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齋 都命基 博士의 自敍傳《科學者의 儒學사랑》
홍우흠(명예교수, 사범대학 한문교육학과)
嶺南大學校 名譽敎授 德齋 都命基 理學博士께서는 8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12월 25일 도서출판 大譜社에서 4,6배판 536쪽의 力著 《科學者의 儒學사랑》이란 自敍傳을 간행 반포하여 많은 애독자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畫報、著者 年譜、發刊辭、祝刊辭에 이어 “학문을 벗 삼아 온 일생”에 대한 소회와 “과학자가 儒學을 사랑한 이유”를 서술한 다음 기타 내용을 모두 10부로 나누어 편성하고 있다.
제1부 〈대구향교신문에 연재한 故事成語〉에서는, 孔子思想을 올바르게 배워야 하는 이유를 전제로 “仁者는 天地人 合一”, “과학자가 論語를 읽다” 외에 知行合一爲仁、吾道一以貫之의 道는 忠恕、吾道一以貫之、思無邪·無不敬、古鏡重磨方、救放心、反求諸己身、韜光養晦、隱惡揚善、金聲玉振、羹爛汝手、難得糊塗·吃虧是福、伯夷叔弟 不念舊惡、燕雀安知·鴻鵠之志 省躬譏誡· 寵增抗極,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盡人事待天命、功成而不居、作官十宜 등 17개의 儒敎와 관련된 故事成語의 含意를 저자 자신의 관점에 의해 해설하고 끝으로 “仲尼節四에 無爲自然을 융합한 聖賢의 삶”이란 제목으로 聖人 孔子의 삶을 조명했다.
제2부 〈科學者의 儒學 사랑〉에서는, 星州都氏의 世居地인 臥龍山을 배경으로 이어져 온, 선조들의 내력과 儒家風의 가정환경 속에서 “以文會友, 以友輔仁”이란 家訓에 의해 성장해 온 자신의 이력을 약술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다음 藥圃 鄭琢의 참다운 선비정신, 退溪 李滉의 〈聖學十圖〉와 〈大寶箴〉에 대한 성찰, 陶淵明의 〈歸去來辭〉, 《論語》〈堯曰〉篇 子張의 質疑 및 漢詩 鑑賞에 대한 일단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3부 〈아름다운 書院文化의 성찰〉에서는, 전통문화 쉼터인 書院의 아름다움에서, 陶山書院과 退溪 李滉, 寒暄堂의 道學과 王道思想, 南隱 徐涉 선생의 〈上端宗大王疏〉에 대한 감회를 피력했다.
제4부 〈매화향기 받은 아름다운 유학생활〉에서는, 일본의 동북대학、나고야대학、동경 공업대학, 미국의 워싱턴 주립대학,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 등에서 견문한 체험을 회고 하고, 중국의 과학적 신사고와 젊은 피의 수혈, 일본 후쿠오카 과학공원을 관람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제5부 〈祝辭〉 篇에서는, 24題 85쪽에 해당하는 내용은 都敎授자신이 집필한 문장이 아니다. 都敎授주변 知人들이 《科學者의 儒學사랑》의 출판을 축하함과 아울러 평소 본인들이 都敎授에 대해보고, 듣고 느낀 소감을 가감 없이 피력한 수필이다. 德齋 都命基敎授의 인상、애족정신、선비다운 학자、외유내강의 마음가짐、매화같이 아름다운 삶、타고난 미소、학연으로 만난 우정、청운의 꿈을 이룬 사람、학문과 덕을 가르친 덕재、학술대회 동참、이웃과 함께 한 都命基、務實力行(무실역행)의 참교육자、선비정신、소박한 삶、실존주의 철학자등 德齋에 대한 지인들의 찬사는 참으로 진실하고, 아름다우며, 다양하다.
제6부 〈수필〉에서는, 〈과학기술과 인간생활의 행복〉, 〈과학세계에서 궁리와 창조〉, 〈옹달샘처럼 작지만 부단한 창조성〉, 〈上善若水의 자세로 살아가자〉, 〈懶翁禪師의 詩〉 등을 제목으로 수필을 쓴 것을 보면 都敎授께서는 儒敎뿐만 아니라 道敎와 佛敎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던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제7부 〈德齋가 지켜본 蘭史의 삶〉에서는, 蘭史는 都敎授께서 賢母良妻의 道理를 다하여, 자신이 추구한 학문의 길을 뒷받침해줌과 아울러 슬하에 6남매의 자녀를 양육하여,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준 부인 尹志好 女史에게 지어 드린 사랑과 존경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雅號이다. 다소 질박한 표현이긴 하나 부인에 대한 그 진실한 정감이 독자를 감동케 하는 문장이다. 매우 애절한 思婦吟이라 할 수 있다;
제8부 〈아버지에게 드리는 글〉에서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德齋의 맏 따님이 아버지에게 올린 서간 형식의 글이다. 자자구구가 진정한 孝心으로 점철된 思父曲이다. 德齋가 6남매의 자녀들을 얼마나 훌륭하게 길렀는지를 짐작케 하는 名文이다.
제9부 〈理學博士 德齋 都命基 敎授의 삶〉에서는, 城西鄕土誌 編纂委員會가 都命基敎授의 학문과 일생 사적을 요약하여 기술한 일종의 行狀이다.
제10부 〈附錄〉에서는, 대구지역 서원 현황조사와 제26회 全國漢詩紙上白日場 詩藁(시고)가 수록되었다.
以上 총 10부로 구성된 《과학자의 儒學사랑》은 嶺南大學校 名譽敎授 德齋 都命基 博士의 일생, 그 중에서도 敎授職에서 퇴임한 이후 科學과 人文學을 융합한 학문 활동이 집약된 著書이다.
科學者 都敎授는 儒學의 格言 “知行合一”, “吾道一以貫之”, “思無邪, 無不敬”, “盡人事待天命” 등을 몸소 실천한 實事求是의 人文科學者다.
이 책은 都敎授 자신의 저술을 중심으로 엮은 문집인 만큼, 편집 순서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를 제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都敎授 자신이 저술한 문장과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을 구분 게재함이 그것이다. 제6부의 〈수필〉과 제7부 〈德齋가 지켜본 蘭史의 삶〉은 제 5부 축사 앞으로 옮겨 와야 할 것이며, 제 8부 〈아버지에게 드리는 글〉과 제9부 후기는 모두 부록 편에 게재해도 무방할 것 같다.
德齋 都命基 博士님의 건승과 가정의 행운, 및 이 책이 靑史에 길이 전해지기를 기원하면서 蕪辭의 書評을 마무리하는 바이다.
2022년 11월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採山 洪瑀欽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