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토끼(계묘)해 달력 이야기

[행운스님]

                       2023년  토끼해(계묘년) 달력 이야기

표지는 부처님께서 아난다스님에게 유언하는 장면에 대장경을 새기는 모습을 기와에 새긴 기와판각 작품이다.

1. 경전의 시작은 애왕매 숟땅(여시아문/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이라는 모든 경전의 서문으로 시작되어 기와에 부처님의 유언을 제자에게 당부하는 장면과  후대에 팔만대장경을 새겨 전하는 기와작품을  넣었다.

2. 매월 음력 보름에는 보름달을 표시하였고, 그믐에는 흑월을 표시했어야 하나 우리는 초하루를 중요하게 여겨 초하루에 검은달을 표시하였다.

3. 뒷면 표지는 조견표와 남선사 연혁을 넣었고, 마애불은 인연이라는 의미로  하이파이브 수인에 자신의 손바닥을 붙이고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땃사/ 올바르게 수행하여 모든 번뇌 벗어나서 인간 천상 스승으로 하늘같이 존귀하신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라는 문구에 따라 예배하는 장면을 넣었다.

4.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성취하여 보리수잎에 부처님을 새겨 넣었으며, 여섯개는 육바라밀을 상징하고, 대웅전에 닫집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위에 배치했다. 

5.올해 종이색은 약간 미색으로 온화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6. 내용

  1월부터 4월까지는 토끼가 과거생에 공덕을 쌓은 인연으로 인하여 5월 부처님오신달에 인간으로 환생한다.

특히 4월의 작품은 옛날  달토끼가 방아 찧는 모습을 떠올려 보름달 안에 부처님 얼굴을 넣고 토끼 두 마리가 방아 찧는 모습을 새겼다. 두 토끼머리는 부처님의 눈이고 절구통은 코와 입이며 두 절구는 들숨과 날숨의  들락거리는 호흡을 나타내어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을 형상화 했다.

6월부터는 어려서 오계(살생을 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지 않고,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는다는 다섯 가지 계율)를 받아 실천하며, 출가하여 경전을 배우고, 집중력을 계발하는 수행을 하고(선정), 통찰력을 계발하는 수행(지혜)을 하여  해탈한다는 열 두달의 내용이다. 이 이야기의 내용은 십우도의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텔링한 것으로 주인공인 토끼의 얼굴도 처음에는 검은 색에서 출발하여 수행하여 공부가 되어감에 따라 흰색으로 변하게 했다.

#. 9cm + 9cm 전각작품을 확대하여 제작한 작품이며  $광주 부다기획에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