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짧았던 보름간의 호주 여행을 마치고 무사귀국..
오늘 출근일,
여행전부터 반문했던 내 여행의 이유를 써 보려고.. 카페에 들어와본다..
넉넉한 호주의 대자연과 그들의 여유로움을 품고 돌아오면
나도 좀더 관대한 사람이 되어있기를
좀더 너그러운 엄마가 되어있기를
기대했는데...
현실은 다시 팍팍한 엄마가 되어ㅜ.ㅜ
여행 리프레쉬로 조금이나마 갬성이 남아있을 때
그에대한 답을 써보려고 한다..
여행 내내 내가 생각한
메모장에 끄적여본 것들을 풀어보면...
-현실에 대한 불만족 혹은 도피
-아이들의 경험을 쌓는 일
-순간순간 일어나는 이벤트들로 진리 찾기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도와 기대
-낯선 곳에서도 못난 나를 받아준다는 것에 대한 자존감 회복
-아이의 급성장(?)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일
-사람들은 다 다름을 인식하는일
-나를 통해 남을 보고 다시 내안을 들여다보는 일
쓰고 보니 다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말들 같지만..
저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떠남'이 있어서 가능했으리라..
현실이 환상이든, 시궁창이든
그저 지금, 여기를 '떠난다'는 것에 대한
그 사건이, 그 일이
위의 모든것을 가능할게 할만큼
여행은 위대한것이 아닐까..
여행이란
그저 찰나의 순간이 아니라
배움의 시작이고
반성의 과정이며
나라는 인간의 성장의 순간순간을
집약해놓은 것이니까..
그래서...
굳이 여행의 이유는 없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ㅎ
여행은 '떠남'으로 인해 일어나는
내 삶의 한 과정이기에..
밥먹는것처럼 그저 당연한 것.
그래서 아이아빠의 협력과 아이들의 기대와 도전이
계속되어준다면,
같이 혹은 혼자
앞으로도 계속 걸어가야할
내 일임을..
그리고 하나 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나의 힘이 미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꽤 짜릿한 일!!
어느 장소이든
시차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존재함을 몸소 느끼는 일이란게
얼마나 위대한지..
그래서 난 또 '떠날거다'
그곳이 어디든,
언제든...
건강하자!!
그리고 돈좀 모아두기!!
또 떠!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