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초등 김근영 학생 개막식에서 월계관을 들다 |
기사입력 2011-09-24 오후 11:08:00 | 최종수정 2011-09-24 23:08 |
다사초등 김근영 학생 개막식에서 월계관을 들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27일 오후 6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전두환 · 김영삼 전 대통령,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 자크 로게 IOC 위원장, 각 부처 장관, 각 정당 대표, 이건희 IOC 위원(삼성전자 회장), 대구시장과 시민 등 4만6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사전행사, 식전문화행사에 이어 공식행사와 식후 문화행사, 피날레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때 전 세계인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월계관을 꿈꾸는 소년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대구다사초등학교 4학년 2반에 재학 중인 김근영(다사읍 죽곡리 거주) 소년이다. 근영 군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찬가가 울려 퍼지고, 대회 깃발이 게양된 후 조명이 꺼지고 깜깜한 분위기에서 모든 지구인의 시선을 받으며 조용히 스타디움으로 등장했다. 근영 군은 베를린 마라톤 영웅 손기정 옹이 썼던 월계관을 두 손으로 받들고 있었다. 근영 군은 경건하고 야무진 표정으로 월계관을 들고 1분 거리의 월계관대로 이동하여 정중하게 안치했다. 곧이어 전광판에는 손기정 옹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상 기록물이 소개되면서 개회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치 88서울올림픽 개회식 때처럼 한국인에게 벅찬 감동과 기쁨을 주었고, 전 세계인에게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다사초등학생 근영 군은 육상 꿈나무로 대구에서 추천된 초등학생 300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뽑혔다. 다사초교 조윤제 선생님은 근영 군의 재능과 근성을 알고 추천했다고 한다. 근영 군은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리허설과 개인적으로 집에서 틈틈이 거울을 보며 혼자서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영 군이 재학 중인 다사초등학교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 소재하며, 7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다사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 구자춘 내무부장관, 배기열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배출한 명문 초등학교이다. 다사 지명은 신라시대 다사지현(多斯只縣, 현재 다사읍 · 하빈면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신라어로 물(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다사초등학생 김근영 군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연출한 자랑스러운 장면은 전 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며, 다사인의 가슴에는 벅찬 감동으로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