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청惟淸은 호로 쓸 건 아니구요 차라리 자로 삼으면 될 것 같네요. 또는 정백靜伯을 자字로 삼으시구요. 청언淸彦도 자로는 좋습니다.
호로는 벽암碧庵25 졸재拙齋25 유주柳洲18 중에서 고르면 될 것 같네요.
물론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다시 이야기 하시구요.
작호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 드릴께요.
벽암碧庵25
벽은 푸르다는 뜻입니다. 좋아한다는 색 ‘푸르다’는 청靑 벽碧 람藍 창蒼 취翠 등이 있습니다. 물론 조금씩 말결과 획수가 다르지요. 김경수와 어울리는 발음도 생각해야 합니다. 庵은 초막이나 암자를 이야기 합니다. 碧庵. 작고 파란 집이란 뜻이지요.
졸재拙齋25
대직약굴大直若屈 크게 곧은 것은 굽은 것 같고
대교약졸大巧若拙 크게 아름다운 것은 서투른 것 같고
대변약눌大辯若訥 크게 말 잘하는 것은 어눌한 것 같다.
노자와 장자에서 늘 만나는 구절입니다.
재齋는 역시 집이란 뜻입니다. 서재書齋 할 때 바로 그 재입니다. 졸재拙齋. 좀 서투른 듯 부족한 집이란 뜻입니다.
25획은 재록財祿이 풍부한 수인 안전격安全格으로 순풍항해지상順風航海之像입니다.
유주柳洲18
바람의 섬... 참 멋진 아이디입니다. 그렇다고 풍도風島 같이 멋없는 이름으로 대신 할 수는 없고... 바람에 날리는 멋진 건 역시 대나무와 버드나무입니다. 버드나무 이야기는 우리 신화에서부터 수양제를 거쳐 요즘의 나무 이야기 까지 다 늘어놓을 수는 없지만 섬에는 물가 버드나무가 어울릴 것 같고 날리는 버드나무 가지에 대직약굴大直若屈의 의미도 있고......
주洲는 물가 모래섬입니다.
획수 합이 18획으로 발전격發展格, 진취발전지상進取發展之像입니다. 날로 발전하는 수로 자부심이 강하며 처음엔 어려움도 있으나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장애를 물리치고 목적을 끝까지 달성하는 수라고 합니다.
첫댓글 전혀 부담갖지 말고 마음에 드는 것 만날 때까지 요청해야 합니다......
용슬숙에 굴원의 어부사를 올려 두었습니다.... 돌을 안고 멱라수에 몸을 던진 굴원이 어부의 입을 빌어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읽어 보시라고.....
대교약졸大巧若拙을 풀이 하기가 쉽지 않아서.... 공교하다는 말이 좀 생뚱 맞지요.... 우리말로 진짜 멋진 놈은 좀 엉성해 보인다... 쫄쫄해 보인다..... 뭐 그런 말이지요.....
다시 말해 멋진 것을 넘어선 멋진 집이 졸재 입니다.....
졸재와 유주가 좋아 보입니다.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정할까봐요.
김경수 선생 호 짓기가 유난히 어렵네요... 하하... 수 십 개를 지어보고 골랐는데...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 고르세요.... 마음에 쏙 드는 걸 골라야 합니다.... 물론 여러개 가져도 흠 될건 없구요... 하하
자는 정백으로 하시면 어떨지......
자와 호에 대한 이 게시판 세번째 글도 한 번 보시구려......
안 그래도 자와 호가 뭐가 다른지 한 번 찾아볼 요량이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자는, 정백도 청언도 둘 다 마음에 들어요. 청언 같은 경우는 제가 彦南 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彦 자가 반갑더라고요. 제가 지은 것 중에 淸 자가 들어있는 것도 좋고요. 정백은 발음할때 어감이 청언보다는 좋은 것 같고요. 고민이에요. 호는 저도 그렇고 가족들이 유주가 좋다고 하네요. 다만 나이가 마흔줄에 들어서서 생활인이 되다보니 "재록財祿이 풍부한..." 이걸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서.. 흑흑.
호 지으실때 도움되시라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가져다 붙였는데, 그것때문에 작호하실때 더 힘드셨나봐요. 죄송함과 감사함이 범벅이 된 인사를 올려요...
하하..... 고민 되실줄 알았으면 하나씩만 골라 드리는건데... 하하하
이렇게 하세요.... 자는 원래 성인이 될때 부모님이 지어 주시는 이름이니까... 부모님께 여쭈시고요.... 아시겠지만... 伯은 맏이라는 뜻이구요.... 彦은 선비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淸이건 靜이건 맑다는 뜻이 있습니다.
호는 친구들이 불러 줄거니까... 친한 친구들에게 고르라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