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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의산방
 
 
 
카페 게시글
◆ 낙 동 정 맥 記 ◆ 스크랩 정맥산행 [낙동정맥] 6회차 첫째날(아화고개~운문령)
이거종 추천 0 조회 38 08.07.28 20:4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주어진 50시간(토요일 영시~월요일 새벽두시)에~

 

낙동정맥 도상거리 100KM(아화고개~배내고개~부산 녹동 지경고개) 종주의 미션~

 

금요일 근무를 서둘러 마치고~

 

소대장 픽업하여 아화고개로 출발~

 

이제 널럴하게 경부고속도로로 주행하면 된다~

 

토요일 영시에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들머리에 서고~

 

비는 억수같이 내린다~

 

까짓꺼~

 

비하고는 상관없다, 약간의 참고요소가 될 수는 있어도~

 

사룡산 언저리의 우라생식마을 지나고~

기도소리 찬송가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네이다~

그러든지말든지~

내 길과는 상관없다~

자기 멋대로 사는거지, 뭐~

멋이 무엇이냐가 문제겠지만~

다른 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되지~

나한테 피해주는 거 없소이다, 멋있게 사소서~

 

어떤 이쁜 아줌마가 차를 구댕이에다가 빠뜨려놓고~

빼도박도 못허고 계시는 장면을 목도~

소대장과 낑낑~대 보았으나, 역부족~

래카차 불러서 빼드리고~

미안감사해하는 이쁜아줌마를 뒤로하고 낙똥진행~

한시간은 까묵엇것네그랴~

 

땅고개의 휴게소 여주인장께서는~

작은누님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시더라~

자상하시고~

꽃도 좋아하시고~

자기나이는 인정안하시고, 아직도 소녀인 줄 아시더라~

 

우중산행이다~

 

모두 다 씻는다~

 

텅빈 방주교회~

관리 잘허믄 괜찮허것드만~

 

조금더 가다보니~

참숯가마 찜질방이 있는 곳이 나오더만~

이몸은 이미 찜질중이라네~
우중찜질~

 

바위같은 것들이 몇개 있긴 있더라마는~

흥미없고~

난 마루금이 좋더라~

마루금 쬐매만 보여주먼 안되것니~

 

호미기맥분기점이라 표지알루미늄 서있는 삼강봉지나~

 

백운산~

이름에 걸맞더만~

계속 보여주는 것도 백운이요~

안겨서도 백운이었으니~

 

백운산넘어 고헌산까지 가는 길은~

돌도많고~

자동차의 깨진 리어미러, 범퍼 쪼가리들~

사륜구동 랠리의 흔적이 보이더만~

음~

백운산에서 소호령구간은 초보자, 중급자는 안되것던디~

고급자코스것어~

 

가파르게 계속치는 구간이 지나니~

고헌산~

역시 산이 높으면 깊은 맛이 있어~

일단 높고 봐야 혀~

멋있는 우중, 운무중 풍광을 보여주어 감상 잘허시고~

 

외항재 도착하니 벌써 어두컴컴해질라고 폼을잡네~

 

운문령에 전화해서 삼계탕 푹~ 고아놓으라고 허고~

 

야간산행으로 운문령에 도착허니~

아침나절에 차를빼준 이쁜아줌마가 여그까지 쫓아와서~

삼계탕을 맛있게 끓여놓으셨네~

 
이쁜 그아줌마, 내각시더만~

사륜믿고 개구쟁이노릇하다가~

금쪽같은 시간을 까묵게 만들다니~

집에서 같으면 한소리 되게 허것다마는~

 

삼계탕 드시고~

 

야간산행을 이어서 석남고개, 배내고개까지 진행을 헐라고 혔는디~

 

소화기관이 말을 안들을라고 그라네~

사지가 명령을 거부허먼 밀어부치것는디~

취약지대인 소화기관이 들고일어설라고 그러허니~

내가 져준다~

 

오늘은 운문령까지~

 

미션에 먹구름이 낄라고 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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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7.29 06:01

    첫댓글 드디어! 영남알프스군에 들었네요~~운문령은 잘 있던가요? 고헌산의 우뜩한 모습도~~삼계탕~나도먹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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