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 박목(目) 박과(科) 식물들 ④

[김인환]

- 090907 (월)

- 호박 - 박목(目) 박과(科) 식물들 ④ - 식물이야기 (16)

- “박과 식물들” 편을 너무 오래 계속하니 지루하실 수 있어서 걱정인데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보아야지요... 

- 지난번 “오이”, “참외”, “수박‘에 이은 네 번째 글인데 다음에

  “박‘을 올리면서 ”박과 식물들“ 편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4. 호박

이 식물은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둥그렇거나 길거나 또는

겉에 줄무늬가 있거나 없거나 또는 크거나 작거나 해서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남과(南瓜)”, “금과(金瓜)”, “번과(番瓜)” 라고 쓴답니다.

저희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호박을 영어로 “Pumpkin"이라고 배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말은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나 “Halloween Day(10/31일 밤)"에서

나오는 둥글고 넓적한 호박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가 즐겨 먹는 길쭉한 호박은

“Zucchini”, 좀 작고 예쁜 색깔의 호박은 “Squash"라고 불러야 한다는데

이거 맞는지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호박은 꽃이 핀지 7~10일이 지나면 우리가 반찬을 만들어 즐겨 먹는 애호박이

되고 두 달 정도가 지나면 누런 늙은 호박이 됩니다.

호박은 다 크면 보통 4~8Kg 정도의 크기인데 소화가 잘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으며 또 베타카르틴, 칼슘, 섬유질, 비타민-C 등이 풍부하여

마른 사람이나 임산부 및 출산부 에게도 좋다고 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있으며 그리고 학생들의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호박씨에도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고혈압 예방에 좋고

노화방지를 해 준다고 하니까 버리지 말고 많이 먹어야 하겠습니다.

* 저는 호박이 들어간 음식은 모두 좋아하는데 호박씨 까 먹는 것도 좋고(???)

  “호박고지나물”도 좋고 특히 “호박잎쌈”은 정말 좋아합니다.

- 호박잎 큰놈은 지름이 약 50cm 까지 커서 마치 토란잎 같습니다.

  물론 쌈으로 먹을 때는 어린잎만 먹고 한참 자란 잎은 먹지 못하지요.

* 프랑스요리에 “호박꽃구이”라는 것이 있는데 열매가 막 달린 어린호박꽃과

  어린열매와 어린잎을 함께 따서 꽃 속에 여러 가지 야채를 썰어 넣고

  올리브오일로 팬에 구운 것으로 무척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어릴 때 어린호박과 꽃과 잎을 함께 살짝 삶아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매우 맛있었던 기억이 있고 아마도 비슷한 맛이겠지요.

  여러분에게도 권하고 싶은데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아쉬워라!!!

* 호박이 우리 음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다보니 호박과 관련된 속담이

  참 많습니다.

 - 호박꽃도 꽃이냐? ⇒ 그럼 예쁜 꽃이지....

 - 호박이 덩굴 째 들어온다.

 -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나? ⇒ 요즘 성형기술이 좋아져서 이 말은

                                    없어졌다 네요. ㅎㅎ

 -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 이 속담이 나온 옛이야기 아시지요? 슬픕니다.

 - 애호박 삼년을 삶아도 이빨도 안 들어간다.

 - 여드레 삶은 호박에 이 안 들어가는 소리.

 - 굴러 들어온 호박.

 - 호박나물에 힘쓴다.

 - 호박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는다.

 - 호박에 침주듯...

 - 호박잎에 청개구리 뛰어오르듯

 - 자라는 호박에 말뚝 박기 ⇒ 이 말은 또 “흥부전”에서 놀부가 나쁜 짓을 하는

                     장면에서도 나오는데 즉, 이 짓 말고도 “우물가에 똥 누기”,

                     “애 밴 부인네 배때기 차기”, “불난 집에 키질하기” 등등이

                     있습니다. --- “나쁜 놈!!!” 

호박꽃은 잘 아시다시피 크고 노란색인데 보통 넓이나 높이가 한 뼘을 훨씬 넘

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참 크고 예쁘고 또 너무 멋있으며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인데 못생긴 여자를 보고 “호박꽃”이라는 말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과 식물들” 시작하며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이 계통의 식물들은 모두 한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시골에서 밭작물에 뒷간 거름을 주는데 특히

호박밭에는 꼭 주어야 한다고 말씀들 하곤 하는데요.

