예약신청은 시설이용일로부터 15일전 오전10시(한국표준시 기준) 정각부터 1일전 오전 10시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신청자 본인 포함 최대 4인에 한한다. 전화 예약이나 당일 현장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신청 후 12시간 이내에 상세 결제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야만 정상적으로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은 반드시 예약자 본인의 명의로 해야 하며, 예약자와 실제 이용자가 다를 경우 대피소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대피소 이용 시에는 신분확인을 위해 본인과 동행자의 신분증을 지참해야함을 잊지말아야한다. 예약안내 탐방객의 안전 및 대피소의 원활한 이용을 위하여 대피소 미예약시 당일 현장 신청은 받지 않음을 유의해야한다.
- 또한 요즈음은 지리산 ‘입산시간지정제” 시행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 대피소 이용 시 반드시 산행가능시간을 확인 확인해 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노고단대피소에서 휴식 중 화엄계곡으로 올라왔다는 젊은 산객에게 화엄계곡 탐방로 정보를 얻을 요량으로 말을 건넸더니 화엄계곡 내림구간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었다. 아! 그래요? 그렇지만 저만 빼고 우리 일행 분들은 원래 그런 코스를 더 좋아하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그 분께서 아무 말 없이 머쓱해 하시기에 농담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란 인사말로 얼버무리고 말았다.
<노고단고개 작은 돌탑>
- 09:29 노고단고개 경유
- 노고단고개는 해발 1,440m이다. 이곳은 2009. 1. 5 ~ 1. 7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성삼재에서 대원사에 이르는 40여 km구간 종주산행을 체험하면서 먼동이 트기 전 야간 산행으로 통과한 지점이다. 당시 혹한기이기 때문에 겨우 인증 샷 몇 컷만 담고 발길을 재촉했던 곳이기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였지만 4년여 세월이 흘러간 지금에 와서도 당시의 애틋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 그 당시는 노고단고개 안부 진행방향 왼쪽 100여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피라미드형 돌탑이 주 탑 노릇을 하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현재 노고단 정상의 돌탑은 복원공사 관계로 입산이 통제되던 시절이었음을 국공 관계직원에게 자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바람에 노고단 안부에 이르러 주 탑과 보조 탑을 구분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올라가네 마네 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이점 양해를 구해마지 않는다.
- 노고단고개 갈림길에서 천왕봉 25,5km, 반야봉 5,5km, 삼도봉 5,5km, 피아골삼거리 2,8km이다. 어느 코스를 연계하든지 만만한 코스가 없지 싶었다.
<노고단 정상석>
- 09:53 노고단 정상도착
- 지리10경 중 제2경, 구례10경중 제1경, 제10경이며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인 이름값에 걸맞은 풍광임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계절 특성상 그 진수를 만끽할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산행경험을 통하여 터득한 눈높이로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었다. 정상에서 천왕봉, 반야봉, 삼도봉, 피아골 방향 진로는 입산 통제되기 때문에 노고단고개갈림길까지 되돌아 내려가야 한다. 화엄사방향 하산 역시 마찬가지이다.
<노고단 정상 돌탑>
- 노고단 해발 1,507m 이다.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이다. 이곳은 신라시대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사는 선도성모(仙桃聖母)의 사당인 남악사(南岳祠)를 세워 올렸는데 지금은 화엄사 앞으로 옮겨 구례 군민들이 해마다 곡우절을 기해 산신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노고단은 고산지대로 노고단에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과 운해, 봄의 철쭉, 여름의 원추리,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 등 철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고 주위에는 종석대, 관음대, 집선대, 문수대, 청연대, 만복대 등 명승지가 둘러 서 있다. 그리고 성삼재를 넘는 관광도로가 열린 후 한층 가까워진 노고단은‘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며 고산 휴양지의 메카로 떠올랐다.
<참샘터>
- 12:56 참샘터 경유
- 무넹기갈림길에서 3,2km 내려오면서 진행방향 오른쪽 탐방로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참샘터를 전후해서 비교적 편안한 길로 이어졌다. 여기서 화엄사 2,5km, 성삼재 5,0km, 노고단고개 4,5km이다. 샘이면 샘이지 참샘이 뭐람 아무튼 참샘이란 이름이 주는 느낌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기에 썩 내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 한바가지를 퍼서 목을 축이고 나니 어! 과연 참샘은 참샘이로다! 란 얘기가 절로 튀어나왔다. 이 구간 중 유일한 급수원으로서 사랑받을만하였다.
