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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족보에서 3,400년간 베일에 싸인 나손의 아들과 훌의 아들은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
사사시대에 빠진 약 5대 족보와 관련된 사람들의 실체를 독자분들과 함께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독자분들이 읽으시고 헤스론-갈렙-훌-살마(살몬)에 대하여 의견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백번 천번 강조해도 부족한 횃불언약과 세겜 언약, 그리고 희년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마 1:5)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보는 사사시대 전반기 300년 역사는 살몬이 이방 기생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잇고), 보아스는 모압 여성 룻에게서 오벳을 낳은(출산하는) 것이 사사시대의 전체 역사이고,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여기서 사사시대 300년은 보아스가 살았던 시기, 곧 보아스 이후 다윗까지의 시기는 제외한 기간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400여 년의 애굽 종살이 역사는 횃불언약이 4대, 400년 기간으로 정확하게 중단되고 성취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4대, 400년 기간은 사람이 실제로 살아온 애굽 종살이의 인간 역사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보여주는 계보의 중단(단절, 끊어짐)과 계승(이어짐)의 실제적 자료로, 그리고 7의 연속 주기인 49년의 희년 주기로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것은 기계처럼 정밀하고, 수학 공식처럼 정확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살마(살몬)에서 시작하는 사사시대의 족보도 이런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사시대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 간에 맺은 세겜 언약이 지켜지는지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세겜 언약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세운 횃불언약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세겜 언약은 그 내용에서 백성들의 믿음과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믿음은 레위기 제사법의 순종으로, 생활(삶)은 레위기 희년법의 순종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서 세겜 언약은 백성들이 신앙생활은 믿음으로 지키고, 생활신앙은 희년법 실천으로 지켜서 판가름이 나게 됩니다. 여기서 제사법과 희년법의 순종은 윤리나 도덕, 지식과 교양, 선행과 구제 등의 자선행위와도 별개입니다. 특히 희년법을 생활 규례이므로 차를 모는 운전기사가 도로교통법을 지키듯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레위기 희년법을 지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다만, 아무리 믿음 좋은 사람이라도 도로교통법을 어기고 역주행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 믿음이 정상인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희년법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여부도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계보가 단절된 사사시대 300년 역사에서, 세겜 언약을 삶으로 순종한 사람은 두 가족뿐입니다. 바로 사사시대의 시조인 라합과 살몬, 그리고 그 후계자이었던 룻과 보아스 두 가족을 말합니다. 여기서 사사시대 전체 기간은 396년 기간이지만, 보아스 이후부터 다윗까지 4대 족보가 들어있는 짜투리 96년의 역사는 제외한 300년 기간을 말합니다. 누가복음 족보에 이름이 오른 사사시대의 시조 라합과 살몬은 가나안 여리고성 정탐과 진입에 참여와 협력으로 주전 1396년 첫 희년을 성취하는 데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부부이고, 가정입니다. 룻과 보아스는 주전 1102년 도래하는 희년을 기업 무르기로 일찍 당겨서 준행하여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부부이고, 가정입니다. 다윗 왕과 구세주는 이 가정을 택하여, 이들 부부가 살아온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십니다. 이것이 사사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역사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동안 끊어져버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보아도 덮어두어 굳어버린 우리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외면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땅과 희년, 기업과 경제를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도 믿음 좋았던 족장들의 후손들처럼 족보가 끊어질 수 있고, 홍해를 건너도 성막 공동체 안에서만 머물다가(살다가) 그렇게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초림 예수가 태어나도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모르고 소동이 일어나는(마 2:2,3) 예루살렘의 실권자, 지도자, 학자와 전문가, 백성들처럼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베들레헴 땅 살마(살몬)는 나손의 아들일까? 훌의 아들일까요?
