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교만(驕慢)할 수가 있느냐?
(사 36:1-22)
이사야 서는 총 6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35장은 악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남은 자의 구원을 다루고 있으며, 36-39장은 히스기야 왕 당시의 3가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40-66장은 메시야의 사역으로 이루어지는 구원과 축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36-37장은 주전 701년에 있었던 앗수르 왕 산헤립의 예루살렘 공격과 관련된 내용이며,
38장은 산헤립의 예루살렘 침공 직전에 히스기야의 병이 나음을 받는 내용이며,
39장은 히스기야의 병 치유 직후에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 2세가 축하 사절단을 보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 36장은 주전 701년 앗수르 왕 산헤립이 남 유다를 공격하고 많은 성읍들을 정복하고 이제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앞서서 산헤립의 군대 장관 랍사게가 유다의 사신들과 백성들을 조롱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교만하기 그지없는 산헤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만한 사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계속적인 정복력을 나타냅니다.
남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남을 자기 수하에 두려고 하는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사람은 하나님앞에 다 똑같은 존재인 것을 알기에,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산헤립은 제1차로 남 유다를 공격하였다가 히스기야 왕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갔습니다(왕하 18:13-16). 그러나 산헤립은 이러한 평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제2차로 남 유다를 공격하여 예루살렘을 완전 정복하려고 했던 것입니다(왕하 18:17). 산헤립은 많은 유다의 성읍들을 정복하고 이제 예루살렘 마저 정복하기 직전에 있었던 것입니다.
왕하 18:17 앗수르 王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로 大軍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서 히스기야 王을 치게 하매 저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라 저희가 올라 가서 윗못 水道 곁 곧 洗濯者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이르러 서니라
둘째로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합니다.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나 그의 군대 장관 랍사게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도둑질하여 자기가 마치 하나님께 응답을 받고 자기가 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주장합니다.
사 36:10에서 랍사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제 올라와서 이 땅을 멸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 없음이겠느냐 여호와께서 내게 이 르시기를 올라가 그 땅을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랍사게는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나의 이기적인 행동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면 그것은 교만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무시합니다.
랍사게는 앗수르에게 정복 당한 나라들의 많은 신들이 그 나라들을 구하지 못하였다고 말하면서 여호와도 예루살렘을 자신의 손에서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망발(妄發)을 합니다.
사 36:18에서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꾀임을 받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그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라고 외치고 있으며,
사 36:20에서도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그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말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신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돌과 나무같은 우상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천사들을 보내어 이러한 교만한 앗수르를 하루 밤에 치셨던 것입니다. 이때 죽은 군대가 185,000명이었습니다. 또 산헤립은 돌아가서 비참하게 칼에 맞아 죽었던 것입니다(사 37:36-38, 왕하 19:35).
사 37:36-38 여호와의 使者가 나가서 앗수르 陣中에서 十八萬 五千人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본즉 屍體 뿐이라 37 이에 앗수르 王 산헤립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居 하더니 38 自己 神 니스록의 廟에서 敬拜할 때에 그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 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逃亡한 故로 그 아들 에살핫돈이 이어 王이 되니라
*산헤립이 얼마나 교만했으면 그 아들 두 명이 자기 친 아버지를 칼로 죽였겠는가를 깊 이 생각해 봅시다.
왕하 19:35 이 밤에 여호와의 使者가 나와서 앗수르 陣에서 軍士 十 八萬 五千을 친지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오늘도 내가 교만한 사람이 아닌가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산헤립과 랍사게의 교만한 말을 들으면서 유다 백성들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 이유는 히스기야 왕이 잠잠히 한 말로도 대답하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사 36:21에서 “그러나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하여 대답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 백성이 히스기야 왕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다는 오직 잠잠히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오늘 혹시 너무나 모욕적인 비방을 받고 있습니까?
대꾸하지 말고 잠잠히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것을 기다리십시오.
얼마 후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