<연기암 문수보살>
- 13:03 연기암 경유
- 참샘터에서 0,5km 내려오면서 연기암 갈림길 차도에 이르렀다. 이지점에서 화엄사 2km, 노고단고개 5,0km 노고단고개 5,0km이다. 이 갈림길 진행방향 오른쪽에 국내최대 문수보살 기도성지 연기암(화엄사원찰)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화엄사원찰이란 문구가 호기심을 유발하였고 시간대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연기암으로 발길을 돌렸다. 갈림길에서 100여m쯤 오르면서 국내최대 문수보살상이 눈에 들어왔다.
- 연기암은 화엄사의 원찰로서 백제 성왕 때 인도의 고승 연기조사께서 창건하였다. 연기조사는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 지리산에 들어와 화엄의 가르침을 널리 선양하였는데 맨 처음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이곳 연기암이었다. 그 후 화엄사를 창건하고 다시 연곡사, 대원사, 귀신사 등등 지리산 곳곳에 사찰을 열어 화엄사상을 널리 폈다. 본디 스님께서는 인도의 승려로서 문수보살께 화엄의 가르침을 널리 펴겠다는 원을 세우신 분이다. 그리하여 멀리 타국으로 건너와 당시 크게 번영했던 국제도시 경주의 황룡사에서 경을 설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비몽사몽간에 한 모자를 만났는데 후덕해 보이는 여인의 손을 잡고 따라온 귀여운 동자가 이렇게 말했다 한다. "본디 스님께서 제 앞에서 세운 願은 널리 화엄의 가르침을 펴는 것이었는데 어찌하여 새 인연 처를 찾지 않으십니까?" 연기스님이 놀라 다시 바라보니 두 모자는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연기스님은 새 인연 처를 찾게 되었는데 문득 지리산에 들게 되었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산천의 경계에 취해 앉아 있는데 멀리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 봉우리들이 문득 한 부인의 모습처럼 보이는게 아닌가. 다시 잘 살펴보니 예전 비몽사몽간에 만났던 바로 그 모자 가운데 부인의 모습이었다. 연기는 그때서야 문득 느끼기를 '그래 이곳이 본디 성모산이라 하니 그 부인의 형상은 바로 이곳 지리산을 말함이었구나.' 결국 연기스님은 어머니를 모셔와 그 부인의 형상을 본 산등성이에 조그만 암자를 짓고 처음으로 지리산에 자리 잡았으니 바로 연기암이었다. 그 후 연기스님은 직접 친견했던 지리산 문수보살을 원불로 삼아 널리 화엄일승지도를 폈으니 그 아래 삼천제자가 있어 또한 가르침을 이어나감에 지리산은 화엄의 꽃이 활짝 편 연화장세계가 되었다. 이 암자를 복원할 때 쌍조문의 암막새와 연꽃문양의 숫막새 기타 청자편, 백자편등이 출토되었는데, 이중에서 특히 쌍오문(雙鳥紋)의 암막새는 남원 만복사지에서 출토된 것과 거의 유사하여 그 연대추정에 참고가 된다. 또 청자편과 백자편의 문양으로 보아 그 연대를 통일신라 말 이상으로 추정하게 되었으니 대부분의 화엄사 소속암자들의 창건이 조선시대 후반기인 18∼19세기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연기암의 창건은 화엄사의 창건과 관련하여 그 연대가 통일신라 말 이전으로까지 올라가게 되는바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엄계곡>
- 화엄사 계곡은 일찍부터 지리산을 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길로서, 특히 노고단을 찾는 등산객과 화엄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아드는 곳이다.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7km의 계곡으로 오르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곡은 계류를 따라 오르므로 울창한 수림아래 시원한 물소리를 마냥 들으며 소요할 수 있다. 도중에 용소며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화엄사대웅전>
- 14:08 화엄사 경유
- 화엄사 0,1km, 연기암 2,3km, 노고단고개 7,0km, 성삼재 7,5km 지점에 이르면서 화엄사 경내로 이어졌다.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있는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에 연기 조사가 창건. 절의 이름은 화엄경(華嚴經)의 화엄 두 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해회당(海會堂)과 대웅상적광전(大雄常寂光殿)만 세워졌고 그후 643년(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에 의해 증축되었고 875년(신라 헌강왕 1년)에 도선국사가 또다시 증축하였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30년(인조 8년)에 벽암선사가 절을 다시 세우기 시작하여 7년만인 인조 14년(1636) 완성 하였다. 사찰 내에는 각황전을 비롯하여 국보 4점, 보물 7점, 천연기념물 1점, 지방문화재 2점등 많은 문화재와 20여동의 부속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건물의 배치에 있어서는 일주문을 지나 약 30°로 꺽어서 북동쪽으로 들어가면 금강역, 문수, 보현의 상을 안치한 천왕문에 다다르는데 이문은 금강문과는 서쪽방향으로 벗겨놓는데 독특한 특징이다. 이 천왕문을 지나 다시 올라가면 보제루에 이르는데 이 보제루는 다른 절에서는 그 밑을 통과하여 대웅전에 이르는 방법과 달리 루의 옆을 돌아가게 되어 있다.
