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벽 4시가 넘은시간 부시시 덜깬 눈으로 털보농장을 나서
<2>유평마을입구에서 함께 하지 못한 오샘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지리에 들어선다.
<3>잠과 술에 취했던 몸은 어느새 파아란 하늘과 초록의 자연에 순화되어가고
<4>계곡의 깊이만큼이나 새소리, 물소리가 아름다워
<5>계곡으로 내려서 부시시한 몸과 마음을 씻어본다.
<6>무재치기 폭포에는 새하얀 순백의 함박꽃이 한가득 피어있고
<7>등산로 곳곳에는 할일을 다한 꽃잎들이 떨어져 있는가 하면
<8>조용한 숲속 한 켠에는 삼지구엽초의 꽃망울이 피어나 대조를 이룬다.
<9>치밭목에는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우고 객이 팔장을 낀채 손님을 맞이하고
<10>써레봉 오름길에 바라본 능선길들이 파아란 하늘과 하이얀 구름과 삼위일체를 이루고
<11>천길낭떠러지에 핀 야생화...그 질긴 생명력이 아름다움은 배가되네.
<12>파아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단풍나무는 그 싱그러움을 한껏 뽐내고
<!3>너른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움을 즐겨본다.
<14>손 내밀면 닿을곳에 중봉과 천왕봉이 보이니
<15>일어나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16>뒤로는 하봉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능선길이 보이고
<17>중봉 주위에는 연분홍의 참꽃나무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18>진분홍의 꽃나무는 마지막 화사함을 뽐내고 있다.
<19>중봉 정상에는 누가 만들었지도 모르는 소박한 돌탑이 양쪽에 자리하고
<20>한걸음에 내달릴 곳에 천왕봉이 보인다.
<21>여유로운 산행일정에 천왕봉의 번잡함을 피해 중봉에서 오수를 즐기고
<22>일어나니 지리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네.
<23>저멀리 지리의 정상에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분주하고
<24>그 번잡함이 싫어 정상석 한 켠에 떨어진 바위에 앉아 다같이 웃어본 뒤
<25>장쾌하게 뻗은 지리의 주능선을 바라본다.
첫댓글 아직도 저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아쉽네요.
아쉽긴...^^ 대원사-화엄사를 다녀와봤으면 되는거야. 다음엔 화엄사-대원사로 가보자구^^
다음엔 조금 쉬운코스로 먹자 산행으로 갑시다!! ^^
그것도 좋죠....
기준을 누구한테 맞추기가 어렵겠지만, 무난한 코스일수록 많이 가지 않을까 봅니다. 적어도 2년에 한번은 "먹자산행" 추천합니다.
오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근데..카메라가 좋은거에요 아니믄 사진을 잘 찍으시는거에요~ 사진이 끝내주네요~
카메라도 좋고 사진사도 좋고.....
^^ 공선생이 셔터만 누르면 저렇게 나옵니다.
고생많았군요 지난 고생했던 일들이 다시한번 생각나게하는군요
작은 발님이 가셨어야.... 동생들이 맨발 벗고 쫓아 같을 텐데..... 님의 체력이 부럽습니다.
^^ 혼자만 다니시지 말고...우리하고도 같이 가셔야죠^^
멋진 설정 사진 ~~ 사진전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정말 멋집니다. *^^*
설정사진이란 표현이 딱이네요.^^ 그래도 보기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