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세계 종교의 기원과 역사
교양으로 읽는 세계 종교/류상태
최근 유럽에서는 종교 갈등으로 연쇄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 또 무슬림 여성을 위한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면서 이슬람교 역차별 등이 심해지고 있다. 종교는 원래 이렇게 어둡고 무서운 것이었나? 아니면 특정 종교만 이렇게 위험한 것인가? 책은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세계 종교의 기원과 역사 등을 설명한다. 불교, 유교, 도교, 천도교, 원불교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교도 살펴본다.
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세상을 구원하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간디에게 힌두교가 없었다면 비폭력 저항으로 인도 독립을 이끌 수 있었을지, 슈바이처 박사와 테레사 수녀의 마음속에 예수가 없었다면 일생을 다 바쳐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을지 묻는다. 종교를 갖느냐 마느냐는 선택 사항이지만, 종교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면 나와 다른 이웃, 다른 나라, 다른 문화도 함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상태 지음/인물과사상사/312쪽/1만 5000원.
부산일보. 2017-01-13 (27면)
박진숙 기자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