일러두기
베들레헴의 아비 살마...(대상 2:51), 살마의 자손들은 베들레헴과 느도바 족속(대상 2:55)..., ...다 베들레헴이 아비 아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소생이며(대상 4:4)
앞에서 살몬(살마)은 유다 지파의 시조이고 베들레헴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역대기 족보가 말하는 살마가(살몬)가 나손의 아들인지, 훌의 아들인지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 풀이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애굽 종살이 400년과 사사시대 300년, 곧 700여 년의 세상 역사를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 끊어져 있고, 그래서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700년 기간의 인간 역사를, 하나님의 구속사로 다시 살려내는 작업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약점이 많고, 부족한 사람이라 시도일 뿐 성과는 없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덮어둔 700년의 역사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살마(살몬)의 계보를 기록한 역대기 족보는 역대상 2:1에서 4:23까지 그 내용이 방대하고, 대수나 구성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헤스론은 애굽 종살이 전반기 시대 사람이고, 훌은 애굽 종살이를 마친 출애굽 시대의 사람이므로, 동시대 인물이 될 수가 없는데 족보는 동시대 인물로 오해할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고, 인물의 선후 관계가 바뀌어져 있으므로, 역대기 기자가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헤스론의 자손들도 다수의 아내를 두고 각자 후손이 번성하며, 특히 갈렙의 자손들은 숫자가 많고, 여기에 족속별 또는 종족별로 묶어서 일괄 소개를 하고 있어서 대수의 구분과 서열의 판별이 어렵습니다.
특히 헤스론의 아들 갈렙은 이름부터 그의 셋째 아들 글루배와 같은지 다른지, 여분네의 아들과 갈렙과는 딸(악사)의 이름까지 같고, 족보에도 역대상 4장에 같이 들어있어서 서로 연관된 듯 보이지만, 그 파악은 어렵습니다. 여기에 헤스론의 아들 갈렙은 자녀를 낳은 아내 수가 야곱보다 많습니다. 본처가 아수바와 여리옷(대상 2:18), 그리고 에브랏(대상 2:19) 이렇게 셋(?), 첩이 에바(대상 2:46)와 마아가(대상 2:48), 이렇게 둘(?)인 것 같고, 그의 아내와 첩들을 따라서 자손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갈렙의 아내의 이름이 에브랏(대상 2:19)과 에브라다(대상 2:50)로 나오는데 한 남편의 아내이므로 같은 사람 같은데 역대상 2장 같은 장에서 이름이 서로 다릅니다.
더 어려운 것은 역대상 2:50 이하에서 갈렙의 아들 중 베들레헴의 아비(사실은 조상)이자, 살마의 친할아버지인 갈렙의 자손들이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여기에 베들레헴 사람들은 “족속”이라고 하여 많은 자손들을 일괄 소개하고 있어서 구분이 어렵고, 살마나 살마의 후손들은 베들레헴에서 유다 지파가 아닌 다른 족속(겐 족속, 야베스 등)들까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찾아보면 성경 인명사전에서도 혼동하고 있습니다. 인명사전 관주 번호 10,435번에서 훌은 갈렙의 아들로 소개하고, 관주 번호 7,647번에서 그 갈렙은 헤스론의 아들과 훌의 아들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주제별 성경사전, 기독지혜사, 1986년, 354쪽, 445쪽). 훌은 같은 사람인데 갈렙은 아버지도 되고, 아들도 되어서 상호 모순이 생깁니다. 관련된 성경 역대기에도 베들레헴은 지명이지, 인명은 아닌데 히브리어 “아브”를 ‘아버지(father)’라고만 번역하여 혼동을 줍니다.
역대상 2:51은 “베들레헴의 아버지 살마”이고, 2:52은 “살마의 자손들은 베들레헴 (족속)”이라고 하여 베들레헴이라는 명사가 앞은 사람 같아 보이고, 뒤에서는 지명 같아 보입니다. 이런 번역이 여기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역대상 2장과 4장에서 훌과 훌의 아내 에브라다의 아들을 소개하면서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베들레헴 사람 살마와 관련된 족보, 역대상 2:50 이하에서 그런 모습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또한 톰슨 성경 주석은 갈렙의 후손 중 대상 2:42~49는 바벨로 포로 이전기, 2:50~55는 포로기 이후의 계보로 보고 있으며, 4장 초반부에 나오는 갈미(갈렙?)의 자손, 베들레헴의 아비(조상?) 에브라다와 훌의 소생 등에 대해서는 4:1~23과 2:1~3:24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훌의 아들은 역대상 2장과 4장에서 모두 베들레헴과 지역적인 연고지를 가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2:51,54,4:3,4).
