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8.8.19)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에서 하는 공연하나를 보았습니다.
영통미관광광 야외무대에서 “의자들”이라는 현대극을 저희 아이들과 보았는데요...
연극은 강한 바람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배우들은 강한 바람소리에 정신없이 흔들리며 허우적됩니다. 시계소리에...온갖 다른 소리들 속에서 정신없이 놀라며 허우적 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이 소리에 따라 시간에 쫓기어 다닙니다. 동시에 그 배우들 뒷배경 스크린에 영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들의 불빛이 빛과 같이 한 줄로 선을 그리며 보여 지면서 재빨리 지나가고, 사람들도 정신없이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발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달립니다.
배우들은 시간에 노예가 되어 허우적 됩니다.
인간을 대표하는 배우들은 온갖 소음 소리에 정신없이 강박적으로 허우적 대면서
앞에 놓여 있는 의자를 향하여 발버둥 치듯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자동차 소리... 괘종소리...기계소리...온갖 세상을 돌리는 소음소리에 인간들은 정신없이 방황하면서 휘둘리며 허우적 됩니다... 이런 소음에 사람들이 길들여져서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니 지치고 안식이 없이 방황이 연속적으로 반복됩니다.
시간에 쫓기고 온갖 소음들 속에 귀를 막고 있지만 여전히 허우적대고 이리저리 격하게 방황하면서 강박적을 안식을 찾으려는 몸부림이 격하게 일어납니다. 안식을 상징하는 하얀 의자 밑에 숨기도 하고 올라타기도 하고 의지위에서 꿈틀거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두려움은 반복이 되고 ......다시 뒷 스크린에 넘쳐나는 자동차 불빛이 엄청난 속도로 줄을 지어서 다가와서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엄청난 속도로 걸음을 자동차 보다 빨리 움직입니다. 거대한 파괴의 현장이 급속하게 보이다가 사라집니다. 건물이 재빨리 붕괴되고, 다리가 무너지고 온갖 수술의 모습이 급속하게 지나갑니다. 성형수술 장면....각종질병수술...지방흡입수술...지진과 폭풍과 태풍과 원자폭탄의 후폭풍이 지나가고... 다시 아주 강한 바람소리가 나면서 배우들의 몸을 이리 저리 비틀거리게 만듭니다. 다시 편안한 안식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강박적인 반복적인 몸의 절규를 하며 허우적됩니다. 얼마 후에 뒷 스크린 배경에서 하얀 의자가 보여 지면서 방황 하던 배우들은 앞에 놓인 의자에 비정삭적으로 다리만 걸쳐 자는 자, 머리만 걸쳐서 자는 자, 몸의 일부만 의자에 놓여서 비정상적으로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려 놓은 사각형...속에 있는 빨간 의자에 단 꿈을 잡니다......”
그려 놓은 사각형..속에 있는 빨간 의자에 단 꿈을 잡니다.....“ 가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시간과 소음의 바람이 폭풍처럼 격하게 일면서, 배우들이 이리저리 다시 허우적 됩니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정신없이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좇기면서 정신없는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가운데....이 극은 끝이 납니다.
사실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무언극 현대극으로 현대문명의 소음과 시간에 노예가 되어가는 인간들이 안식을 갈구하는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모든 인간들은 시간의 쳇바퀴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마치 부품과 같이 휘둘리고 있으며, 너무 나도 많은 소음 소리에 안식을 누리지 못합니다. 들어야 하고 보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잘 묘사해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을 하면, 쉼을 누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정신세계와 많은 소음과 시간에 길들여진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어쩌면 자신의 영혼에서 절규하고 있는 목소리를 억지로 외면하고 억누르려고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목마른 자신의 영혼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하고 외면하면서 다른 것에 기웃거리며 깊은 내적 안식을 자신도 모르게 갈구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 자신은 어떠한 지요? 여러분은 무엇을 향하여 몸부림치고 있습니까? 여러분 영혼은 무엇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을 무엇으로 채우려고 발버둥 치고 목말라 합니까?
내 영혼에 진정으로 채워야 할 안식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