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강원시조문학상 / 심사소감>
잘 읽히는 참신한 작품
당선작-우은숙 <자작의 춤>
금년에 심사방법을 개정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대상자를 전(全) 회원으로 확대(회비 납부회원과 발전기금 납부 명예회원)
2. 신작을 응모
개정 이유는 전 회원에게 동등한 자격을 주기 위함이다. 다만 선배를 대접한다는 의미로 원로점수 및 등단년도 점수를 넣어서 젊은 층에게는 다소 핸디캡을 적용했다. 그리고 강원시조 연간집에 실린 작품에 한해서는 좋은작품상을 신설했으므로 강원시조문학상에서 다시 시상하기보다는 저작권에 우려가 없는 신작이 좋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1차 심사는 서류전형 심사로 14명의 응모자 중 7명이 본선에 올랐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7편에 대해서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온라인 블라인드 심사로 작품심사에 들어갔다.
온라인 심사에서 3편을 가려내어 대면심사로 작품토론을 거친 후 최종 당선작은 우은숙의 <자작의 춤>으로 결정했다.
우은숙의 작품 <자작의 춤>은 전체적으로 이미지의 연결이나 전개가 매끄러워서 잘 읽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원대리 자작나무의 가을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예쁘게 그림을 그려냈다.
물감을 토해내는 원대리 이마, 혼자서 손금을 세던, 흰 등뼈 껴안은 바람, 한 겹씩 풀리는 속살 등 참신한 시어들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어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는 응모신청에 본인 작품노트를 이렇게 적었다.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았다. 가을로 가득한 자작나무는 그리움의 창고였다. 희미해진 기억 안고 찾아온 숲에는 자작을 끌어안듯 바람이 분다. 바람과 자작이 허공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는 것이었다. 그 모습은 힘겹게 자작나무숲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눈물도 닦아주는 순간이었다. 아 가을이 깊어진다.>
좋은 작가를 선정하여 시상함을 기쁘게 생각하며 수상자에게 한 번 더 축하를 드린다.
▷심사 위원
이정환(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김종빈(전북시조시인협회 회장)
김양수(강원시조시인협회 회장)
김민정(한국문협 부이사장/본선 1차 심사까지 참여하고 최종심 선정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함)
▷심사 일정
본선 1차(온라인 블라인드 심사) - 2023. 6. 16 ~ 6. 20.
본선 2차(대면 심사) - 2023. 7. 5. (수) / 춘천 이디야 카페
첫댓글 다운 로드가 안되네쇼
우은숙 선생님의 '강원시조문학상' 수상을 가없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