하지만, 이에 대한 관련 연구를 찾아보아도 신뢰할 만한 자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족보 연구의 대가이신 박윤식 목사도 이런 부분은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누가복음 족보에서 스룹바벨의 계보가 하나의 몸통에서 머리가 둘이고, 꼬리는 셋인 족보와 비슷하고, 계보 파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족보를 이해하려면 헝클어진 퍼즐을 맞추듯이 끼워 맞추기를 해봐야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잘 맞추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필자도 지금 역대상 2장에서 4장까지 소개한 유다 지파의 직계종손인 헤스론과 그 아들 갈렙, 그리고 갈렙의 아들 훌과 훌의 아들 살마에 대해서는 4대의 가족관계를 잘 몰라서 ‘퍼즐 맞추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역대기 족보를 인간적으로 보면, 이 족보는 역대기를 쓴 에스라가 포로 생활에서 귀환하며 수집한 자료를 제대로 정리하지도 않고 수집한 원시(생) 자료를 그대로 족보에 옮겨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록도 과오가 있을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자, 성경이므로 우리가 이 족보가 알려주려는 성경 말씀의 진정성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역대기 족보가 알려주는 진정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찾아내어야 합니다. 이렇게 방대한 족보를 체계적 정리가 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어렵다면, 하나님이 그렇게 섭리하신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역대기 2장에서 4장 23절까지 족보에 담아놓은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찾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유다 지파와 베들레헴에 대하여 직간법적으로 관련되고 있는 유다 지파의 유일한 적장자 헤스론, 그리고 그의 셋째 아들 갈렙(글루배?), 그리고 갈렙의 아들 훌과 손자인 살마는 하나님이 족보를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게 얽어버리셨습니다.
나손의 아들과 훌의 아들, 그리고 베들레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마 1:5)
필자가 보기로는 헤스론에 대한 역대기 족보는 자손들이 작게 보면 다섯 계보, 크기 보면, 세 개의 계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물론 이 세 계보는 필자도 잘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를 갖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세 가지 계보를 나눈 것은 기록된 족보에서 나손의 아들과 훌의 아들을 서로 비교하고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세 계보로 나누면, 먼저 나손의 아들 살마를 소개한 계보는 룻기·마태·누가복음 족보에서 서로의 충돌이 없습니다. 이것이 역대상 2:1~17에서 소개한 1계보입니다.
그다음은 훌의 아들 살마의 계보인데 이것이 2계보입니다(대상 2:19, 2:50~54). 그런데 2계보는 훌과 훌의 아들 살마의 계보 중간에 300년이나 앞서 있어야 할아버지(또는 윗대 조상) 헤스론과 헤스론의 맏아들(갈렙의 맏형) 여라므엘의 계보가 끼어들어 있습니다. 2계보는 다른 족보와 달리 베들레헴 족속들로 구성되는데 뿌리가 달라 보이는 여러 족속과 계보를 함께 하고 있어서 족보 구성에서 특이한 현상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족보에 아버지 훌은 있으나 그의 아들 살마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 3계보입니다(대상 4:1~10?). 여기에도 자손들은 에브라다의 맏아들인 훌의 소생으로 나오고, 지역 이름도 살마가 조상인 베들레헴이 나오므로 살마의 3계보로 간주합니다.
