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들국화 고갯길』이 나왔다.
이 그림책은 동화집 『사과나무 밭 달님』에 수록된 동화로 만든 그림책이다.
이 동화는 [창작과비평] 1978년 여름호에 발표되었다.
당시 잡지에는 <똬리골댁 할머니>, <해룡이>, <들국화 고갯길>
이렇게 세 편이 발표되었다.
참 오래된 동화라는 얘기다.
그런데 그림책으로 읽으니 지나간 그 세월을 조금도 못 느끼겠다.
한지 느낌의 거칠한 표지가 좋다.
동화로 읽었던 기억 때문인지
그림 때문인지
천천히 한 장 한 장 그림을 보는데 그냥 알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오늘 처음 만난 이 그림책은 색이 좋다.
그림책이 사람마다 좋은 이유가 다 있을 터인데
오늘 처음 만난 이 그림책은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주황과 갈색 톤의 색이 좋았다.
천천히 글과 그림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늙을 할머니 소였습니다.
털 빛깔이 푸수수하고,
엉덩이에 마른 똥 부스러기가 붙어 있습니다.
머리 꼭대기의 뿔도 짝짝이입니다.
얼마 전 빠졌다가 뾰족하게 돋아나다 말았고,
한 쪽 것은 우둘투둘하게 녹슨 낫처럼 생겼습니다.
푸수수하고
있습니다.
머리
얼마 전
한쪽 것은
이런 단어를 줄바꿈을 하여 놓은 것이
일부러 의도한 디자인인 것일까?
들국화 고갯길
권정생의 단편동화를 어린 아이부터 조부모까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새롭게 만들어 선보이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권정생 작가가 1978년 발표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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