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을 둘러보고 산방산랜드앞을 지나 "송악산"을 향하여 간다.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
한라산을 안고 있다.
해녀와 어부의 생업을 돌봐주는 "영등 할망"
아이를 점지해주고 양육해주는 "상승 할망"
여기가지 와서 돌아보니 "산방산"의 굴이 보인다.
"옛날에 올라가 보았던 "산방굴사"(山房窟寺)가 틀림없다.
사계항(沙溪港)의 등대.
사계항(沙溪港)의 이미지로 "태우"를 형상화 해 놓았다.
러시아의 "고르바쵸프"가 1991년 4월에 제주도에를 왔었단다.
4월 20일 "고르바쵸프"의 부인인 "라이사"여사가 이곳에 들러 해녀들이 잡은 수산물을 시식했단다.
그를 기념하여 이 동상를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로 삐죽 튀어나온 "송악산"이 가까이 보인다.
"형제섬" 자리를 이동할수록 더욱 특이한 모양으로 흥미를 가지게 한다.
해안쪽은 특이한 지질로 갯뻘이 굳어서 된듯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걷는 이길은 인도라기보다는 자전거길인듯하다.
이렇게 차가운 바다에서 해녀들은 쉴새없이 물질을 하고 있다.
이길의 이름은 앞의 섬의 이름을 따서 "형제해안로"라고 한단다.
가다보면 풀숲 가운데로 난 길을 가는데 이길은 3월에서 6월까지는 '흰물떼새"가 알을 낳는 곳이란다.
그 시기에는 통행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멀리 "화순항"이 보이고 "산방산"도 제법 멀리 보인다.
형제섬 사이에 보이지 않던 작은 섬이 하나 나타났다.
우리는 잠깐 쉬면서 작은 전설을 하나 만들어 냈다.
오른쪽의 형님섬에 자식이 있는데 사방이 물이라 먹을 것이 부족했다.
왼쪽의 동생섬은 뒤쪽으로 넓은 땅이 있어 농사를 짓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부득이 형님섬의 자식을 동생섬으로 양자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물이 거의 말라붙은 작은개울에 "노랑부리 백로"한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있지도 않은 전설을 만들어 내고 보니 작은 섬이 점점 동생섬으로 가고 있는듯하다.
여유가 있다면 해안 아래로 내려가 기이한 지형을 살펴보고 싶다.
갑자기 앞에 진입을 막는 울타리가 나타난다.
양자로 가는 아들섬은 꽤 많이 가고 있다.
이곳에 사람발자국 화석이 있단다.
그렇다면 아주 오래전 원시인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한참을 가다보니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이란 이름을 붙인 건물이 나온다.
가 보았더니 아직 개관을 안 했다.
건물앞에 여러 돌들을 가져다 전시를 해 놨는데 어느게 발자국인지,,,,,,,
이곳은 바다속 '갯지렁이'나 비슷한 종류가 굴을 파고 살았던 흔적같다.
화석이 있는 지역은 무척이나 넓었다.
양자로 가는 아들섬은 이제 작은 아버지 섬에 거의 다 간듯하다.
해안가에 모래에 자라는 "순비기"나무가 늦은 꽃을 피우고 있다.
사계리는 지났는데 꽤 큰 마을이 나온다.
"송악팬션단지"란다.
가게마다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는 것으로 봐서 장사가 잘 돼는듯하다.
인어상이 형제섬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진풍경"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해물뚝배기"라고 하는데 각가지 해물이 들어있고 맛이 상당히 좋았다.
점심을 먹고 조금 가니 "산이물"이란 곳이 나온다.
옛날에는 이곳에 샘물이 있었단다.
내려가 보니 꽤나 큰 물웅덩이가 둘이 있는데 이제는 사용할 수 앖을 정도로 오염돼 있다.
산기슭에 지하수를 많이 개발해서 여기까지 물이 흘러오지 못한단다.
송악산 아래 바닷가에 있는 일제 때 만든 동굴진지(洞窟陣地)다.
멀리 바다로 군함이 오면 이곳에서 작은 보트에 화약을 가득 싣고 달려가 군함에 부딪치는
자살공격대(가미가제)를 운영하려고 만든것이다.
저기에서 보트를 타고 죽으러 가는 청년은 일본인은 아니였을 것이다.
분명 조선인들만을 모아서 운영했을 것이다.
이 사진은 2003년도에 이곳을 지나며 찍은 사진이다.
아마도 마라도를 가기 위해 성산포를 가던 중에 봤던 것일듯 하다.
당시에는 동굴 앞까지 사람들이 가서 볼 수가 있었던듯하다.
이제 송악산(松岳山)입구까지 왔다.
송악산 정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해안선을 따라 빙 돌아 오는 것이다.
첫댓글 형제섬 얘기가 젤 좋았어요.
보기만 하는게 아니구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도 여행에서 할 수 있는 자유 아닌가요?
주어진 것을 보는 맛도 있지만 당연히 존재해 있는 것에 이야기를 붙여 주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