베들레헴 사람, 나손의 아들 살마(살몬)와 훌의 아들 살마의 족보 비교
계보 | 관련성구 | 족보별 이름과 대수와 그리고 단절 | 여성 및 지역 관련성 |
유다지파 : 헤스론~살몬 약 5대, 살몬~보아스 후 약 5대 단절 요셉지파 : 에브라임~여호수아 10대 연속, 그 이후 자료 없음 | |||
1계보 | 룻기·마태·누가복음 족보 (눅 3:32,33)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람 ⑤아미나답 ⑥나손 ⑦살몬 ⑧보아스(베들레헴 사람) | 다말, 라합, 룻 이방여성,베들레헴’ |
역대기 족보 (대상 2:10,11)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람 ⑤아미나답 ⑥나손 ⑦살몬 ⑧보아스(베들레헴 사람) | 다말, 라합, 룻 이방여성,베들레헴’ | |
2계보 | 역대기 족보 (대상 2:50,51)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글루배 또는 갈렙과 에브랏 ⑤’훌 ⑥’살마 ⑦’베들레헴 족속 외 여러 족속들 병존 | 다말, 라합, 에브랏 이방여성,베들레헴’ |
3계보 | 역대기 족보 (대상 4:1 이하)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갈마 ⑤훌’ ⑥소발 ⑦’소라 자손들과 에담 자손들(베들레헴’ 아비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소생) | 다말, 에브랏, 에브라다, 베들레헴’ |
1계보 요약 | 역대기 족보 (대상 2:10,11) | 헤스론~람 약 5대 단절, 살몬(살마)~보아스 약 5대 단절, 보아스 외 베들레헴 지역 관련성을 발견 못함 | 라합과 살몬(살마) 룻과 보아스 (모두 베들레헴’) |
2·3계보 요약 | 역대기 족보 (대상 2:50~55, 4:1 이하) | 헤스론~갈렙(글루배, 갈마) 약 5대 단절, ⑤’훌의 아들 ⑥’살마와 ⑥’소발의 후손들과 베들레헴 족속들’ 병존 | ⑤'훌 이전 1계보와 동일, ⑤'훌 이후는 다르나 모두 베들레헴’과 관련 있음 |
요셉 자손 | 역대기 족보 (대상 7:20~27) | ①에브라임②수델라③베렛④다핫⑤엘르아다 ⑥다핫⑦사밧⑧수델라⑨에셀과 엘르앗(⑨=死) | 대상 7:20,21 |
①에브라임②브리아③레셉④델라⑤다한 ⑥라단⑦암미훗⑧엘리사마⑨눈⑩여호수아 | 대상 7:23~27 |
** 위 표는 역대상 2:9~4:4에서 베들레헴과 “베들레헴의 아버지 살마”의 족보를 요약한 것
위 표를 보면 살마에 대한 1계보는 룻기, 마태복음, 누가복음, 그리고 역대기가 모두 일치하며, 겉보기로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표를 보면 ⑦살몬과 ⑧보아스는 혈연관계이며 기업 상속권 계승자로서 베들레헴에 기업을 가진 베들레헴 사람입니다. 그러나 족보의 속을 들여다보면 ④람과 ⑤아미나답 사이에 많은 대수(약 5대)가 생략(제외, 누락)되어 있고, ⑥나손도 족보의 선택 기준에서 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나손은 광야 1세대로 유다 자파의 두령이었지만, 모세가 선택한 가나안 땅 정탐꾼 대표로 선택받지를 못했습니다. 나손은 약속의 땅을 악평하여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진입 당시에도 아들이 없었거나 있었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가나안 여리고성 정탐꾼 대표로 나손의 아들이 아닌 살마를 보내어 역할을 맡기고, 그 살마가 족보에 이름이 올라갔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⑥나손의 아들 ⑦살몬이 아니고, ⑤’훌의 아들 ⑥’살마가 됩니다(대상 2:51).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살마(살몬)가 나손의 아들이 아니라 훌의 아들로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손의 아들 살마는 역대기 족보 대상 2:11 외에는 어디에도 이름이 없습니다. 나손은 광야 초기 두령인 것은 맞지만(민 1:7,16) 그 형제나 가족들의 기록은 전무합니다. 나손의 아버지 아미나답은 출애굽 초기 초대 제사장 아론의 장인으로 이름이 있지만(출 6:23), 친아들인 나손 외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나손은 자신도 정탐꾼 대표에서 탈락하였고, 광야의 반역으로 죽었으므로 결격사유가 있어서인지, 그 아들까지 “훌의 아들”처럼 “나손의 아들”로 이름이 나오는 곳은 성경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더하여 나손이 두령이 된 이후 유다 지파는 그 직계손들이 사사도 한 명 배출하지 못할 만큼 쇠락했거나 혈통이 멸절된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손은 출애굽 초기에 두령으로서의 행적이 있으나(민 10:14) 그 후 행적은 없는 반면에 훌은 출애굽 당시 모세와 아론과 함께 아말렉 전투부터 시작하여 자손들의 행적이 많습니다. 아말렉 전투에서 모세의 한쪽 팔은 제사장 아론이 들고, 다른 한쪽 팔은 훌이 들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출 17:10,12). 훌은 모세가 시내산에 오를 때는 아론과 함께 공동체에서 임시 대표를 역임했습니다(출 24:14). 또 훌의 손자 브살렐은 손기술이 빼어나고 지혜가 있어서 모세와 더불어 성막을 짓는데 기술자로 큰 역할을 했으며(출 35:30~35), 영성을 갖춘 목공 기술자로 정밀 작업이 필요한 법궤도 그가 만들었습니다(출 37:1).
