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구면서 작물들이 가지와 잎을 쭉쭉 뻗어내는 것을 보면서
다석선생님의 생명은 상향과 뻗어나가는 진취적인 힘이라는 부분이 생각났어요.
해가 있다면, 뻗어서 걸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는
작물들의 힘은 스스로의 본능이고, 생을 향한 강한 욕망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석선생님이 말씀하신 진취적인 생명의 기상도 이와 같은 거라 생각되었어요.
종종 타고난 본능과 욕망은 하늘을 향한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 생각 해 왔으나
그것을 인정하고 이를 생명의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타고 난 나를 부정하지 않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어요.
이를 일상, 삶 속에서 힘이 되도록 다스려 가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시간에 ‘나’라는 녹을 갈아 정련하라는 대목도 연결되었습니다.
다석선생님은 인식과 배움에 어떤 ‘상’을 두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두움의 가치, 의미, 힘을 조명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은 것,
온 나라의 희망이 사라질 때 오히려 신앙을 갖게 된 사건,
시간과 공간, 물질과 정신을 동서양 가르지 않고 하나로 엮어 가르치신 것은
주어진 현실, 인식의 범주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속화되는 기계문명시대에 이상촌(마을)은 구원이 될 것이라는 가르침은
다시 우리의 삶의 형태와 관계망을 살펴보게 합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롭게 마을을 일구어 간다는 것이
나를 구원하고 나아가 지금 시대에 희망이 모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글과 강의를 들여다볼수록 깨닫는 것들이 무척 많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첫댓글 언제 어디서나 뻗어나가는 생명의 힘, '이제'라는 돌에 '나'란 옥을 닦아야지요. 조금씩 단단히...