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평) “지중해 식단의 건강 지혜: 지방섭취의 역설”?!?
신문사 칼럼 제목이에요. 이누이트 족들에게 심혈관질환이 적은 이유는 오메가3가 풍부한, 자연 상태의 등푸른 생선 등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이니 지방에 대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몽골 사람들 역시 청정지역의 고기를 주식으로 하니 심혈관질환이 적다고 하는 또 다른 기사도 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누이트 족이나 몽골인들의 심혈관 질환이 서구인에 비해서는 적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적은 편은 아니며 결과적으로 생선을 먹을수록 손해라는 점입니다. 2018년 세계 보건 기구가 발표한 몽골인 기대 수명은 남성 약 65세, 여성 약 74세, 평균 69세, 전 세계 순위로 따지면 120위에 불과하며, 그 나라의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 질환, 2위 뇌졸중, 3위 암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https://bit.ly/3lFVZzj) 이누이트 족도 평균수명이 17년 정도 짧다고 하고요.
왜 이렇게 다른 결과를 도출할까요?
첫째, 인용하는 자료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세상에는 항상 두 가지 정보가 있어요. 내가 옳다 아니 네가 그르다. 음양의 이치처럼 항상 쌍으로 나타나요. 이 중 어떤 자료를 취사선택할 것인지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죠. 올바른 자료 선택의 제 1 기준은 ‘동기의 순수성’이 되어야 해요. 정확도 여부가 가장 좋지만, 처음부터 그걸 판단하기 쉽지 않아요. 인류와 지구를 위한 순수함의 정도와 밥벌이 또는 명예나 권력을 쫓은 자료의 정도가 얼마가 큰지를 요.
대부분의 보건의료와 영양학 자료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축산업과 제약 업계의 지원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연구 의뢰자들의 입맛에 맞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죠. 이누이트 족의 심혈관 질환이 적다는 위 기사의 근거를 제공하는 최초의 자료도 그것이 아닐까 싶어요.
둘째, 동일한 자료라도 시각의 차이, 해석의 차이에요. 이누이트 족이나 몽골인들이 서양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적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들의 주식인 ‘생선이 몸에 좋다’, ‘청정지역의 말고기라서 좋다’ 이런 결론은 비약이죠. 생선이 좋다는 건 육고기보다 좋다는 뜻이며, 청정지역 고기가 오염된 지역 고기보다 좋다는 것은 상대성에 불과한 거죠. 아무리 그래도 현미채식인보다 더 좋거나 비슷할 리가 없죠. 아니 월등히 낮죠. 진짜 심혈관 질환이 거의 없는 장수촌 마을 오키나와 사람들은 칼로리 섭취의 85%를 탄수화물(고구마가 주식, 그 외 곡물과 콩류)에서 얻어요. 생선 및 육류 섭취 비율은 매우 낮고요. 이게 진짜 가치있는 자료이며 올바른 해석이죠.
셋째, 종족의 차이, 즉 유전자의 차이를 보지 못해서 그래요.
2015년도에 미국 , 영국, 덴마크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이누이트족에게 체내 지방산을 조절하는 특이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해요.(https://bit.ly/3nwuHvW)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정도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높으니, 좀 더 많이 먹어도 문제가 덜 발생한다는 뜻이죠.
그래도 오랫동안 누적되고 활동량이 적어지면 결국 별 차이가 없게 되요. 그래서 더 자연적이었던 500년 전 이누이트 족의 미라에서 동맥경화가 발견되거든요. 아무리 친환경적이고 오메가 3가 풍부하더라도 그런 생선을 많이 먹어도 괜찮은 사람은 없어요. 기름 특히 동물성 기름은 거의 필요치 않거든요. 과유불급, 그건 상식이잖아요. 들깨나 현미 등 채식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우리가 뭐하러 동물을 죽여야 하나요?
넷째, 자료 분석 시각이 좁아서 그래요.
비교할 때 主食만 놓고 비교하거든요. 환경과 생활습관에 엄청난 차이를 보지 못하는 거죠. 이누이트 족이나 몽골인들의 환경은 거의 청정해요. 또 그들은 생선을 얻기 위해 또는 이동하면서 엄청난 활동을 해요.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요. 그 과정에서 많은 칼로리(지방)이 소모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만약 그들이 서구 생활습관을 하면서 생선이나 청정 말고기를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더 심각한 결과를 보이지 말라는 보장은 어렵죠.
왜 연구자들은 더 건강하고 이상적인 현미채식을 연구하려고 하지 않을 까요?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기 때문이에요. 그들 역시 배운 것이 남들과 다르지 않아요. 고기가 영양이 풍부하고 고급이다는 편견을 이미 갖고 있죠. 그래서 열린 마음이 중요한데, 한국에서 과학자나 연구자나 지식인이 되겠다는 이유가 밥벌이 수단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마음을 열기 쉽지 않죠. 이누이트족은 채식을 할 수 없는 극한 환경이라 고육지책으로 생선을 선택한 거지 채식 보다 좋아서 선택한 건 아니라는 상식적 생각조차 꽉 막힌 과학자들은 하기 어렵죠. 현미채식 분야는 돈이 안 되고 관심도 못 받거든요. 앞으로는 크게 달라질 텐데 안목도 없어요.
특히 한국 지식인들의 편협과 편견이 매우 심해요. 객관적 사실과 경험을 무시하고요. 늘 1, 2등만 해왔고 늘 최고라고 칭찬만 받고 자라다보니 자기 영역이 아닌 면에서조차 자신이 최고인줄 착각하죠. 또한 빠른 경제 성장으로 가치 기준이 돈이나 명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아마 극심한 궁핍의 시기 일제 치하와 분단과 독재 시대의 트라우마일까요. 정말 돈과 권력 그리고 주류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이어야만이 객관적으로 불 수 있고, 자신의 오류를 쉽게 인정하고 발견할 수 있어요. 이점을 깨달은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과학이 과학자에게 생계수단만 아니라면 경이로울 텐데.(Science is a wonderful thing if one does not have to earn one's living at it.)’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래서 정말 영혼이 자유로운 지식인은 국민과 인류에 보배예요. 여러분의 생명과 운명을 맡겨왔던 전문가들은 경제와 자본에서 자유로운 사람인지 돌아보세요. 황성수(보건의료/영양), 김누리(사회문화), 최배근(경제), 조국(법률), 우희종(역사), 노옥희(교육), 강남순(신학) 등 이런 분들이 소중한 지식인들이에요. 이들이 굳건히 전진하도록 응원과 건전한 비판이 필요해요.
그리고 우리도 스스로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봐요. 전문가에게만 자신의 생명과 행복을 맡겨버리지 말고요. 전문가와 세상의 정보에 무비판적인 받아들임은 자기 삶이 아니에요. 줄에 묶인 인형에 불과하죠. 먼저 편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해요. 그리고 그 내면에 우리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영역도 존재한다는 겸손함을 잃지 말고요. 이렇게 진짜 자신의 삶을 살면 건강과 행복은 물론 천국의 축복이 쏟아질 거예요. 마음껏 누리길 바라요.
농부의사 임동규
첫댓글 그래요 남을 의식하는 허위적인 삶보다는
내면의 양심이 끄는대로 사는 진솔한 삶이 중요 하죠
맑은 영이 이끄는 자유로운 삶...
지금 이순간을 사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