여기서 훌의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은 훌과 자손들의 이런 행적이 모세나 제사장 아론과 인연이 되어서 뒷날 서기관 출신 겐 족속들이 베들레헴의 조상 살마의 자손들과 베들레헴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훌은 출애굽에서 아말렉 전투장에서, 그의 아들 살마는 여리고성 정탐꾼으로 활동을 하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나손의 직계 아들이 없었거나 있어도 결격사유로 족보에 오르지 못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나손의 후계자로 이름이 오를 가능성은 훌의 아들 살마가 첫번째 순서입니다. 유다의 직계손 장자권자가 헤스론이고, 헤스론의 셋째 아들 직계손이 훌의 아들 살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나손의 아들 살마와 훌의 아들 살마가 동명이인이어서 어느 한 아들에게는 아버지 이름을 수식어로 붙여야 한다면, 훌의 아들보다는 족보에 오를 나손의 아들에게 아버지 이름을 수식어로 붙여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손의 아들은 족보에 오른 이름 외에는 기록이 전무하고, 그 대신 훌의 아들들은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도 족보에 오른 자는 이름과 행적이 뚜렷한 훌의 아들 살마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또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시대별로 공적인 부문에서 큰 실책이 있었으면, 그 시대에 책임이 있는 대표자의 족보에 반드시 손을 대셨습니다. 족보의 씨를 끊어지게 했다는 말입니다. 이런 현상은 애굽 종살이, 사사시대 혼란기, 왕조시대 바알 숭배와 도입기, 성전 훼파와 나라가 망한 포로기 전후가 그렇습니다. 또 사적으로도 가계 대표가 외도를 하거나 기업을 떠나 있을 때, 그 씨를 단절시키거나 장자권을 바꾸어버리거나 돌아갈 기업이 없게 합니다. 아둘람으로 내려간 유다, 모압으로 간 엘리멜렉, 포로로 잡혀간 여고냐 등이 아들이 없어서 대신 씨를 이을 속량자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광야에서 약속의 땅을 정탐한 후 그 땅을 혹평하다가 약속의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죽은 광야의 반역기도 그 시대의 족보에 들어갈 책임자는 씨를 끊어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때의 씨가 끊어질 시대적 책임자가 있다면 바로 나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사사시대의 시조인 살마의 족보를 베들레헴 땅을 기업으로 가지고 있는 보아스가 이어받는다는 것입니다(마 1:5). 앞에서 제시한 표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계열인 1계보에서 갈렙의 자손이 베들레헴과 관련되는 인물은 살마(살몬) 외에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훌의 아들 살마가 들어있는 족보는 2계보와 3계보 모두 베들레헴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족보이므로 사람의 이름만 넣지 않고, 베들레헴에 사는 조상과 자손, 그 주변이나 다른 지역의 족속과 종족을 구분하여 표현하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훌의 아들 살마는 대상 2:11에서 “베들레헴의 조상(아비) 살마”라고 지역을 나타낸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 후손들은 대상 2:51에서 2:54절까지 그의 형제 자손들과 더불어 많은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마의 자손들은 베들레헴과 느도바 족속, 아다롯벤요압과 마하낫(마나핫, 므누훗) 족속이 각각 절반씩 섞여서 혈연 및 지연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야베스에 있는 서기관으로서 겐 족속들까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족속이란 히브리어로 “미스파하”이며, 이 단어의 뜻은 가족(family)보다는 규모가 큰 문중이나 친족(families), 씨족(clans) 공동체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베들레헴의 조상(아버지)”으로 불리는 살마는 이미 베들레헴에서 뿌리가 박힌 말 그대로 토박이 “베들레헴 사람”이었습니다(대상 2:51,54, 4:4). 