그 이유는 뒷간 거름에는 질소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호박은 질소성분이 많으면

암꽃을 더 많이 피워서 호박이 더 많이 열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동아 :

 ”동아“라고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도가 원산지로 머스크멜론처럼

 동그랗거나 우리 호박같이 길고 큰 열매를 맺고 최근 여러 곳에서 재배를 하며

 한자로는 “동과(冬瓜)“라고 부르는 식물입니다.

 영어로는 “Wax Gourd", ”White Gourd Melon" 또는 ”Chinese Watermelon"

 이라고 부른다는군요.

  열매의 겉은 “밀랍” 처럼 매끈하고 씨앗은 편평하고 1cm 정도의 하얀색입니다.

  크기는 지름이 (30~40)cm, 길이가 (60~90)cm, 무게는 통상 (7~10)kg 정도이나

  크게는 30Kg 까지 가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맛은 호박과 비슷하나 짠맛이

  강해서 요리를 할 때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 호박(琥珀) :

  영어로 “Amber" 또는 ”Succinite"라고 쓰는 “화석(化石=Fossil)”으로 된 보석의

  일종을 아시지요?  나무의 수지(樹脂)가 땅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하여

  안정된 상태가 된 것을 말하는데 옅거나 약간 진한 갈색을 띈 투명한 노란색

  보석으로 가끔 그 속에 곤충 등 각종 벌레나 나뭇잎 등이 들어 있어 재미있으며

  각종 장식품이나 특히 남자 한복의 단추로 많이 만들어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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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꽃

--- 여러 가지 호박

--- 호박잎 쌈 : 밥에다 쪄서 밥풀이 묻어 있군요.

---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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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琥珀 = 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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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주영구]

둥근호박을 새우젓에 볶아 먹으면 짱인데.. 호박쌈 또한 강된장 만들어 싸먹어도 짱 .. 오늘은 호박잎을 따서 싸먹어 볼까 하네요 이글을 보면 지식이 쌓이는거 같은데 조금 있으면 금새 잃어버리는것이 흠이네요 ㅜㅜ 총장님 좋은글 올려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김인환]

으읍!!!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말씀하십니다그려... 아침부터 입맛이 다져집니다.ㅎㅎ 요즘 호박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서 호박관련 음식이 많이 늘어나고 있더군요. 저는 "총장"에서 물러나서 "교수"로 있고요. 그런데 총장이란 호칭은 어디서 보셨지??? 제가 "아인학당"에 올리는 글들은 그저 읽고 지나가시면 되는데 뭐 공부까지요... 공부라면 재미가 없어지니까요. 제 글은 뭐 길게 쓰기는 해도 제 의견과 경험이 좀 들어가니까 완전히 진실만 있지는 않습니다.ㅎㅎ

[강흥석]

제가 반찬을 좀 가리는 편이라 호박하고 별로 안친한데 특히 명절 때 하는 전중 호박전 아주 싫어합니다만 제 식성의 요지는 담백한 맛을 싫어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직 철이 안들었나봐요... 전 얘기가 나왔으니 여기서 퀴즈! Q: (전세계)가 타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뒤집어 쨔샤(발음 잘 생각해 보시길..) 암튼 근데 고추장찌게에 호박 안들어가면 완조니 맛 가더군요. 거기서 호박의 위력을 알았지요.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말의 유래를 몰라 검색해 보니 정말 슬픈얘기더군요. 보석 호박사진을 보니 쥬라기공원에서 봤던 그 보석이네요. 제 한복에도 달려있지 않나 합니다. 강의 감사합니다.

[김인환]

프로님 입맛이 저하고는 좀 많이 다르군요... 호박전을 싫어하시다니??? 본문에도 썼지만 저는 호박이 들어가는 음식은 모두 좋아합니다. 그런데 프로님 퀴즈는 약간 이해가 안됩니다. 전을 뒤집으라는 말은 알겠는데 그 뒤에 다른 뜻이 있는듯한데 잘모르겠습니다. ㅎㅎ 어떤분은 보석 호박을 아주 좋아해서 한복 뿐만 아니라 와이셔츠 소매에도 매달고 사무용품에도 매달아 놓는 분이 있습니다. 호박이 좋은건지 사치스러움을 좋아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