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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장과계율 스크랩 음주는 미친 짓이다
보타(dsw) 추천 0 조회 28 15.11.13 15: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음주는 미친 짓이다

 

 

 

 

 

연곡사를 출발하여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 피아골 입구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곳 특산물인 올갱이를 이용한 탕과 수제비를 시켰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파전을 시켜 먹었다. 그랬더니 어느 법우님이 술도 한잔 하자고 하였다. 파전이 술을 땡기게 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곳 특산주가 나왔다. 그러나 곧 바로 반납 되었다. 그것은 남은 일정이 있고 술 마신 채로 사찰에 갈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순례기간 동안 술을 하지 않았다. 정신을 흐리게 하는 술의 해악은 매우 많다. 특히 불교에서는 출자가 뿐만 아니라 재가자들에게도 술을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단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술로 인하여 어느 정도 정신적 안정을 찾게 해 준다면 순기능도 있음에 틀림 없다. 그래서일까 재가자중에는 오계 중에 불음주계 하나만은 자신 없다고 한다. 이렇게 술이 일상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음주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술을 마셔서도 안 된다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타종교에서는 술마시지 말라는 계율이 없지만 불교에서는 오계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불자라면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숫따니빠따 담미까의 경에 따르면 음주에 관하여 이렇게 표현 되어 있다.

 

 

Majja?ca p?na? na sam?careyya 
Dhamma
? ima? rocaye yo gaha??ho, 
Na p
?yaye pibata? n?nuja??? 
Umm
?dananta? iti na? viditv?.

 

또한 술을 마셔서도 안 된다.

이 가르침을 기뻐하는 재가자는

이 것은 마침내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고,

마시게 해도 안되고 마시는 것에 동의해서도 안된다.”(stn398)

 

 

부처님은 재가신자 담미까에게 재가자가 지녀야 할 생활에 대하여 말씀 하셨다. 이는 수행승에게 주는 가르침과는 다른 것이다. 재가자는 소유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탁발 등 수행승에게 주어지는 가르침을 지킬 수 없다. 그래서 재가자가 생활에서 지켜야 할 여덟 가지를 말씀하셨다. 여덟 가지 중에 음주에 대한 것이다.

 

음주는 미친 짓이다

 

부처님은 분명하게 술을 마시지 말라(Majja?ca p?na? na sam?careyya)” 고 하였다. 음식으로 알아 한 두 잔 하는 반주로서의 가르침은 없다. 더구나 술마시는 것에 대하여 미친짓으로 보았다. 이는 이 것은 마침내 미치게 하는 것 (Umm?dananta? iti na?)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

 

여기서 미치다라는 말은 Umm?dananta?이다. 이는 ‘that which is maddening’라는 뜻이다. 빠알리어 Umm?dana에 대하여 한자어로 癡狂이라 하였다. ‘미친병이라는 뜻이다.

 

술에 미친자가 있다. 술 없이 못사는 것이다. 매일 술을 마신다. 매일 소주 한병을 마신다. 저녁이 되면 술 생각이 나고 고기를 보면 술이 땡긴다. 술이 없으면 맨숭맨숭하여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술이 한잔 들어가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온다고 한다. 하루라도 술 없이 살 수 없는 자는 술 마시는 것이 낙이다. 마치 매일 밥을 먹듯이 매일 술을 즐긴다.

 

술을 좋아하는 자들은 술친구를 찾는다. 술 마실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여러 가지 구실을 붙여 술을 마시고자 한다. 상대가 없으면 홀로 마신다. 그런데 부처님은 술은 마셔서는 안 된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 권해서도 안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시게 해도 안되고 마시는 것에 동의해서도 안 된다라고 하였다.

 

어떤 해악이 있을까?

 

그렇다면 술을 마심으로 인하여 어떤 해악이 있을까?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Mad? hi p?p?ni karont? b?l? 
Karonti ca??epi jane pamatte, 
Eta
?  apu???yatana? vivajjaye 
Umm
?dana? mohana? b?lakanta?.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취함으로써 악을 짓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방일하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

이 불행의 원인을 피하라. 미치게 하며 어둡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자가 이를 즐기는 것이다.(stn399)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하여 나열 하고 있다. 먼저 술을 마시는 자를 어리석은 자(b?l?)로 취급하고 있다. 지혜롭지 못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 행위는 어떤 것일까? 가장 먼저 술을 마시면 악을 짓는다(p?p?ni karont?)고 하였다. 취하면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말이 많아 진다든가 대범하게 행동한다. 그래서 평소에 하지 않던 행위도 하게 된다.

 

십악에 대하여

 

십악은 대게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이다. 그래서 신체적으로 언어적으로 정신적으로 악하고 불건전 한 것들이다. 천수경에서도 십악참회라 하여 십악에 대하여 소개 하고 있다. 그런데 오리지널 버전이 니까야에 실려 있다는 사실이다. 맛지마니까에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세존]

“장자들이여, 신체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이 있으며, 언어적으로네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잘못된 길 3)

 

장자들이여, 어떠한 것들이 신체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까?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1) 살아있는 생명을 죽입니다. 그는 잔인하여 손에 피를 묻히고 살육에 전념하고 뭇삶에 대하여 자비심이 없습니다.