보아스도 “베들레헴 사람(룻 2:4, 4:11)이며”, 보아스의 손자이자, 다윗 왕의 아버지인 이새도 “베들레헴 사람(삼상 16:1,18, 17:12,58)”입니다. 그러므로 “베들레헴 사람”이란 호칭은 사사시대 유다 지파의 시조 살마(살몬)에서 시작하여 다윗 왕까지 400년 역사를 이어오며 불리고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장소인 베들레헴은 태어나기 700년 전에 예정되어 있었고(미 5:2), 실제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습니다(눅 2:11).
장자인 유다 지파가 진멸할 족속과 함께할 족속(정통·비정통, 주류·비주류)
그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창 15:18~21)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삿 1:16)
횃불언약은 바알신과 바알 제도를 숭상하여 아이들까지 불에 태워 제물로 받치는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고, 그 땅을 거룩한 땅이 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약속입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 원주민을 쫓아내지를 못합니다. 유다 지파는 체구가 큰 아낙 자손이 살아서 난공불락의 요세인 헤브론 성읍과 산지는 그니스의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선봉장으로 하여 쫓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철병거가 있는 헤브론 골짜기와 여부스 족속들은 쫒아내지를 못했습니다(삿 1:19,21). 이렇게 진멸할 족속들을 쫓아내지 못한 곳은 여기만 아니고, 가나안 땅 전역에 곳곳마다 있었습니다.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도 지키지 못하고, 라이스성이 있는 북쪽으로 이주해서 살아야 했습니다(삿 18:27~31). 단지파는 분배받은 땅을 블레셋의 잦은 침략으로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사사시대의 타락은 쫒아내지 못한 족속들부터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쫓아내지 못하고 남아있는 가나안 10족속(창 15:19~21) 또는 6·7족속(출 3:7)들을 통하여 그들이 섬기는 바알신과 바알제도를 받아들여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바알신은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고, 물질의 풍요를 덕목으로 삼는 신이기 때문에 희년법과는 상반된 바알 제도를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희년법은 십자가의 값 치르기 희생으로, 약자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는 구원의 유일 수단 속량이 들어있는 제도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이스라엘에 거듭하여 실패를 하는 이유는 이 바알신과 제도 앞에 오늘날까지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섬기지 않고 바알신을 섬기고, 바알 제도를 따라서 살아가는 사사시대를 사사기는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했다(삿 17:6, 21:25)”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족속들은 지금도 우리가 진멸을 해야 할 대상입니다. 물론 복음시대인 지금도 가나안 땅 진입 때와 같이 그들의 생명까지 진멸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과 바알 제도를 뿌리까지 찾아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도 사사시대처럼 그 사악한 바알 제도를 버리지 못하고, 이를 받아들여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경제생활은 더 강도 높은 바알식 제도를 도입하여 주식과 가상화폐를 보듯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허구적 경제를 키워오고 있습니다(계 18:3,10,19).
