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차-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봄빛]

네카르 강가의 언덕 위에 자리잡은 고색창연한 도시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1386년 설립)이 자리한 곳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아름다운 도시 미관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랑하지만 종교혁명과 같은 격동기에는 구심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할 때는 확실히 한다'는 자세로 노벨상 수상자를 7명이 배출한 명문이다.

우리는 지척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을 찾느라 한참을 헤멨는데 그 이유는 네카르강  아주 가파른 언덕위에 성이 있었기 때문...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들

      하이델베르크 성 입구

하이델베르크 성은 13세기 무렵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뒤섞여 있다.

지금의 건물은 17세기 구교도와 신교도가 벌인 30년 전쟁, 성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진 팔츠 계승전쟁, 벼락 등 갖가지 천재지변으로 파괴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복원중이었다. 2차 세계대전 대는 연합군의 폭격을 받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다는 취지로 폭격이 취소됐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에 진열된 인형들

18-19세기의 의료용품을 전시하는 독일 약제 박물관

성의 지하에 있는 1751년에 만든 높이 8m의 거대한 술통 그로쎄스 파쓰

술통에서 빼낸 와인을 한 잔 사서 조금끽 마시고 있는 광경-술잔은 기념품으로 받아왔는데, 어딘가에서 깨뜨렸다.

     

엄청 가파른 언덕위에 이렇게 축대를 쌓아서 정원을 조성했는데,...

     

위에는 이렇게 넓직하게 확 트인 공간이...

그리고 이 정원에는 괴테의 두상이 있는데 괴테는 말년에 이 도시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했다고 한다.

[goldlight]

입에 착 달라붙던 아이스 와인 한 모금~
하이델베르크 성을 걸어나오며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에
우주의 한 생명인 나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