 

2) 주지 않는 것을 빼앗습니다. 그는 마을이나 숲에 있는 다른 사람의 부와 재산을 주지 않은 것임에도 남몰래 훔칩니다.

 

3) 사랑을 나눔에 잘못된 행위를 합니다. 어머니의 보호를 받고 있고,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있고,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있고, 형제의 보호를 받고 있고, 자매의 보호를 받고 있고, 친족의 보호를 받고 있고, 이미 혼인했거나, 주인이 있거나, 법의 보호를 받거나, 심지어 약혼의 표시로 꽃다발을 쓴 여인과 관계합니다.

 

장자들이여, 이것들이 신체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언어적으로 잘못된 길 4)

 

장자들이여, 어떠한 것들이 언어적으로 네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까? 장자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4) 거짓말을 말합니다. 법정에 불려가거나 모임에 나아가거나 친지 가운데 있거나 조합에 참여하거나 왕족 가운데 있거나 증인으로서 질문을 받아, ‘오, 이 사람아,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하라.’라고 하면, 그는 모르면서도 ‘나는 안다.’고 대답하고, 알면서도 ‘나는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보지 못하면서도 ‘나는 본다.’고 말하며, 보면서도 ‘나는 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을 위하여, 혹은 타인을 위하여, 혹은 뭔가 이득을 위하여 고의로 거짓말을 합니다.

 

5) 이간질을 합니다. 여기서 들어서 저기에 말하여 이들을 파괴하고, 혹은 저기서 들어서 여기에 말하여 저들을 파괴하며, 화합을 파괴하고, 사이를 갈라놓는 것을 돕고, 분열을 좋아하고, 분열을 기뻐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말을 합니다.

 

6) 욕지거리를 합니다. 거칠고 난폭한 말로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분노하게 하며, 스스로 분노하여, 삼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와 같은 말을 행합니다.

 

7) 꾸며대는 말을 합니다. 때맞추어 말하지 않고, 사실을 말하지 않고, 의미를 말하지 않고, 가르침을 말하지 않고, 계율을 말하지 않고, 때 아닌 때에 근거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고, 무절제하고,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합니다.

 

장자들이여, 이것들이 언어적으로 네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잘못된 길 3)

 

장자들이여, 어떠한 것들이 정신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까? 장자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8) 탐욕스럽습니다. 그는 ‘아, 다른 사람의 것이라도 나의 것이면 정말 좋겠다.’라고 다른 사람의 부와 재산을 탐합니다.

 

9) 분노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이 뭇 삶들은 살해되고 피살되고 도살되고 파멸되어 존재하지 않길 바란다.’고 해칠 의도를 갖습니다.

 

10) 잘못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그는 ‘보시도 없다. 제사도 없다. 공양도 없다. 선악의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흘연히 태어나는 뭇삶도 없다. 세상에는 바르게 유행하고 올바로 실천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치는 수행자나 성직자도 없다.’라고 전도된 견해를 갖습니다.

 

장자들이여, 이것들이 정신적으로 세 가지의,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라 잘못된 길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장자들이여, 이와 같이 가르침이 아닌 것을 따르고 바른 길이 아닌 것을 실천하는 것을 원인으로 어떤 뭇 삶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S?leyyakasutta-쌀라 마을 장자의 경, 맛지마니까야 M41, 전재성님역)

 

 

십악중에서 천수경과 다른 부분이 있다. 그것은 열 번째 잘못된 견해에 대한 것이다. 천수경에서는 치암중죄금일참회라 하여 어리석음이라 하고 있다. 그러나 맛지마니까야에서는 잘못된 견해라 하였다. 어떤 잘못된 견해인가? 그것은 단멸론과 같은 잘못된 견해를 말한다.

 

착하고 건전한 행위를 하면 선업과보를 받고, 악하고 불건전한 행위를 하면 악업과보를 받는다. 이것이 바른 견해이다. 그러나 잘못된 견해는 인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적으로 금하는 행위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이렇게 인과를 부정하다 보니 막행막식으로 살아 간다.

 

내생과 윤회를 부정하는 것도 잘못된 견해이다. 오로지 현생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였을 때 즐기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재미를 추구하고 즐거움을 누리려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말한다. 늘 맛있는 것을 탐하고 음주를 즐기는 자들도 해당된다.

 

술은 어리석은 자가 즐기는 것

 

술을 좋아하는 자들은 남들도 파멸로 이끈다. 이는 남들로 하여금 방일하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다. 술을 권함에 따라 함께 악처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에게 불행한 것이다. 그래서 불행해지려거든 술을 마시면 된다.

  

술을 마시면 미치게 한다고 하였다. 이는 술의 속성이다. 처음에는 한 두 잔 반주로 마신 술이지만 취기가 돌면 절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또 한잔이 두 잔이 되고 여러 잔이 되었을 때 술이 술을 마시게 된다. 마침내 술이 사람을 삼켜 버렸을 때 이미 늦은 것이다. 그래서 술은 사람을  미치게 하고 어둡게 한다. (Umm?dana? mohana?)라 하였다.

 

술을 즐기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지혜롭지 못해서 술을 마신다. 부처님 가르침을 알지 못해서 마신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가 즐기는 것(b?lakanta?)’이다. 이번 순례가간 중에 한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2015-11-0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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