그런데 사사시대의 시조 살마가 베들레헴에서 삶을 시작한 것을 알려면 진멸의 대상인 가나안 족속이나 이방 종속과의 관계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가나안 족속이라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반드시 쫓아내었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진멸하라고 한 가나안 족속이나 이방 족속이라도 하나님이 살려 주시고 구원을 베풀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살아야 할 인물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가나안 땅을 진입하고, 정복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갈렙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입니다(신 1:36). 위 본문을 보면 갈렙은 진멸해야 할 족속 중 대상에서 앞 순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진멸되지 않고, 유다 지파의 땅 중에서 제일 큰 면적을 분배받고, 장수의 복을 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다에게 족보상 혈통을 이어준 다말은 가나안 족속의 여성입니다(창 38:2,6).
가나안 여리고성 정탐에서 정탐꾼을 숨겨주고 가나안 정복을 성공하게 도와준 기생 라합도 그 지역 여성입니다(수 2:1~24).
아들도 없고 남편도 없는 가정에서 혈통을 잇고, 기업을 되찾아 가정을 회복시킨 룻은 모압 여성입니다(룻 1:1,6)
마지막으로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미디안 제사장이며(출 3:1), 양을 치며 살아온 겐 족속입니다. 이드로는 애굽에서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군병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망 나온 모세를 구해주고, 양을 치게 하며 사위로 삼아 40년을 함께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드로는 출애굽 대열에도 참여하여(출 18:5,6), 모세가 성막 공동체에서 조직 운영의 미숙함을 보이자 조언하였고, 모세는 장인의 조언을 받아드려 백부장과 천부장을 세워 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출 18:13~25).
이드로의 아들 호밥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모세의 요청으로 공동체의 행진에 길을 안내하고 진지 구축을 도왔습니다(민 10:29~32). 그러나 이것이 인연이 되어 가나안 땅 진입 후 이스라엘로 들어와서 처음에는 여리고성(종려나무 성읍)에 거주하게 됩니다(삿 1:16, 4:11, 신 34:3, 대하 28:15).
그러나 그 뒤에 유다 자손과 함께 여리고성을 떠나 아랏 남방 유다의 어느 황무지에서 정착하게 됩니다(사 1:16). 유대 땅 아랏 남방 지역의 황무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역대상 2:55에서 겐 족속이 베들레헴에 거주하게 된 동기가 됩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초기부터 이방인들도 할례만 받으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조치를 취해 두셨습니다(출 12:48,49).
지금까지 언급한 이방 족속들은 모두 유다 지파와 직접 관련되고, 그 관련은 족보에 오르는 믿음의 혈통과 기업을 찾고 지키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갈렙은 유다 지파로 귀화하여 가나안 정복에 가장 큰 공을 세웠으며, 유다 지파의 토지분배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말은 이방여성이지만, 유다가 꺼리는 계대결혼법을 적극적으로 준행하여 장자권의 혈통을 잇고, 가계를 복원시켜 줍니다. 기생인 라합과 룻도 미천한 이방 족속으로 유다 지파의 씨(혈통)와 땅(기업)을 이어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에서는 이방 여성으로 진멸의 대상, 아니면 회중에 들지도 못하고 따돌림을 받고 살아야 하지만(신 23:3), 하나님은 이들을 선별하여 사역에 쓰임을 받게 하십니다.
이처럼 유다 지파는 이방 족속들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데 도움을 받고, 유다 지파는 끊어지는 가계와 기업을 지킬 수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잇게 됩니다.
