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제주 자전거 여행 - 한라산 영실에서 남벽분기점까지(4.27일) 1

[떠드리]

오늘은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코스라고 하는 영실코스로 산행을 합니다.  이곳은 여름보다는 눈덮인 겨울산행이 멋진 곳이라고 하지만 여름산도 발아래로 보이는 바다와 마을 그리고 오름들의 군락과 푸릇푸릇 숲, 그 속에서 울려퍼지는 새들의 목소리, 계곡의 물소리, 기암절벽, 고원의 철쭉과 진달래밭이 한시도 눈돌릴 틈없는 아름다운 경치의 연속인 아주 멋진 곳이랍니다.

산행코스는 영실탐방로입구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 입니다.  왕복11.6km(편도5.6km)

버스를 타고 갔다면 매표소 주차장부터 시작이지만, 우린 차를 가지고 가 탐방로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2.4km나 걸어올라와야 하는 군요

다음엔 겨울 눈산행으로 어리목탐방로에서 남벽분기점 갔다 영실로 또는 그 반대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내려 가야겠다.

착한 어린아이들 같지요^^ 영실은 【영혼의 위패를 두는 빈소】를 뜻하는데 붓다가 고대인도에서 설법하던 ‘영산회랑’, ‘영취산’과 흡사하다하여 영실이라 부른다네요

벌써부터 사진을 연신 찍습니다. 멋진 경치가 계속이니 안찍을 수 없게 만들어요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청아한 새소리까지.. 마음을 깨끗이 비운 듯, 마음속은 고요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서서히 제주 남부일부와 북서부지역, 그리고 오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부었군요

마냥 좋다는 군요

영실코스의 명품, 병풍바위가 보이고

뒤 산 능선으로 보이는 오백개의 돌덩이들이 오백장군(오백나한)이라는 전설이 깃든 능선이 길게 늘어섯다 

나도 신선이 되련다.

활짝~~ 방긋, 기분좋아요, 앞서가는 이쁜 여인네들이 김작가님 어디가셨냐고 자꾸 물어보던데.. 

설망대할망과 오백장군(오백나한)의 전설이 숨쉬는 병풍바위와 영실기암 - 실제 눈으로 본 경관을 사진으로 담으려니 제대로 안 담기네..  파노라마로 인데도

여기까지 올라와도 탁틔인 멋진 경관이 나타난다. 산방산과 마라도, 가파도까지 다 보인다.

철쭉밭이라고들 하는데...  털 진달래인거야

볼레오름이랍니다. 【불래악(佛來岳)】이라고도 하는데 ‘볼레’가 부처가 왔다 는 ‘불래’의 제주발음이라는 설과 보리수의 제주방언 ‘볼레낭’에서 유래됐다고도 합니다.

좋은 경치.. 눈을 놓칠곳이 없네, 천천히 갑시다. 나도 부채살 바람 좀 쐬봅시다.

봐도 봐도 멋진데.. 사진으로 담는건 생각보다 잘안된다. 나의 위치가 바뀌며 병풍바위의 모습도 변하는게 정말 멋지다. 자꾸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조금 흐렸나?! 좌끝 섶섬부터 마라도, 가파도 그리고 산방산까지 다 보인다.

사진으로 담고 실시간으로 친구들에게 전송해 보여주고.. 

수직으로 쭉 뻗은 바위들이 늘어져 병풍처럼 둘러쳐진 그림같은 병풍바위

좀 더 맑아지며 나타난 오름들의 군락들, 장관입니다.

아직 철쭉은 이른가 봅니다. 봉긋봉긋 오름들의 연속 그리고 바다가 섬을 빙 둘레치고 그 사이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보입니다. 좌끝이 볼레오름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근대 떡도 약밥도 아닌 빵이네요,  영실탐방안내소 앞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구, 영실휴게소)에서 사 온 떡과 약밥 생각이 나는군요, 떡도 약밥도 각 하나에 1만원, 캔맥 1개 3,000원 아무리 생각해도 비싸죠, 고지대이긴 하지만, 차가 이곳까지 올라오니까 비쌀 이유가 없는데도 비쌉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야는 멀리까지 트이며 다 보입니다.

공룡처럼 생긴 바위상

오백장군(오백나한) 돌덩이들의 능선

이곳의 구상들도 죽어가구 있습니다.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바뀌며 아래쪽 경관도 달라지니 또다시 찰칵, 찰칵입니다. 여기도 볼레오름이 눈에 띄는군요.

고사목들, 보기엔 멋있지만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신나셨네요

드디어 한라산정상 백록담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아래의 경관보다 위로의 경관에 눈이 더 가게 된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저 아름다운 고원의 평원속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