- 화엄사각황전앞석등(華嚴寺覺皇殿앞石燈)은 국보 12호로 지정되었다. 670년(신라 문무왕 10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높이 6.36m로 현존하는 석등 중 가장 큰 것이다. 전체의 모습은 인도의 우담바 라 모양이며 지대석은 팔각형이며 간석(竿石)의 형태가 특이하다. 연화대석(漣花臺石) 중간의 간석은 장구모양으로 둘레에는 꽃무늬띠가 둘러져 있으며 팔각화사석(八角火舍石) 사면에는 화창이 뚫려 있고 상륜부는 팔각주형(八角柱形), 팔각제형(八角梯形), 팔각앙련(八角仰蓮), 운문복발형(雲紋覆鉢形) 등이 층층이 있으며 통일신라 불교전성기의 조각예술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구조의 안정감과 웅건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엄사에는 아래와 같이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 국보(4점) : 각황전(67호),각황전앞석등(12호), 4사자3층석탑(35호), 영산회괘불탱(301호)
■ 보물(8점) : 동오층석탑 (132호), 서오층석탑 (133호), 대웅전(299호), 원통전앞사자탑(300호),
화엄석경(1040호) , 등
■ 천연기념물(2점) : 올벗나무(38호) , 매화(485호)
■ 전라남도유형문화재(2점) : 보제루(49호), 구층암 석등(132호)
■ 사적(1점) : 구례 화엄사(505호)
■ 명승(1점) : 지리산 화엄사 일원(64호)
<하산행사>
- 14:53 하산행사
- 오늘 코스는 성삼재 - 노고단 2,7km/1시간, 노고단 - 화엄사 7,km/4시간, 총 9,7km/5시간이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코스로 확인된 셈이다. 하산예정시간을 15:00으로 예고하고 무려 장장 6시간20분이라는 운영시간을 부여한 결과 호기를 부리면서 쉬엄쉬엄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게 화엄사주차장에 도착함으로서 지리산 내 17개 지정탐방로 중 2개 코스를 섭렵하였다. 앞으로 기회를 봐가면서 철쭉 테마산행 일환으로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 정령치 - 바래봉 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사오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 오늘 하산행사는 주차장 한편 등나무 쉼터를 선점하고 상을 차렸지만 한여름 버금가는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서둘러 마치고 귀로에 올랐다.
- 여기서 블랙야크 정한 사장님께서 귀로 버스 내에서 지어주신 시 한 수를 소개하오니 의미 있게 음미해 보시기 바란다. 정한사장님, 잘못 옮긴 부분이나 누락된 구절이 있으시면 바로 잡을 기회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움 / 정 한
구름이 산을 만드는 세상에도
그리움이란 사랑이었고
구름이 산을 부수는 곳에서도
사랑이 그리움이었네.
그리움!
그건 사랑이고 사랑이었어.
아!
그리움만 있는 세상이란 산이야
거기 산은 구름이고 그리움이야
아무도 없는 공허함
그러면서도 가장 소중한 것 같은
그대
인생이란 죽을 때 까지
그리움 하나로 끝나는 구름인가봐.
□ 산행을 마치고
<노고단돌탑의 유래>
-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3대 주봉 중 하나, 지리 10경 중 제2경, 구례 10경 중 제1경, 제10경, 지리 종주코스 시발점 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노고단 - 화엄계곡코스 지난해 이어 두 번 도전 끝에 만세를 부를 수 있었다. 춘천 출발 전부터 버스 출발이 지체되는 바람에 난리 법석을 떨어야 했지만 좋은 산행환경 속에서 노고산하의 진수를 마음껏 누린 성공한 산행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일정운영에 도움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과 귀로 휴게소에서 경주빵을 협찬하여 허기를 때워 주신 고문님께 깊이 감사드리면서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