이스라엘에서 유다 지파는 장자권의 소유자로서 혈통상 족장 계보에서 정통이고, 공동체에서는 기업을 먼저 분배를 받았으므로 주류에 속합니다. 그러나 갈렙, 다말, 라합, 룻은 이방인이고 보잘것없는 신분이므로, 하나님께 쓰임을 받지 못했으면, 그 사회에서 최말단 신분에 속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방 족속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따돌림을 당할 수 있었고, 유대 지파 내에서도 주류는 되지 못하고, 비주류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이방 족속들을 진멸할 족속과 함께할 족속,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베들레헴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비천한 신분의 이방 족속들의 후손들이 살았고, 주로 비주류에 속하는 하층민들이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베들레헴에 사는 하층민들을 통하여 유다 지파의 족보가 이어지게 하며, 혼탁한 사사시대에 지도자가 살아가야 할 삶의 모습을 족보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려는 것은 사람을 죽이려는 것이기보다 사람을 죄악된 삶에서 살려서 구원을 베풀고, 그들도 구원 사역에 선하게 사용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정통이고, 주류인 유다 지파의 장자권 족보는 자기들의 씨마저 자꾸 끊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씨를 진멸의 대상이요, 살아도 저주와 냉대를 받으며 살아야 할 이방 족속들이 이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러니(irony)이고, 패러독스 (paradox)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이처럼 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고 역설적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방 족속들처럼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진멸하는 대신에 자신이 스스로 죽어서 이들의 죄를 없애주고, 다시 살려주는 방식을 채용하여 사람과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도이고(고전 1:18), 성경에서 사람을 살리는 복음입니다(롬 1:16,17).
소설(小說)로 찾아보는 아말렉 전투에서 여리고성, 그리고 베들레헴까지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출 17:10)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수 6:25)
예수 그리스도에 족보에 사사시대의 시조가 살마(살몬)가 훌의 아들일지를 두고, 소설처럼 추적하며, 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소설(小說)이란, 필자가 아직 확실한 근거가 부족할 수도 있는 추정이므로, 먼저 변명 삼아서 해두는 표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전 1446년 정월 보름날(또는 보름 이튿날) 달밤에 홍해를 건너왔고, 마라에서 쓴 물을 마셔야 했습니다(출 15:22~27). 신 광야에서는 양식이 떨어져서 원망이 쏟아지자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살려주었습니다(출 16:6,7). 르비딤에서는 마실 물도 없는데 그해 2월경 아말렉에 쳐들어와서 길을 막습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아말렉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때 아말렉 전투장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 모세와 제사장 아론, 그리고 여호수아와 훌입니다.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 그리고 훌은 산에 올라가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깁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하여 지칠 때 그 한쪽 팔은 아론이 들고, 다른 팔은 훌이 들어서 해가 지도록 팔이 내려오지 않으므로, 여호수아가 칼로 아말렉을 쳐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와 훌, 특히 여호수아와 훌은 광야생활에서 아말렉 전투로 이름이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아말렉 전투에서 출전한 훌이 베들레헴(에브라다)으로 이주하여 베들레헴에서 죽은 헤스론의 손자이고, 갈렙의 아들입니다(대상 2:24,19). 훌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오를 때 아론과 함께 진영을 지키고, 백성들을 보살피는 임시 대표자역도 맡았습니다(출 24:14). 전승 자료에 의하면 훌은 미리암의 남편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사장 아론은 훌의 손아래 처남입니다.
그리고 훌의 손자(대하 1:5) 브사렐(브살렐)은 목공 기술이 빼어납니다. 모세와 함께 성막을 짓고, 감독자로 있었습니다. 말씀의 성체인 법궤도 브사렐이 만들었습니다(출 31:1~11).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와 훌은 광야에서 동고동락하며 백성들과 행진하며 함께 살았습니다. 40년 후 가나진입 당시에는 모두 죽고 여호수아만 살아남습니다.
이제 살아남은 여호수아는 가나안 진입을 앞두고 두 정탐꾼을 보내어 여리고성을 탐지합니다. 이때 정탐꾼들이 라합을 만나서 라합과의 협력으로 여리고성 함락시키고 진입에 성공합니다. 이때 라합은 가족들과 함께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수 6:23,24). 여기서 정탐꾼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들어가는 살마(살몬)입니다(대상 2:11). 물론 여성 이름으로는 기생 라합이 시사시대 족보의 첫 조상입니다(마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